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디자인 센터의 디자인 정의

이번 소식으로는 덴마크 디자인 센터가 정의한 디자인의 정의에 대해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의미와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막상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서는 디자인을 단지 건물이나 상품의 기능과 모양을 그린 그림이나 그것을 미리 그려보는 활동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이런 사전적 정의로는 현대사회에 복잡하게 작용하는 디자인을 올바르게 표현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디자인 활동은 옥스포드 사전의 사전적 정의를 뛰어 넘는 광범위한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덴마크 디자인 센터에서는 비지니스 전략과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디자인을 좀더 전략적으로 사업영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새로 정의했는데, 이 정의가 상당히 의미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아이디어, 문제 또는 변화에 대한 욕구에 대응하는 의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의 결과이다. 그 결과는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간에 미적 특성을 지녀야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야 한다.

(Design is the result of deliberate and creative work on an idea, a problem or a desire for change. The result, whether material or immaterial, should be characterised by aesthetics and create added value. )

이 정의의 다른 점은 사전적 정의가 가지는 물질적, 스타일적 정의에 반하여 비물질적인 면을 중요시하고 또한 가치 창출이라는 면에 주목한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창조라는 것 대신에 새로운 가치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더 넓은 범위에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가치를 낳는 창의적 활동이 디자인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미적인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은 디자인의 정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디자인에서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회사들의 사업에 있어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사업 발전의 변수이며 사업 활동의 가장 기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입니다. 실제로 국제화된 경쟁사회에서 가치 창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디자인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가치 창출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도 하지만, 비물질적인 요소로서 사용자의 경험과 기대감, 감각적 호감도, 인상, 상품의 인지와 감정적 이끌림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물질적이든 아니든 이러한 요소는 결국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유도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 디자인의 정의에서 중요한 다른 점으로는 디자인이 형태와 기능이라는 물질적인 요소에만 관계된 것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와 전체 사업의 형태를 조직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데 핵심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서비스의 영역에서는 최근의 은행의 합병등으로 새로운 거대 은행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단순히 은행의 로고나 색등을 재 정의하는 데서 벗어나서 모든 은행의 조직과 고객과의 관계에서 일관된 흐름을 가지도록 새로 디자인하는 활동들이 있습니다. 또한 상품의 영역에서는 상품을 아름답게 보이고 상품 특성을 강조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통해 상품에 이야기를 부여함으로써 이야기 그 자체가 상품 구매를 유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예들을 통틀어 디자인이 기업 경쟁력과 혁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덴마크 디자인 센터의 디자인의 정의가 강조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