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밀란의 디자인 시장에서 전세계 디자인 팬들을 거대한 피노키오 조형물로 놀라게 한 장본인
하우메 아욘(Jaume Hayon)이 다시 한 번 스페인의 미식가들과 인테리어계를 들썩이게 만들왔다.
하우메 아욘 마니아라면 마드리드에 문을 연지 한 달이 채 안 된 La Terraza del Casino(라 테라
샤 델 카지노) 식당을 찾아보자.유닉하고 재미있는 디자인 정신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하우메
아욘이 스페인 출신 유면 요리사 파코 론체로(Paco Roncero)와 손을 잡았다.

환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뉴룩으로 이미 소문이 무성한 고급 레스토랑 라 테라샤 델 카지노를
하우메는과거와 미래라는 컨셉 하에 공간은 물론 모든 가구까지 자신이 직접 디자인을 하였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색상 그리고 하우마 특유의 상상력이 총 동원되어 공간은 뛰어난
파코의 요리와 놀라운 콤비를 이룬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가구와 모든 소품에서 아트와 디자인의 두 경계를 잘 아울러 보여주는 섬세한 작업을 주목해보자.

레스토랑의 전체적으로 밝은 회색과 흰색을 사용하였고 크라식하며서 동시에 모던함을 잘 보여준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 그리고 소품에 이르기까지 하우메의 디자인.
앞에 보이는 의자와 조명의 색상도 전체적 인테리어와 색상을 맞추기 위해 특별 제작.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해 보이지만 간간히 보이는 재미있게 각을 만든 기둥이 하우메의
감각을 돋보이게 만든다.

식당으로 들어 서는 입구. 노란 색유리를 통해 보이는 실내가 전통적인 스페인 식당에서 백색의 모던
한 공간으로 넘어 서는 듯한 환상적인 공상을 만들어 준다. 

커다란 과일바구니를 상기 시키는 그래픽이 조화롭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자세히 보면 같은 테이블의 의자의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하우메의 유머감각과 세련된 지자인 감각이 살아있는 소품들. 전통적인 도자기와 금장식이지만 그의
손길이 닿아 매우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거울을 들고 있는 피노키오 도자기가 클래식하기만 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소에 재미있는 영감과
상상을 가져다 준다.

하우메가 즐겨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팻턴은 바닥재, 유리 벽 그리고 의자 디자인 등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단순하지만 특유의 디자인센스가 공간을 센스와 풍경이 있는 넘치는 풍성한 곳으로 만들어 준다.

식당 입구의 리셥션 공간 디자인. 흰색과 금색이 사용이 조화롭고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단순하지만 보석처럼 각이 다듬어진 가구와 버섯처럼 둥근 조명의 디자인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화장실로 쓰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가구들과 공간. 천정의 거대한 꽃 장식은 부드러운 공간을 화려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위 사진의 욕실용 가구들을 통해 하우메가 유명 디자이너의 대열로 급상승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감각이 살아 있는 조명 디자인과 그가 직접 손으로 핸드 페인팅한
접시 장식이 잘 어울린다.

스페인에서는 물론이고 유럽에서 하우메 아욘의 스타일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어디서든 보아도 그의 독특한 감각과 자유로운 상상의 결과물은 그의 아이덴티티를 한 눈에 알아차리게
만든다. 조화롭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장난기가 넘치는 디테일들을 그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난스러움이 절대로 지나치거나 넘치지 않는 절제와 요령이 그의 디자
인이 힘이다. 과거와 미래를 현재에 잘 반영하는 마술사 같은 하우메 아욘의 끊임없는 창작과 컨셉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