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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포장 - 4호 1971.06.30.

디자인포장

4호. 1971.06.30.  

한국디자인포장센터


목차

이명구,백태원,박대순, 제6회 상공미술전람회 심사평 

한홍택,이양주,박두겸,안광경,  센터에의 제언 

유근준, 한국의 문양 ④ 연판문의 특성과 종류

혁신시대의 어드바이스 - 패키지에 있어서의 기능과 형태 

                                      상품 포장 그 색채와 소비자 심리

                                      여성의 색채심리와 구매효과

                                      과자류 패키징 디스플레이화의 원칙

                                      새로운 시대의 식품포장 

이화수, 한국의 공예 ④ 역대 한국의 공예의장의 특색

디자인 강좌  디자인의 방법 

최승천,최영숙, 관광 토속 공예품의 개발,생활의 주변

김형호, 포장 설계 사례 - 발포 폴리에스티렌을 이용한 포장사례

장신영, 부자재 국산화 촉진방안을 위한 건의

강상도, 해상 Container의 전망 

김형호, Cold Chain과 포장 

신언모, 우리나라 화장품 디자인에 대한 소고 

용어 해설 

김상순, Daniel Schwartz - 전형적인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터

유러 스타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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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상공미술전람회 심사평

 

제1부 상업미술부

 

출품된 작품의 경향을 보면 수출과 직결되는 창의 - 창안방의 발휘가 현저하였고 디자인 및 포장의 제작 방향도 실용화에 방점을 두어 직접 인쇄한 작품을 출품한 것이 많았으나 예년에 비해서 관광 및 상품포스터 등의 출품수가 줄었다.

제1부 상업미술부에 출품된 작품수는 213종 464점으로 제5회 때보다 숫적으로 많았으나 상공미전의 질적향상를 위하여 엄선한 결과, 입선 37종 70점, 특선 13종 43점, 수상 2종 7점, 계 52종 120점을 입선작으로 결정하였다.

심사선정방침의 기준을 가급적 수출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창작품에 두고, 국내에서 이미 공개발표된 작품, 모방성이 농후한 작품,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작품, 규격을 위반한 작품 등은 심사에서 제외하였다. 출품수의 증가와 아울러 고급품의 이미지에 방점을 둔 디자인 및 포장에 힘을 쓰고, 재료선택의 다양화, 상품의 특성에 따르는 시장성, 그리고 수요자의 기호와 용도의 다목적성까지도 예의분석하여 그 제작과정에 반영시키는 동시에 한국상품의 우수성의 표현화와 특징화에 중점을 두어 다룬 노력이 뚜렷이 엿보였다.

뿐만아니라 디자인 감각도 현대적이고 다른 나라 작품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 하겠다. 특히 금년도 제1부의 우수작이며, 대통령상수상작인 “건전복 수출을 위한 재료별 포장 계획”은 한국의 수산물이 수출 상승일로에 있음에도 전반적인 포장방법이 불합리한데 착안하여 어민 소득의 수익성이 많은 수출 전복류 중, 건전복의 포장을 개선 개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수출지역별로(동남아, 일본) 포장방법과 기호성에 근거하여 재료별(인공재, 자연재) 포장방법을 연구 분석하여 이루어진 품위있는 디자인 방법이라 하겠다.

제1부 상업미술부 심사위원회

위원장 이명구

 

 

제2부 공예미술부

 

6회에 접어들면서 공예부는 상공미술전이 목적하는 제 경지를 구축하는 느낌이 든다. 작년까지만 하여도 방향 설정을 모색하던 형상이 없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작가들이 현시점의 국가적 견지에서, 산업계의 공예가들로서 무엇을 어떻게 생품적 제시를 하며, 지향 표시를 해야 하는 가의 문제에 대하여 각자가 분명히 자기 나름대로 대처하였다고 느껴지며, 작가로서의 창안 의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작품으로서의 정초를 굳혀 가고 있다고 본다.

