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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의 샹들리에 디자이너: 스튜어트 헤이가스 (Stuart Haygarth)

조명 디자인은 의자 디자인과 함께 디자이너들이 개성과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해왔던 디자인 분야 중의 하나이다. 현재의 조명 디자이너로는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이 독보적인 존재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기저기 디자인 전시회를 둘러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신예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Stuart Haygarth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처음 본 것은 3년 전인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중 열린 ""디자이너스 블록"" 전시회에서 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전시장 에서 유난히도 컴컴하게 만든 자신의 섹션 안에서 쉬지않고 선보이는 샹들리에 조명들을 계속 고치고 매만지고 하는 그를 본 것도 그때였다. 일반적인 샹들리에 재료인 비싼 크리스탈이 아닌 싸구려 쓰레기 잡동사니들을 수백 개씩 엮어서 매달은 그의 조명은 검은 천막과 대조를 이루며 독보적으로 아름다웠다.

영국 랑카셔(Lancashire) 지방에서 태어난 Stuart Haygarth는 데본(Devon) 지방의 Exeter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했다. 그 후 프리랜서 사진작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런던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2004년부터 여러 가지 물건들을 모은 컬렉션들을 이용한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물건들을 상당한 양으로 많이 모은 다음 이를 이용해 이들의 가졌던 기존의 의미를 다르게 변화시키도록 조립하고 조합해왔다. 일반적으로 하찮고 시시하게 여기는 일상용품들을 새롭게 변화하고 탄생시켜, 마지막 결과물은 샹들리에, 설치물, 기능적이고 조형미가 느껴지는 물건으로 변화시킨다. 각각은 작은 물건들이지만 워낙 다량으로 작업한 디자인들이기 때문에 조명 하나하나의 크기가 상당해서 거기에서 오는 위압감도 상당하다. 아래에 소개하는 조명들은 그 동안 그가 하나 둘씩 모은 잡동사니들이 아름다운 샹들리에 디자인으로 변한 예들을 보여준다.

 

* 그동안Stuart Haygarth샹들리에 재료로 쓰였던 각종 재료들. 이들은 다음에 소개되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차차 변화되었다. 

 

* Aladdin (2006): 시장이나 고물상 등에서 발견한 여러가지 다른 색깔의 유리잔들을 모은 후, 다양한 모양, 질감, 기능 등에 상관없이 색상에 따라 분류하고 그룹을 지어 조명을 만들었다. 현재 호박색, 녹색, 보라, 투명. 이렇게 네 가지 색의 조명이 만들어졌으며, 밑에서 조명을 쏘아 신비스런 느낌이 난다.

 

 

* Disposable Chandelier (2005): 416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와인 잔들을 겹쳐서, 가운데에 분홍색 형광등을 설치하여 조명으로 만들었다. 다른 색의 형광등을 이용하면 다른 색상의 조명으로 변신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 Millennium Chandelier (2004): ""밀레니엄 샹들리에""라는 이름의 이 조명은, 밀레니엄 새해 첫날 (2000년 1월 1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용된1000개의 파티 폭죽 껍데기를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폭죽통 자체는 매우 가볍기 때문에 약간의 바람에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흔들거린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 하얀색의 폭죽을 이용하여 형형색색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디자인과, 검은 폭죽만 사용한 블랙 에디션 (다음 사진)도 있다.

 

 

* 왼쪽: Millenium 샹들리에, 블랙 에디션. 오른쪽: Shadey Family (2004): 유리 조명갓을 모아서 일직선으로 늘어놓고 만든 조명이다. 하나하나보면 중고 마켓에서 흔히 보이는 별볼일 없는 조명갓이지만 같이 모아놓으면 조화되고 아름답게 보인다. Stuart Haygarth는 조명갓 하나하나도 다름대로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지만 같이 모였을때는 하나의 조화된 조명으로 기능을 하는 것이 꼭 가족 구성원들 같다고 생각해 Shadey Family라고 이름붙였다.

 

* Tide Chandelier (2004): 영국의 Kent 지방의 한 해변가 바닷물에 흘러 들어온 잡동사니 쓰레기들을 수년 동안 수집하여 만든 조명이다. 현재도 계속해서 모으고 있는 중인데, 플라스틱 통 같이 인간이 만든 인위적 물건들을 대규모로 모은 것들을 분류하고 모아서 여러 개의 조명으로 만들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오브젝트,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각각 모양과 형태가 다르지만 하나로 모아지면 하나의 대형 구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영향을 주는 달 모양에서 형태를 따온 이 조명은 지름이1.5미터나 되어 실제로 설치되었을 때 큰 감동을 준다.

 

* Drop Chandelier (2007): Design Miami 기간 동안 전시되었던 이 조명은 플라스틱 물통들을 찌그려 트려 은은한 하늘색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샹들리에를 만들었다.

 

* 왼쪽Spectacle (2006): 쓰레기로 처분될 1020개의 고물 안경들을 모아 전형적인 샹들리에 형태로 표현했다. 안경알을 통과한 빛은 각각 주변에 각각의 빛을 전달한다. 오른쪽의 조명은 런던의 Design Museum (2006)에서 커미션을 준 프로젝트로, 역시 수백 개의 안경으로 만든 조명이다.

 

* 일본 Vogue 잡지사에서 커미션을 받아 만든 아이들 방을 위한 밤 조명. 경매에 부쳐진 이 조명의 수익금은 유니세프(UNICEF)에 돌아갔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점 앞의 작은 장난감 판매기 속에 담긴 둥근 플라스틱 캡슐안에 재미있는 투명 플라스틱 재료의 장난감들을 담은 후 조명으로 만들었다.

 



* MAC 에서 커미션을 받은 작품으로 똑같은 작품을 뉴욕과 LA 본점에 설치할 조명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MAC의 새로운 색조화장 라인인 ""Culture Bloom"" 컬렉션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색상을 포함하는 화장 용품/도구를 바탕으로 한 샹들리에이다. 원래는 흰색부터 검정까지 하나의 판에 표현된 작품인데 좀더 자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사진을 둘로 나누어 실었다.

* 관련 웹사이트
http://www.stuarthaygar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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