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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니는 호텔 EVERLAND


 

움직이는 호텔 에버랜드가 파리에 도착한 지도 4개월이 지났다. 여행 다니는 호텔룸.. 처음 이 작품의 소식을 접했을 때 문득 영화 ""아멜리에""  에 나오는,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던 그 난쟁이 인형 생각이 나면서 개인적으로 왠지 이 프로젝트는 파리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특별한 무언가를 늘 기다리는 파리의 예술가들, 건축가들에게 이 호텔의 소식도 이미 예전부터 전해졌던 것일까.. 소리 소문 없이 이미 예약은 다 차버린 상태라고 하니 아쉽지만 잠깐 동안의 방문 감상의 기회만이라도 얻어보기로 하였다.
호텔 에버랜드는 각각 베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스위스의 설치미술 아티스트 커플 L/B (Sabina Lang et Daniel Baumann) 의 작품이다. 이 설치 작품은 2002년 스위스 엑스포에서 (l""Exposition nationale Suisse en 2002) 처음 소개되었는데 스위스의 Burgdorf 지방의 전문 건축 명인들의 팀의 노력으로 현실화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에버랜드는 2002년 스위스 엑스포 후에 스위스 Yverdon 에 있는 아름다운 Neuchatel 호숫가에 4개월간 머물렀었고 아티스트들이 모여 사는 작업실 아뜰리에의 지붕 위에 설치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2006년 6월부터 2007년 9월까지는 독일의 Leipzig 의 fur Zeitgenossische Kunst 갤러리 지붕 위로 옮겨져 설치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에버랜드의 마지막 여정으로 11월 1일부터 파리 Palais de Tokyo 지붕 위로 그 자리를 옮겨왔다.  2008년 12월 31일까지는 Palais de Tokyo 지붕 위에서 에펠을 향해 마주 서 있는 녹색빛 에버랜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 예술가 커플인L/B (Sabina Lang et Daniel Baumann)은 언제나 예술과 디자인과 일상을 모두 포함한 가장 현실적인 공간과 상황을 예상하여 그들의 작품을 설치하곤 한다. 에버랜드호텔 프로젝트 또한 이 작품을 보고 방문하고 경험하고 느낄 사람들이 사용자 (디자인적 관점에서), 체험자 (예술적 관점에서), 혹은 고객 (상업적 관점에서) 모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 자체를 제시한다는 중심 컨셉 하에 이루어진 호텔 프로젝트였다. 낮 시간 동안에는 방문자들에게 개방되어 작품으로 감상 되어지고, 밤 시간에는 정식 고급 호텔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는데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밤 시간부터 이 호텔 룸에 묵게 된다.
 
사람들이 최고급 럭셔리 호텔을 찾는 이유는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뷰, 최고의 내부 디자인이 주요한 이유가 될 것인데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경험하고 대우 받고 싶어하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요즘 각 룸마다 특색이 살아있는 고급 부틱 호텔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의 단순한 고급호텔 보다는 뭔가 좀 다른 곳에서 하루를 묵으며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잘 반영된 호텔 디자인 경향이라고 하겠다. 이벤트적인 점을 빼고라도 에버랜드 호텔은 여러가지 면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매력이 있다. 물론 우려될 수 있는 고급 호텔로서의 서비스 관리 면에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했는데, 이번 프로젝트 파리 파트너인 파리의 특급호텔 Sezz 에서 모든 서비스 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하고, 내부 디자인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니 두말할 나위도 없이 특별하다. 그리고 특히나 높은 건물이 없어 파리의 전체뷰를 보려면 몽마르트라도 올라야 하는 파리에서, 에펠탑을 향해 아름답게 열려 파리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는 해를 감상 할 수 있는 최고의 뷰를 가진 호텔이 된 것이다. 커튼조차도 달려있지 않는 커다란 창이 이 호텔 디자인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파리의 하늘색과 도시의 불빛들 그리고 시간에 맞춰 반짝이는 에펠의 조명등 등이 호텔룸 내부의 푸른빛, 금빛 칼라와 어우러져 그 커다란 창에 반사될 때는 마치 별빛들이 쏟아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002_Everland_Tuecher


 

2002_Everland_yverdon_aussen1

2005_Everland_Spiegel


 

2006_Everland_bett1


 

2006_Everland_gfzk_aussen2

 

2006_Everland_gfzk_aussen3


 

2006_Everland_gfzk_aussen4


 

2006_Everland_gfzk_lounge2


 

2007_Everland_palais_exterior

2007_Everland_palais_interior


 

2007_Everland_palais_montage


 

2007_Everland_Spher_Bad


 

2007_Everland_Spher_Lounge


 

*참고

- 무게 10.5 톤, 면적35M² 의 캡슐 컨테인 형식
- Palais de Tokyo 지붕 위 까지 들어올리는데 사용된 크레인의 무게 350 톤
- 화요일 부터 목요일 까지 하룻밤 333유로, 금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444유로.
- 하룻밤 이상 예약 불가능
- 무료감상시간은 인터넷 예약을 한 사람들에 한해 매일 오후4시 20분 부터 20여분 간.

방문예약 http://www.palaisdetokyo.com/ev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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