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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간판 읽어보기

한 동안 바르셀로나 관련 책을 쓰느라 뜻하지 않게 어마어마한 바르셀로나 도시 관련 사진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 매장들을 사진과 챙겨 든 명함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어 찍어둔 간판의 상호를 정리하다가 보니
갑자기 도를 통한 사람처럼 번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늘 바르셀로나가 다른 도시들보다 아름답고 깨끗하게 느껴 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는데 사진 자료
들을 자세히 펼쳐 놓고 보니 도시가 깨끗해 보이고 정리된 느낌을 주는 것이 간판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
이 들었던 것이다.
네온으로 라스베가스를 연상케 만드는 서울의 거리와 사뭇 대조적인 그림들이다. 간판들의 경쟁이라 할 정
도로 많은 광고용 홍보용 사진과 글 귀가 남발하는 우리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고 수수하기 짝이 없다.

그럼, 19시기 건물들로 가득 들어선 바르셀로나 중심가 상점들을 둘러보며 간판 구경을 해보자.


19세기 특유의 벽 장식이 들어 선 상점은 세일기간이라 많은 홍보물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거리 환경을
거스르는 돌출 광고물과 간판은 하나도 없다.


 


은행 La Caixa 간판. 미로의 그림에서 따온 별과 두 개의 점을 이용해 유명하다.


 


로고타입을 섞어 사용하여 유명한 식당의 간판. 90년대 디자인이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파샤드의 모양과 디자인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요한 예.


 


디자인 가구 전문 매장이 들어 선 건물은 19세기 모더니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입구전체를 쇼룸처럼 만들고 상호가 장식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간판은 클수록 좋다? 아니다. 간단하고 공간의 컨셉트에 맞게 디자인 된 작은 간판들이 아름답다.


 


상호의 로고를 단순하게 간판으로 처리한 경우.

 


클라식한 타이포를 이용한 유명 브랜드들의 예. 과장되지 않고 단순하게 사용하여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상호들이 건물 안 입구와 하나처럼 느껴진다. 장식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간판으로 사용.


 


산호들끼리 간판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100년이 넘은 스페인 전통 상점 역시 그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유 브랜드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아름다운 간판 디자인들의 예.


 


건물 입구의 모양을 아름답게 살려 간판을 부착한 예.


돌출간판이라 보기에 너무나 미약하지만 건물 밖으로 간판이 나온 경우를 찾아 보았다.
햇볕을 차단하며 동시에 간판의 역할을 한다.


 


시계를 파는 매장의 간판 예.


 


작고 단순하지만 그래픽적으로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 팔뚝만큼만 튀어 나온 작고 예쁜 간판들.


 


위 오른쪽부터 서점, 신발가계, 박물관 그리고 재료상.
어느 것이 상업용이고 어느 것이 전시 홍보용인지 구별이 힘든 정도로 절제 미가 느껴지는 간판들.


 


네온 간판이 드문 바르셀로나에서 어렵게 찾아 볼 수 있는 경우. 하지만 결코 화려하고 요란하지 않다.


 


공사 중인 상점들은 대개 보행의 편의를 위해 임시 벽과 문을 따로 만든다. 공사 중 소음과 먼지
가 날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지 위한 정책이다. 단시간 임시용 간판의 경우.


 


파샤드 전체를 공사하는 경우도 도심 중심의 경우는 건물 전체 공사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대신
광고용 대형 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였다.


일박적으로 유럽의 도시들은 오래 괸 건물이 많이 간판관련 법이 까다롭고 엄격하다고 한다.
우리도 광고물과 간판으로 넘치는 도시를 재정비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어 실행해 가고 있지만 압력이 가해진 행정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크고 많은 사사로운 것들이 공해를 가중 시켜가고 있는 즈음 상점들 주인들이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고 아름다운 디자인 정신을 보여주는 시대가 스스로 열리길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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