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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이번 호에는 지난 달 4월 12일에 성공적으로 문을 연 따끈따끈한 오슬로의 오페라 하우스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건물 자체는 5개월 전에 완성되었지만 건물 개관식과 첫 오페라인 베르디 작곡의  나부코의 공연이 열린것은 지난달 4월 12일이었습니다.


건물 시공단계에서부터 국제적 주목을 받아 온 오슬로의 오페라 하우스는 실제 오페라 공연을 통해 건물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내부의 정말 놀랄만한 음향 설계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많은 오페라 하우스들이 건설되고 있지만 많은 건설비와 투자에도 불구하고 건물 준공 후에 혹평을 받아온 경우도 많습니다. 그 예로 가장 유명한 북유럽 관광지 중 하나인 핀란드 헬싱키의 알바 아알토가 디자인한 핀란디아 콘서트 홀은 건축적인 외형으로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외벽 재료인 대리석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무척이나 좋지 않은 아쿠스틱 문제로 결국은 올해부터는 콘서트 홀이 아닌 회의장으로 그 건물의 기능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2005년 문을 연 코펜하겐의 오페라 하우스는 당시 최고의 5천억원의 건설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국제적 호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반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현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평을 받으면서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한 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적 건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오슬로에 위치한 건축회사 Snohetta가 설계했습니다. Snohetta는 건축가 Kjetil Thorsen과 Craig Dykers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건축회사로 2002년 완공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건물과 런던의 하이드 파크내에 위치한 Serpentine Gallery등의 대표적 작품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한때 전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불리다가 화재로 사라졌던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Snohetta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반쯤 물에 잠긴 태양의 모습을 갖춘 놀라운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슬로의 오페라 하우스는 전체 공사비가 7천 억원이 소요된 건물로써 전세계 오페라 하우스 중 가장 비싼 건물로 노르웨이가 인구 470만 명의 작은 나라인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놀랄만한 건설비입니다. 물론 노르웨이의 이러한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 뒤에는 최근의 급등한 유가와 그에 따라 풍부해진 노르웨이의 오일머니가 뒤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개관 후에 그 내부의 놀라운 음향설계가 주목을 받기도 했고 건물의 주목적은 물론 오페라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사회민주주의 국가이념에 따라 오페라에 관심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건물 디자인의 중심 철학이었다고 합니다. 건물 전체의 컨셉은 눈에 덥힌 노르웨이의 산과 피오르드를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건물 외벽을 36000장의 흰색 대리석 패널과 투명 유리를 사용하여 설산과 빙하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알루미늄으로 된 타워로부터 비스듬히 흘러내린 건물 지붕은 바다 밑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이 건물 지붕은 사람들이 와서 걸어 다닐 수도 있고 여름날이면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으며 지난 겨울에는 심지어 장난끼 많은 10대들이 이곳에 눈이 덮혔을 때 스노우 보드를 가지고 와서 보드를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건물의 아이디어는 물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건물은 바다 밑으로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오페라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위치하는 곳은 수심 12미터의 바다 밑이라고 합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에는 1350석의 메인 오디토리움 외에도 400석의 공연실과 많은 연습실 등 총 1100개의 방이 있습니다.

외부는 장엄하고 웅장해 보이지만 내부는 최대한 친근한 장소로 설계된 것도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특징입니다. 외부의 대리석과 유리등 차가운 설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내부는 북유럽 특유의 풍부한 목재 사용을 통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발틱 오크를 사용한 오디토리움 벽과 노르웨이 전통 배를 만드는 장인이 직접 깍아 만든 계단과 친근한 로비 디자인 그리고 아주 현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오페라 바와 화장실 디자인 등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은 새로운 오슬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주변 정비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3년 후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면 새로운 북유럽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을 위한 건물을 추구하면서도 노르웨이의 자연을 담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오페라하우스로서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은 이미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성공적인 아이디어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져서 소외되어 있던 노르웨이가 최근의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어떻게 새로운 문화와 건축, 디자인을 창조 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여름부터 오슬로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동안 오슬로에서 주로 찾았던 비겔란 공원이나 뭉크 뮤지엄 등 외에도 오페라 하우스를 찾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프로젝트 개요
Architects: Snohetta
Location: Bjørvika, Oslo, Norway
Client: Ministry of Church an Cultural Affairs
Area: 38.500sqm
Construction start: 2004
Completion: 2007
Contractors: 55 contracts
Geological Engineer: NGI
Structural Engineer: Reinertsen Engineering ANS
Electrical Engineer: Ingeniør Per Rasmussen AS
Theatre Planning: Theatre Project Consultants
Acoustics: Brekke Strand Akustikk, Arup Acoustic
Artists, integrated artwork: Kristian Blystad, Kalle Grude, Jorunn Sannes, Astrid Løvaas og Kirsten Wagle
Photos: Snohetta, Nina Reistad, Statsbygg, Erik Berg & Nicolas Buisson

 

Floor plan

 

Roof plan

 

야경

올해 4월에 찍은 사진으로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여도 하늘이 검게 변하지 않고 사진 속의 하늘처럼 조금 하늘이 붉어졌다가 다시 해가 뜹니다. 물론 6월부터 7월까지는 자정이 넘어도 어두워 지지 않는 백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기나긴 겨울에도 견딜 수 있는 최고의 지속가능한 재료로 꼽히는 석재를 건물 외부 재료로 사용하였다.
아래 기사에서 잠깐 언급했던 핀란드 알바 아알토의 핀란디아 홀은 건물 외부를 이태리에서 수입한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긴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심각한 균열이 생겨 결국은 본래의 대리석을 떼어내고 내구성이 조금 더 좋지만 본래의 아알토의 디자인을 살리는 쪼개어진 대리석을 붙이는 형식으로 대체하였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교체 및 관리를 해주고 있다.  조금 더 여담을 덧붙이자면, 떼어낸 본래의 알토 대리석 재료를 사용한 디자인 컴피티션을 마련하여 떼어낸 재료로 가장 아알토의 정신을 잘 살린 디자인을 당선시켜 끝까지 알토의 정신을 살리고 또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현하려고 애썼다. 알바 아알토 아카데미와 핀란드 문화부에서는 5년에 걸쳐 지속적인 토론 끝에 이러한 대리석 제거 및 컴피티션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내놓았다고 한다. 당선작은 대리석을 자연스럽게 쪼개어 만든 대리석 촛대 받침 디자인 이였다.

세계최고의 완벽한 음향 기술을 자랑하는 공연장 내부 모습

 

알루미늄으로 된 타워로부터 비스듬히 흘러내린 건물 지붕은 바다 밑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이 건물 지붕은 사람들이 와서 걸어 다닐 수도 있고 여름날이면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으며 지난 겨울에는 심지어 장난끼 많은 10대들이 이곳에 눈이 덮혔을 때 스노우 보드를 가지고 와서 보드를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건물의 아이디어는 물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외부는 장엄하고 웅장해 보이지만 내부는 최대한 친근한 장소로 설계된 것도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특징입니다. 외부의 대리석과 유리등 차가운 설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내부는 북유럽 특유의 풍부한 목재 사용을 통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발틱 오크를 사용한 오디토리움 벽과 노르웨이 전통 배를 만드는 장인이 직접 깍아 만든 계단과 친근한 로비 디자인 그리고 아주 현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오페라 바와 화장실 디자인 등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Roof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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