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태리 최고의 디자인 상인 황금콤파스상이 올해 21회를 맞아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이태리 최고의 건축가인 Gio Ponti에 의해 시작된 황금콤파스상은 이후 1964년부터 이태리 산업디자인협회(ADI)의 주최로 매 3년마다 수상작을 선정해 이태리 디자인의 우수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수상작은 총 10작품으로 기존에 밀라노에서 열리던 시상식은 2008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토리노에서 이루어 졌다. 제품, 인테리어, 그래픽 등 전분야 걸쳐 이루어진 이번 심사는 최종으로 10작품의 수상작과 75개의 선정작을 발표하였다.

사진1. 황금콤파스상 로고.

수상작을 살펴보면 Marc Sadler가 디자인한 Caimi Brevetti사의 big 책장, 모듈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낸 연결 고리를 사용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며 조립과 분해가 매우 쉽다. 또한 재질에 있어서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은 물론 경량화를 이루었다.
토리노 시의 2006년 동계올림픽의 기념 상징물, Italo Lupi, Ico Migliore, Mara Servetto 등이 디자인 한 이 상징물은 2006 이태리 동계올림픽 동안 토리노시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상징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2. Marc Sadler가 디자인한 Caimi Brevetti사의 big 책장

 

사진3. Italo Lupi, Ico Migliore, Mara Servetto 등이 
디자인 한 토리노 시의 2006년 동계올림픽의 기념 상징물

MT3, Ron Arad가 Driade사를 위해 디자인 한 흔들의자. 원심성형에 의해 제작된 이 의자는 외부와 내부의 색상이 다른 두 개의 색상을 사용해 제작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원심성형이 갖는 특징을 잘 사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원심성형 후 컴퓨터 커팅을 사용해 제품의 일부분을 잘라내 외형뿐 아니라 내부가 갖는 디자인적 요소를 잘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사진4. Ron Arad가 Driade사를 위해 디자인 한 흔들의자 MT3.

Stand Horm, Toyo Ito가 디자인 한 Horm사의 전시회 스탠드. 기존의 전시 스탠드가 갖는 기능성위주의 개념에서 벗어나. 업체가 갖는 특징을 잘 살려 회사의 상징성을 높인 스탠드로 평가 받았다. 특히 전체 스탠드를 구성하는 목재와 압출성형에 의해 제작된 알루미늄 구조체를 사용해 만든 구조물은 구조적 특징과 미적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5. Toyo Ito가 디자인 한 Horm사의 전시회 스탠드 Stand Horm.

Neos, Culdesac이 디자인한 Lorenz사의 손목시계. 6개의 스틸로 만들어진 시계구조는 내부가 비어있는 새로운 공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내부의 마감부분 색상은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가 가능하다.

사진6. Culdesac이 디자인한 Lorenz사의 손목시계 Neos.

Mix, Alberto Meda와 Paolo Rizzatto가 Luceplan사를 위해 디자인한 탁상조명, 조명의 몸체가 목적에 따라 그 높낮이 및 위치를 자유자제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조명원을 LED로 사용해 사용 전력 및 유지 보수시간이 매우 길다는 것이 특징이며 사용목적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7. Alberto Meda와 Paolo Rizzatto가 Luceplan사를 위해 디자인한 탁상조명 Mix.

Trioli. Ero Aarnio가 디자인한 Magis사의 아동용 의자. Magis사의 아동용 가구 브랜드 me too내에 들어있는 시리즈로 의자와 장난감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목적에 따라 낮은 혹은 높은 의자, 목마 기능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동이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8. Ero Aarnio가 디자인한 Magis사의 아동용 의자 Trioli.

Nido, pininfarina가 디자인한 컨셉카. 도시형 미니자동차로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Nido는 2인 탑승이 가능한 도시형 자동차로 도시에서 발생활수 있는 교통사고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특히 3종류의 구조체로 이루어진 자동차 내부는 충돌 시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내부에 탑승하고 있는 운전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진9.10. Pininfarina가 디자인한 컨셉카 Nido.

R606 Uno, bertoli Design과 Fauciglietti Enginering이 Segis사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 특허를 갖고 있는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만든 uno는 소재의 특성을 이용해 한번의 성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과 달리 탄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시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사진11. bertoli Design과 Fauciglietti Enginering이 Segis사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 R606 Uno.

Shaka. Lazzarini pickering architetti 와 Farr Yacht Design이 Wally사를 위해 디자인한 풍력 요트. Shaka는 풍력 요트가 갖는 특징 중 하나인 경량화는 물론 아름다운 내부 인테리어,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해주는 다양한 서비스 시설 및 안전성을 고려한 요트로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을 모두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12. Lazzarini pickering architetti 와 
Farr Yacht Design이 Wally사를 위해 디자인한 풍력 요트 Shak

이번에 선정된 황금콤파스상 수상작을 보면서 기존의 제품위주의 선정작에서 올해 새롭게 수상한 Toyo Ito가 디자인한 Horm사의 부스디자인은 점차적으로 디자인의 영역이 더욱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 생각한다. 또한 향후 이태리 디자인의 발전에 있어 황금콤파스 상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더 커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