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지난 10월에 열린 욕실제품 박람회 CERSAIE를 소개하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타일 및 욕실산업은 관심산업이 아니라 조금은 관심 밖의 정보일 수 있으나 이태리 현지의 요업산업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요업산업과 디자인을 접목해 발전하고 있는 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유익한 정보가 되지 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태리의 경우 요업산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로 타일 및 욕실제품들이 디자인과 잘 접목되어 전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발전 중심에는 항상 이를 홍보하는 국제 전시회가 있으며 이태리의 경우도 볼로냐에서 열리는 CERSAIE라는 전세계 요업산업을 주도하는 전시회가 있어 제품의 우수성 및 많은 세계바이어들을 불러들여 요업산업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하는 이 전시회는 건축과 욕실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전시회이며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에 걸쳐 이태리 산업도시 중 하나인 볼로냐(BOLOGNA)에서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전시회 규모는 총 160,000 평방미터이며 전세계 32개국에서 1,078개의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이중 233개의 외국 업체들이 참가하였다. 참가업체의 업종을 살펴보면 크게 세라믹타일 업체(537개)와 욕실제품 업체(393개)로 나누어진다.

또한 CERSAIE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어 25년 전 전시회가 처음 열린 이후 작년까지 참가업체수가 꾸준히 늘어 처음 참가업체 수 보다 무려 600업체가 증가해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그 위상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CERSAIE는 매년 대회의 대표로고를 유명디자이너들로부터 받아 사용하였는데 올해의 경우 일본 유명 디자이너며 건축가인 TOYO ITO가 디자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 디자인된 심벌에 대해 TOYO ITO는 그리드는 우리 도시나 형태에 있어 기본이 되며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점차적으로 자연형상으로 가는 추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것을 상징화해 이번 심벌을 디자인 했다고 설명했다.

CERSAIE는 전시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타일 및 욕실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존의 기능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두각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제품은 디자인이 갖는 많은 장점을 홍보함으로써 요업분야의 발전을 도모했다.

이태리 산업의 특징은 많은 중소업체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잘 조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작은 중소업체들이 각자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협회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기업의 글로벌화와 국제적 마케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협회는 중소기업이 갖지 못하는 전세계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이러한 상호협조가 지금과 같은 CERSAIE 만드는데 힘의 원천이었으며 CERSAIE는 이태리 요업제품들이 전 세계를 평정하고 발전하는데 지속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시장 입구 전경

TOYO ITO가 디자인한 CERSAIE 제 25회 심볼 디자인

CERSAIE 전시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