금년도의 235종 출품 중에 102종 입선, 17종 특선으로 결정하고 심사를 마쳤는데, 공예는 품종이 다양하게 비교적 고루 출품되었다고 보겠다. 창안과 기능이 다 함께 세련되어 있음이 특기할 만한 일이고, 작품이 갖는 내용들이 제작 과정과 생산 가격마저 계산에 넣은 기획들이 엿보인다. 금년도의 심사에서는 권장기를 지나서 정선 위주로 방침을 바꾸었다.

따라서 입선 수는 물론, 특선 수도 작년에 비해서 2/3로 줄었다.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를 전시회 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고, 디자인 작가들이 제대로 산업계에 완전히 용해되어 들어가도록 당국과 관계 기관들이 계획과 연구만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곧바로 실천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는 이들의 창작 의욕을 어떻게 집약하여 산업화하고 수출계로 직결시켜 소화하고 신장시켜 나가느냐가 과제로 남는 것으로 안다.

제 2부 공예미술부 심사위원회

위원장 백태원

 

 

제3부 공업미술부

 

금년도 공업미술 부문에서는 상정미전 개최이래 가장 많은 출품수를 보였다. 공업미술부문은 타부문에 비하여 디자인 프로세스(Design Process)에 있어서 퍽 힘이 드는 부문으로 Design 계획은 물론 Modeling 또는 Product Sample까지 제작하여 출품하게 됨으로 그 노력은 대단하다 하겠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예년에 비해 그 질이나 작품 수준이 눈에 띌 만큼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 Modeling에 있어서도 아주 정교하게 다루어진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심사에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곤란한 우수작도 많았으며,이러한 작품들은 Design Idea, 기능면, 심미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심사에 임하였으며 입상자선정은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심사위원전원의 투표로 결정지었다.

이상과 같은 결과는 앞으로 공업미술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될 수 있을 것이며, 출품된 각 작품은 모두 성의와 열의에 찬 훌륭한 작품들임을 볼 때, 전심사위원은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또한 이들은 국가산업기구발전에 크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작가들임을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이번에 애석하게도 탈락된 작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욱 분발하여 내년에는 더욱 우수한 작품을 출품하여 대성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3부의 가장 우수작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민경우 작의「어린이용 세발 자전차」는 디자인 프로세스(Design Process)에서도 그 테마를 적절한 것을 선택하였다.

현재, 국가가 해외시장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때, 지난번 정부가 해외 시장 전망이 좋은 완구 공업 육성에 대한 정책발표에 알맞는 테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작품은 종래에는 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 감각으로 전체의 형태를 잘 다루었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어린이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잘 다룰 수 있게끔 계획되었으며, 특히 플라스틱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린 점과 그 생산 공정에서 양산화할 수 있도록 계획한 점은 아주 좋았다. 그리고, 어린이용 완구가 흔히 색에 있어서 후진성을 탈피치 못하고 있으나 이번이 작가는 색채 계획에서도 강렬하지 않는 색의 조화를 시도한 점도 좋았다.

2석이 될 상정부장관상수상작인 이은환 작의 뮤직칼 챠임벨은 전자 제품에서 소재를 선택한 점이 좋았고 지금 시판되고 있는 전종이나 부저 등의 음향이 좋지 않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때가 있으므로, 이러한 결점을 개선하려는 데에 목적을 둔 것 같다. 뮤직 박스를 넣어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게 한 점은 그 의도가 대단히 좋았다고 본다. Design에 있어서도 아주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게 처리한 점과 재료의 선택, 생산공정의 양산화 가능성 등에 깊은 고려를 한 점 등은 공업디자인의 핵을 완전히 파악한 작품이다.

