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곳을 찾아가 얻을수 있는 즐거움이라면, 당연히 그 지역에서만의 독특한 풍경, 문화, 사람들과의 만남 일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적인 것들 이외에도, 그 지역을 의미하는 다양한 인공물들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러한 인공물을 통해서도 그 지역의 특성, 의미, 가치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타워나 다리, 탑과 같은 거대한 것에서 부터, 사인이나 벤치, 가로등과 같은 조금은 작은것까지, 수많은 형태의 인공물들이 지역과 지역성을 상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스러움을 더욱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역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이는 생활?환경 디자인의 향상, 지역 생활 기능의 정비라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국가나 지역단체들이 주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하수도 시설의 기능적 향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수도 시설이 더욱 친밀하고,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는 요소라는, 질적인 부분에서의  향상을 위해, 디자인 맨홀이라는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채용하고 있다.
즉, 맨홀이라는 본래의 기능성을 초월하여, 거리의 시각적인 미를 실현하는 요소로서의 인공물, 그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게 하고, 지역 이미지나 정체성를 구축하는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하는 시설물이라는 시점으로 전환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나 행정직원들과 같은 지역민들의 디자인 공모를 통해 제작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일본의 맨홀을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며, 킨키지방(近畿地方)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진 촬영을 하였다.

오사카부 오사카시(大阪府 大阪市)의 컬러 맨홀

오사카를 대표하는 사적지인 오사카성과 벗꽃을 이미지화한 오사카시의 맨홀.
오사카시 수도사업 착수 100주년 기념 공모를 통해 제작된 맨홀로, 오사카시의 어디를 가도 쉽게 찾아 볼수 있는 컬러 맨홀이다. 특히 인도의 보도블럭과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사카부 오사카시(大阪府 大阪市)의  맨홀

위의 컬러 맨홀과 패턴은 똑같고, 금속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맨홀로, 차도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사카부 야오시(大阪府 八尾市)의 컬러 맨홀

맨홀의 가장자리에는 국화와 무명실을 뽑는 열매를 상징하는 무늬가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중앙에는 면직물 전승지로서 유명한 야오시의 이미지를 여성이 물레를 돌려 실을 뽑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라현 나라시(奈良縣 奈良市)의 컬러 맨홀

직접 나라공원을 찾아가 본적이 없는 이가 보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나라공원의 모습을 상상할수 있을 정도의, 나라공원의 사슴과 그리고 벗꽃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표현되어 있다.

나라현 이카루가군(奈良縣 生駒郡)의 컬러 맨홀

나라현의 이카루가군에 위치하고 있는 법륭사의(백제관음상과 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한 절)모습과 아름다운 단풍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효고현 코베시(兵庫縣 神戶市)의 컬러 맨홀

고베시의 중심지인 산노미야역 앞에서 발견한 맨홀이다. 고베항과 고베타워의 멋스러움이 구릿빛의 금속에 아름답게 각인되어 있었다.

효고현 코베시(兵庫縣 神戶市)의 맨홀

고베시에서 가장 쉽게 찾아 볼수 있는 맨홀로 고베의 대표적인 육갑산과 고베시의 도시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교토부 교토시(京都府 京都市)의 맨홀

수레가마를 모티브화한 패턴을 사용한 교토의 맨홀로, 교토부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맨홀이라고 한다. 현대적이고 화려하지 않는, 심플하고 점잔한 모습이 교토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