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9월 말까지 두 달 간 동경현대미술관(MOT)에서
건축가 오카다 키미히꼬(岡田公彦)에 의한 인스탈레이션,
[MOT×Bloomberg PUBLIC ""SPACE"" PROJECT : Aluminum Landscape]가 전시되었다.

MOT×Bloomberg PUBLIC ""SPACE"" PROJECT란,
넓은 면적의 전시스페이스를 가지는 동경현대미술관을 배경으로,
젊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지원과 예술로의 보다 쉬운 접근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1995년 개관이래, 전람회 MOT매뉴얼과 작품의 수집활동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아티스트들을 지원해 온 동경현대미술관-MOT와,
세계각지에서의 사회봉사사업과 함께 아트를 시작으로 하는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금융정보 프로바이더- Bloomberg에 의한
서로의 경험과 특징을 살린 종래의 미술지원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결합이기도 하다.

Photo: Keizo Kioku.

이러한MOT×Bloomberg PUBLIC ""SPACE"" PROJECT의 두 번째 작품인 Aluminum Landscape는, 22m×41m×6.5m 의 거대한 스케일로 이름 그대로 알루미늄 호일로 만들어진 거대한 지형.
마치 은빛의 눈으로 뒤덮인 산맥과도 같은 풍경은 미술관 지하2층의 선큰가든에 전개되고 있어, 작품의 주변을 걸어 다니며 체험하는 것과 동시에 입구로비나 퍼블릭 플라자에서도 그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 거리나 각도에 따른 형태와 그에 따라 느껴지는 인상이 매우 다양했다.

작품의 표정 또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매 순간 변하고 있었다.
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엔 마치 바위산과도 같은 묵직함이 느껴진다.
바람에 따라 살짝 펄럭이는 은박지의 가벼움과 함께 금속이 가지는 무게감이 만들어 내는 갭이 매력적이다.

Photo: Keizo Kioku.

쓰여진 재료로는 폭 1미터의 알루미늄 호일과 공업용 방수테이프가 전부.
한장 한장 이어 붙여 완성시킨 3천 평방미터의 넓은 은박지의 울퉁불퉁한 텍스쳐는
조금씩 눌러가면서 만들어 낸 것.
크레인을 이용해서 높이 들어올린 부분 안에는 건축용 강관으로 구조를 세워 전체적인 형태를 지지하고 있다.

이전 동경 아오야마의 디젤 데님 갤러리에서 발표 되었던 Another Geography가 마치 종유동과 같은 인상이었다면,
실외에 설치된 이번 작품은 기후에 따른 변화까지 더해져, 한 단계 진화 된 느낌이었다. Another Geography - Aluminum Landscape의 다음을 잇는 더욱 진화 된 시리즈들을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Another Geography @ DIESEL DENIM GALLERY AOYAMA

“이번 프로젝트는 MOT의 대지가 가진 광대한 공간에, 자연과 인위에 의한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비나 바람의 흐름과 같은 기후의 변화나 태양의 움직임, 하늘의 푸르름 등의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표면의 반사와 지형에 의해 그것들을 증폭, 변환하고 시각화시키는,
자연환경 그 자체를 표현할 수 있는 조형물을 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를 표현함과 동시에 복잡하며 애매한 기하학을 가지고 있어, 얇게 일체화시킨 금속막으로 광대한 면적을 덮는, 극도의 인공적인 구조의 조형물이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의 자연 속에서, 다양한 각도로, 서로 다른 체험과 의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_岡田公彦

(제작 전 스터디 모형)

관련 사이트
www.mot-art-museum.jp/bloomberg/
http://www.ookd.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