3석이 될 한국 디자인 포장 센터 이사장상 수상작품인 김선자 작의 휴지통은 그 착상이나 양산성문제, 가격문제 등 충분히 배려된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휴지통과 쓰레받기가 항상 분리되어 있어 휴지통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불결감을 해소시키고 실내의 환경 미화에 알맞게 노력한 점이 좋았다. 휴지통 뚜껑(덮개)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쓰레 받기로 착상한 것은 아주 좋았 다고 본다. 더욱 쓰레받기에 모은 휴지, 먼지 등을 담은 채 그대로 휴지통에 꽂으면, 휴지 먼지 등이 그대로 통안으로 흘러내려 담기도록 기능면에서 생각한 점과 배색에서도 실내의 장식 효과를 고려한 점이 좋았다.

그밖에도 특선작중에는 최선주 작 완구, 지해천 작 타임 스위치, 태경희 작 무우즙 내는 기계 (강판 디자인) 등의 좋은 작품이 많았다.

제 3부 공업미술부 심사위원회

위원장 박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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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주변

상업디자인부 최영숙

 

디자인 포장이란 넓은 뜻의 어휘를 채 깨닫지도 못하고 누군가 질문을 해왔을 경우라도 분명치 못한 대답만 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센터에 근무해 온 지도 10개월이 되었다. 학창 시절 말로만 들어오던 사회에 대한 절실한 감정과 함께 성장해 가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특히 여성 직업으로는 수월하지 못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곤 한다.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와의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 주어야 될 의무가 부여된 디자이너의 입장, 특히 기업주들이 상품의 고급화를 위해 포장과 광고에 또 소비자 측에서도 좋은 포장의 상품을 원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욱 무거운 의무감을 느끼곤 한다. 며칠 전 퇴근을 하고 일이 있어 미도파로 가는 버스에 올라 빈 좌석을 찾으니 맨 뒤의 5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만 비어 있어 비좁은 자리를 겨우 얻어 앉았다. 산뜻하게 차리고 내 옆자리에 앉았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나의 무릎 위에 놓인 가방을 유심히 보시다가 「처녀 그 백 어디서 샀오?」하고 묻길래 한편 귀찮은 생각도 들었으나「왜 물으세요」했더니 디자인이 예뻐서 묻는다고. 실은 학생 시절에 가방점 앞을 지나치다 쇼윈도에 진열된 백들중 제일 첫 눈에 띄어 예산에 없던 것을 무리해서 산 것이다. 그로 인해 한 달의 정해진 잡비에서 조금의 적자는 났어도 결코 후회하지는 않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 분의 집은 크진 않지만 조그만 가방 만드는 공장을 경영하신다면서 특이한 디자인의 가방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물어 본 것이라며, 어디 다니느냐고 또 물으신다. 다른 옆자리에 앉아 우리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나이 듬직한 아주머니께서는 어느 백화점의 가방부를 경영하신다면서 이렇게 앉게 된 것이 정말 우연의 일치라면서 웃으신다. 한 제품의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인 동시에 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이너가 한 자리에 앉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포장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얘기와 포장의 중요성을 묻지도 않은데 떠들어버린 자신이 나중에 생각하니 우스운 일이다. 그들도 포장의 중요성 만은 알고 있다면서, 또 원가로 해줄테니 백 사러 한 번 오라는 얘길 나누면서 웃고 헤어진 일이 있다. 서로가 자기 나름대로의 직업 의식이 그러한 좌석에서도 본색을 드러 내는 듯 필요 이상의 PR을 하고 묻지도 않은 대답들을 한다. 직업 의식이란 말을 했으니 말이지만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와 함께 쇼핑을 나갈 때만 해도 상점의 쇼윈도를 기웃거리면서 진열된 상품들의 포장만큼은 눈여겨 살피고 그것에 대한 비평들을 얘기하고는 너와 나의 직업에 대한 의식 만큼은 어쩔 수 없구나 하고선 마주 보고 깔깔대곤 한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근무해 오면서 항상 보고 듣고 그리고 연구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배워가고 또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그래픽 디자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도, 사회 생활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 란 것도 동시에 배워가는 것이다.

 

* 디자인포장. 4호. 71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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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디자인포장 #상공미술전람회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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