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우리에게 자동차 브랜드로 잘 알려진 Porsche 디자인 팀이 Siemens사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들을 소개하려 한다.
요즘 들어 디자인의 영역이 점차적으로 모호해 지면서 각기 다른 분야의 디자인에서 활동하던 디자이너들이 그 영역을 바꾸어 활동하는 것을 간혹 보게 된다. 이러한 풍토는 이태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에게 자동차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Pininfarina나 Giugiaro이다.

이들은 자동차 디자인으로 그 명성을 얻었지만 현재 회사 내 일반 디자인 부서를 만들어 놓고 자동차 이외의 많은 디자인에 손을 대고 있다. 특히 Giugiaro는 자동차 이외에도 카메라, 생필품 등 다양한 디자인을 pinifarina도 욕실제품, 요트, 출입 문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러한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한 제품들을 보면 가장 큰 특징이 그들이 갖는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제품을 디자인 하고 있지만 분명 그들만이 갖는 제품 디자인의 특징을 확연히 들어나게 되며 우리는 그 디자인을 보며 giugiaro나 pininfarina스타일 이라고 말을 한다.
아마 여러 분야의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그들이 갖는 아이덴티티를 얼마나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특징에서 일까 이번에 소개할 포르쉐 디자인이 디자인한 Siemens제품들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가 포르쉐에서만 느꼈던 그러한 디자인적 특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두각 되면서 요즘 들어 기존의 분야의 디자인을 주로 한 디자이너와의 협업보다는 전혀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를 불러 같이 작업하는 형태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갖는 제품의 디자인 방향이 다른 데에서 보다 새로운 디자인 접근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그 분야의 전문가에 비해 전체적인 전문지식은 떨어질 수 있으나 또 다른 시각에서의 발상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충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크게 나타나는 특징은 미니멀 리즘에 입각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품목 별로는 커피메이커, 토스터기,조리용 계량기 등이 있으며 기능에 있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 안전성을 높였으며 재료에 있어서도 고급스러움이 강조될 수 있도록 알루미늄 소재와 플라스틱, LED조명 등을 사용해 심플한 디자인을 하였다.
토스터기의 경우 조그만 LCD디스플레 이를 설치해 기능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안정성을 고려해 빵이 가열되는 동안에 외부의 경우 상온을 유지해 위험성을 줄였다.
조리용 계량기는 외간을 알루미늄으로 모두 입혀 표면적으로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나타나도록 했다. 또한 기능성에 있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접 이식으로 되어 있어 사용을 안 할 시에는 반으로 접어 보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Siemens가 새롭게 선보인 에스프레소 마키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과 검은색 플라스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외관이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여기에 Siemens의 기술력이 접목되어 가정용 마키나 제품으로는 볼 수 없는 자동 카프치노 및 카페마키아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같이 새롭게 선보인 포르쉐 디자인의 Siemens제품 디자인은 새로운 형태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제품이라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제품에 대한 디자인적 평가는 소비자들이 평가해 줄 것 이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접근을 통한 디자인, 이러한 것들은 점차적으로 디자인이 갖는 경계성이 모호해 짐을 보여줌을 나타내는 것이며 기존의 한 제품만을 디자인 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보다 디자인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계기로의 발전이라 생각한다.

Siemens의 토스터기

Siemens의 계량기

Siemens의 에스프레소 마키나

Siemens의 커피포트

Siemens의 온수기

Siemens의 온수기

Siemens의 주서기

PS.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명용이 바라본 이태리 디자인을 쓰고 있는 정명용입니다.
2008년에는 여러분들이 기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 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항상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 드리며 오는 2008년에는 더욱더 좋은 소식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