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디자인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인 대학은 바로 1871년 설립된 헬싱키 디자인 대학 UIAH(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이다.  이 대학은 디자인 대학으로서는 유럽 내 ""BIG 5""중 하나로 꼽히는 명문 디자인대학으로 현재 15개 학과 2500여 명 학생 중에서 80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온 유학생과 교환 학생이다. 위르여 소타마아 UIAH 총장은 "약 10년 전부터 외국학생을 유치하며 고급디자인 인력을 세계에서 흡입하면서 디자인계에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박사과정의 약 3분의 1이 외국인이며 박사과정을 비롯하여 석, 학사 과정 역시 학비가 전액 무료이다. 핀란드 정부로부터 학비와 무료에 가까운 기숙사비, 박사과정의 경우 생활비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97년 IMF 직후 실업자 구제 차원에서 공공사업에 투자했던 것과 달리 핀란드는 90년대 초 경제위기를 겪을 때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하였으며, 2000년 정부에서는 ""DESIGN 2005!""라는 디자인정책을 세워 5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였다. 핀란드의 이 같은 정책은 결국 90년대 중반 경기가 회복되면서 디자인 고급 인력 확보로 노키아(Nokia), 이이탈라(Iittala) 등의 기업을 등에 업고 고속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또한 핀란드는 디자이너로 활동하기에 최고인 나라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디자인 전시회에 나갈 때도 학교가 나서서 후원 기업을 찾아주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기가 수월하다. 그래서 해마다 열리는 졸업전시회는 졸업전시라는 성격과 함께 기업의 장학금 및 연구비 등의 지원이나 그 외 다양한 스폰서, 또는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맡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졸업전시회나 과제전시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얻는 이익금의 전부 혹은 일부를 원칙적으로 학교에 환원한다.

그럼, 올해 5월에 열린 2007년  헬싱키 예술대학 석사과정 졸업전시회를 살펴보도록 하자. 전시회와 함께 세미나와 강의 등이 함께 어울려 이벤트적 성격을 가지는 졸업 전시회는 줄여서 MoA라고 불린다.  작품 설명에서도 보이겠지만 몇몇 작품은 학생작품이지만 이미 상품화되어 있는 작품이다. 북유럽 교육의 실용주의적 접근 자세를 볼 수 있는 면이다. 이중에서 비교적 인상 깊었던 몇몇 작품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 작품명 Dream
　 작가이름 Anna-Maija Aarras/ 전공TEXTILE ART AND DESIGN/ 국적 및 출생년도1948, FINLAND

안나-마야 아라스는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경과 스톡홀름 아트 페어에서 전시회를 연 경험을 가지고 있고 1995년에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협회의 올해의 디자이너로 뽑회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 "꿈(DROM)은 일본 여행에서 보고 온 연꽃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수채화 같은 느낌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핀란드의 생활 용품점에 가면 사우나 코너가 따로 있고 사우나용 비누, 수건, 물뿌리개에서부터 사우나실 장식품까지 수많은 아름다운 사우나 용품을 볼 수가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유학생의 작품으로 핀란드의 사우나 전통에 일본 스타일을 입힌 작품이다. 다카코 아키모토는 덴마크의 쿠물루스 디자인 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모바일 폰과 컴퓨터상에서 함꼐 사용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커뮤티니 사이트의 UI이다. 기본 인터페이스를 각 사이트에 맞게 변형하여 손쉽게 사이트 구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마리아 하르카파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아파브레 스튜디오를 위해 디자인한 텍스타일 디자인 패턴이다. 빈의 아파브레 스튜디오는 이탈리아와 미국의 고객들을 위한 패턴을 주문했는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면서도 핀란드적 특색을 살린 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마리아 하르카파는 말한다.

┕ MOBIPLANT - A POT SYSTEM
　 Jonas Englund/ APPLIED ART AND DESIGN/ 1979, FINLAND

이 작품은 작은 아파트나 작은 방에 사는 사람들이 창가의 좁은 공간에 놓을 수 있도록 한 화분들이다. 폭은 좁게하고 길이는 길게 해 좁은 폭의 창가에 길이에 맞추어 여러 개를 놓을 수 있도록 하고 물주는 것도 쉽도록 했으며 화분 소재로는 핀란드에서 발명된 듀랏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다. 듀랏은 미관상 좋을 뿐 아니라 환경 친화적이고 다른 화분소재에 비해 단단해 내구성이 높은 소재라고 한다.

이 작품은 툴리 버만이 인테리어 장식품을 만드는 버소 디자인사를 위해 디자인한 러그 작품이다. 14가지 색상 사용하여 디자인한 린넨소재로 만든  러그로 북유럽의 민속 패턴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 EXPECTATIONS
　 Ria Piritta Mette/ FINE ARTS/ 1977, GERMANY

┕ CORPUS MINOR #1, ABOUT DIFFERENCES BETWEEN ART AND DESIGN - A PRODUCTIVE
　 PERSPECTIVE TO MATERIALCOMM
　 Janne Virkkunen/ INDUSTRIAL AND STRATEGIC DESIGN / 1973, FINLAND

┕ OKSA - FONT FAMILY FOR LUONTO-LIITTO(타이포그라피 작품)
　 Eero Astala/ GRAPHIC DESIGN/ 1977, FIN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