누군가 나에게 핀란드의 볼거리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의 관광이 ""보는 관광""이라면 북유럽 핀란드의 관광은 ""체험 관광""이라고.
이번 달에 소개드릴 루미린나 아이스캐슬 역시 체험에 강한 볼거리이다. 그 생생한 차가운기운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스캐슬의 따스함과 포근한 멋스러움을 사진 이미지로만 소개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좀 아쉽기도 하다.
핀란드 북쪽 지방의 케미(Kemi)에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노우캐슬이 있다. 기네스북에도 오른 이 스노우캐슬 덕분에 조용한 핀란드의 작은 마을이였던 케미는 단숨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매년 1월경 오픈하여 눈이 녹을 4월달까지 캐슬을 운영하고 다시 다음해 12월부터 새로이 스노우캐슬을 만들기 시작한다. 멋지긴 하지만 매년마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신에 매년 서로 다른 건축가나 디자이너에게 작업을 맡김으로써 매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006년도에는 핀란드 건축가 에이야 안틸라(Eija Anttila, 핀란드태생) 디자인으로 이 캐슬의 도안이 만들어지는데 두 달이 걸렸다.
이 성은 17미터 높이,1100미터의 길이의 벽으로 구성되어있다. 앞 마당과 함께 이 성은 4미터높이의 벽으로 둘러싸여있고 1460제곱미터 면적이다. 성 안에는 레스토랑, 아트 갤러리,호텔,교회 등이 있다. 아트 갤러리는 얼음 조각상들을 전시한다. 스노우 캐슬은 테마 파크이자 문화센터로 콘서트,전시회,그 밖의 여러 이벤트를 긴 겨울동안 진행한다.
1. 스노우캐슬 야외 이곳저곳
순수한 눈을 굳혀서 만들꺼라는 단순한 생각과는 달리, 케미 앞바다에서 바다소금을 가져와 눈에 섞어 얼음으로 만들고, 다시 그 위에 다시 바다 소금을 섞는 과정을 여러 번 되풀이해야만이 쉽게 녹지 않아 날이 따뜻해지는 4월까지도 이 아이스캐슬이 견뎌낼 수 있다고 한다.
The Snowcastle in Kemi, Finland
아이스캐슬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본 뷰.
2. 레스토랑과 바
아이스바 내부,
테이블,의자,술잔,촛대 등 그야말로 실내의 모든 것이 얼음으로 제작되었다.
레스토랑과 바의 테이블의자는 라플란드 순록의 가죽털로 마무리되었으며, 메뉴로 핀란드의 대표 요리 중 하나인 순록고기와 베리 요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순록고기는 양고기와 비슷한 맛과 향이 난다.
레스토랑 접시까지도 얼음으로 제작되었다.
작년 9월 리포트였던 타삐오 비르깔라의 보드카 병 디자인 리포트를 기억하시는지. 타삐오 비르깔라가 병 디자인을 했던 대표적인 핀란드 술, 핀란디아(Finlandia)를 이 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레스토랑 & 바
얼음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순록을 끌고다니는 웨이터가 음료수를 서빙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