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2007년 코펜하겐 건축 디자인 전시회(Copenhagen Architecture and Design Days 2007-ADD 07)"가 열렸다.

코펜하겐은 유럽에서도 손꼽을만한 멋진 현대적 건축물들과 디자인 작품들이 가득한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획에서는 이런 코펜하겐의 명소들을 직접 걸어서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들과 디자인과 건축 사무소 방문 프로그램, 그리고 강의와 세미나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행사기간 동안 선보였다.
이번 Copenhagen ADD 07에는 거의 100여 군데의 디자인 관련 문화 단체와 디자인 건축 회사들 그리고 각종 정부와 민간 기구들이 참여 하여 최근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코펜하겐을 더욱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Copenhagen ADD의 주요 특징 중에 하나가 일반인이든 건축 디자인 전문가든간에 평소에는 방문하기 힘들거나 혹은 비공개 되어 있는 명소들을 개방하여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바로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데 있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들이 몇몇 예외적인 경우만 빼고는 대부분 무료로 진행하여 일반인들과 관광객들도 부담없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올해에는 처음으로 바다 건너편에 있는 스웨덴의 도시 말뫼의 건축물들과 디자인 명소 방문 코스도 포함하였는데, 인구 26만명 가량의 도시인 말뫼는 공식적으로는 스웨덴의 도시이지만 역사적으로 17세기까지는 덴마크의 영토였고 위치상으로도 차로 8시간이상 걸리는 스톡홀름보다는 외레순 대교 하나를 건너 30분만에 갈 수 있는 코펜하겐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아온 도시이다.
말뫼에 위치한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건물은 사무실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주상 복합 건물로 평소에는 입주자 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번 ADD기간에는 2005년 건물 완공 후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공개되었다.
이 투어에 참가하지 못해 몇 주전에 이 건물에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나는 그래서 멋들어진 건물 내부는 1층만 볼 수 있었던 아쉬움을 주변에 조성 중인 생태주택단지를 보면서 달래었던 기억이 있다.
그밖에 이번에 일반에 공개된 장소를 들자면 덴마크의 대표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덴마크 중앙은행 건물 내부와 역시 야콥센이 디자인한 1960년대 인테리어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SAS호텔의 606호실 등이 있다.

토론에서는 올해의 핫스팟으로 선정된 코펜하겐의 신도시 외레스타드의 개발 문제와 칼스버그 공장이 이전한 터의 개발 문제, 뇌레포트 역 디자인 문제 등이 논의 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유럽의 도시들이 크든 작든 디자인과 건축과 관련된 전시를 기획하고 건축이나 디자인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여 도시의 명소들을 오픈하여 관광 투어 코스로 개발하고 도시의 개발과 건축에 대한 토론에 일반인들을 참여시켜 안목을 높이고 건축과 디자인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것은 부러운 대목이면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부터 올해 덴마크의 디자인과 건축 볼거리로 선정된 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코펜하겐 남쪽 해안에 위치한ARKEN 현대 미술관

┕ Copenhagen Business School, Dalgas Have,
　 건축가:  Henning Larsen

덴마크의 대표 건축가Henning Larsen이 디자인한 코펜하겐 경제대학으로,  실내로 밝은 빛을 잘 유입하여 경쾌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잘 살려 내었다는 평을 받는다. 실내로 밝은 빛을 끌어들이는 것은 요즘 코펜하겐의 건축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 Danish Design
　 덴마크 엔지니어 협회 건물의 나선형 계단 디자인

┕ New Danish Architecture

코펜하겐 도시는 아름다운 전통 건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탑들이 많아 ""탑의 도시""로 불리어졌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는 기능성과 단순성,경량성,밝은 실내분위기를 잘 살린 건물들을 만들어내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건축디자인 도시로 부상하였다.

┕ 미술관 주진입구 모습

┕ Ordrupgaard

이라크 태생의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디자인한 공원 안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전시품들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모네.피카소,드카,르누아르,시슬시,고갱(Monet, Pissarro, Degas, Renoir, Sisley and Gauguin) ) 등의 작품들과 덴마크  전성기의 화가들인 에커스버그,쾨브케,룬드비((Eckersberg, Koebke and Lundby)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The Black Diamond

코펜하겐 시내 중심부 강가에 위치한 블랙 다이아몬드,왕립 도서관.
필자가 본 최고의 건축물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뽑고 싶다.
같은 건축가 작품인 오루후스의 ARoS 미술관과 함께 차후에 다시 소개해보고 싶다.

코펜하겐 시내 북쪽에 위치한 아르네 야곱센이 디자인한 레스토랑으로, 건물 외부와 내부 모두 야곱센 작품이다.

┕ Turning Torso건물

2005년도에 완공된 스웨덴 말뫼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로 건물명처럼 인체에서 건물 구조 컨셉을 따서 인간의 척추와 같이 건물의 뼈대를 한쪽에 잡아 뒤틀어 형태를 잡은 거대 프로젝트였다.

┕ The Opera

한동안 유럽 건축계의 이슈로 떠올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 컴피티션에서Henning Larsen이 당선되어 2005년에  완공한 작품이다. .
그 거대한 공간감과 스케일이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나오는 것 같다.

┕ 왕립 미술관 앞에 위치한 광장 디자인. Søren Kierkegaard Square

2006년 작년 북유럽 디자인계의 최고 성과로 뽑힌 Tietgen-kollegiet 학생 기숙사 건물이다.
차후에 건축사무소를 중심으로 소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