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디자인에 있어 우리가 많이 눈에 익은 전자제품은 아마도 BRIONVEGA사의 전자 제품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1960년대 대표적 이태리 전자제품업체로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브리온베가는 Richard Sapper와 Marco Zanuso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현재 까지도 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그들이 디자인한 라디오 TS 502 (1964), 텔레비전 Doney 14 (1962), Algol (1964), Black (1969) 등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60년대 이후 약간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한 것을 빼고는 원형 그대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들은 우리에게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BRIONVEGA사는 이 두 거장과의 만남 이후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면서 클래식 제품의 명성만을 간직한 체 이렇다 할 두각을 남기지 못하였는데 올해 들어 새롭게 LCD패널이 적용된 텔레비전 ALPHA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 예정인 ALPHA 텔레비전은 기존 브리온베가사의 장점인 클래식 전자제품의 디자인적 특징은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기능에 있어서는 현대화가 이루어져 현재 출시된 LCD TV와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의 경우 강렬한 외장재와 콤팩트하면서도 견고한 외형 디자인, 휴대 가능성 등 기술과 디자인이 적절히 조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앞면 하단에는 DVD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주며 TV 리모컨은 외형적으로 약간의 부피 감을 느끼게 하나 디자인에 있어 마치 TS 502를 보는 듯한 디자인 연속성을 준다. 외형은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을 주 재료로 사용했다.

현재 이 제품은 주요 전시장에 전시되어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예약 판매를 하고 있으며 출시 일자와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Alpha TV 출시와 더불어 브리온베가사는 이벤트로 자사의 명품인 Algol(1964) military와 Doney(1962) chromed 한정판을 출시해 소장가들의 주문을 받고 있어 기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다시금 가전제품 디자인 명가로의 부활을 계획하고 있다.

BRIONVEGA사의 라디오 TS 502(1964).

BRIONVEGA사의 TV Algol(1964).

BRIONVEGA사의 TV Doney(1962).

BRIONVEGA사의 TV 신모델 ALP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