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라마끼`라는 물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털실로 짜여진 일본 특유의 속옷으로, 배 부분에 두르는 늘어나는 통벨트 같은 느낌의 복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살색 내복이나 빨간 메리야스와 같이, 따뜻하지만 촌스러운, 복고적인 아저씨의 전유물이란 이미지가 강한 겨울나기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하라마끼가 멋진 패션 아이템으로 대변신하였다. 하라마끼가 실용적이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은 알지만, 멋과는 한참 거리가 먼 이미지때문에 착용을 주저하고 있던 패셔니스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호보히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자인 하라마끼들. 이름하여 「호보히 하라마끼」이다. 매 시즌 색다른 디자인으로 전개되는데 이번 시즌에는 앤틱 기모노에서 모티브를 따온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하라마끼는 일본에서도 점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젊은이 입장에서 보면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촌스럽고 향수 어린 물품이다.　멋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구닥다리 이미지의 이러한 하라마끼가 멋지게 대변신하여 `호보(거의)일간이토이신문`이라는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호보(거의)일간이토이신문(ほぼ日刊イトイ新聞—http://www.1101.com/)`이란, 카피라이터이자 멀티크리에이터인 이토이 시게사토씨가 주최하는 인터넷 신문 사이트이다. 거의, 라고 이름에 거론되어있기는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갱신을 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컬럼이 가득한 사이트이다. 이 안에는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호보히(ほぼ日)스토어가 있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텍스트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호보(거의)일간이토이신문`이라면 그것을 물건으로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호보히(거의매일) 스토어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나가타야채 DVD세트`, 2007년 다이어리, T-1월드컵 티셔츠 등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한정판매되는 하라마끼는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품절이 되는, 인기상품이다.

이번 겨울 상품의 테마는 「호보히 에어라인」이다. 2001년부터 제작, 판매하고 있는 이 상품은 매 시즌마다 「호보히 워머즈」, 「하라마끼 더 월드」등의 테마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호보히 에어라인」에서는 특별 테마로 앤틱 기모노 컬렉터인 쯔으자끼씨가 프로듀스한 하라마끼들이 등장하였다. 이 라인 업의 특징은 앤틱 기모노에서 모티브를 따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옛 기모노에서 따온 아이디어가 모던하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였다. 키워드는 향수와 새로움, 그리고 따뜻함이다.

- 하라마끼의 앞, 뒤, 리버시블 버전 (뒤집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로고 부분

- 하라마끼와 함께 따뜻한 무릎덥개도 판매한다. 현재는 품절되어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 하는 인기상품



*저작권 및 초상권의 문제로 아쉽게도 착용사진을 개제하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물건인건지, 어떻게 패션소품으로 멋지게 거듭났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_^

http://www.1101.com/store/haramaki/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