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기차의 발전이 놀랍다. 이제 전기 자동차가 도로에 돌아다니는 것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가솔린 자동차를 근절하려는 국가가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서 전기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중이다. 볼보는 2019년부터는 비전기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벤츠, 볼보, 폭스바겐 등 대형 자동차 브랜드들이 양산형 전기차를 대폭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도 전기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BMW 전기차 미니 

ⓒ electrek.co/2018/03/28/bmw-all-electric-mini-third-electric-mini-concept

재규어 랜드로버 E-type Zero 

ⓒ jaguarlandrover.com/news/2017/09/jaguar-e-type-zero-most-beautiful-electric-car-world

이어서 자동차 브랜드들이 역사적인 차량을 전기차로 선보인다는 소식을 알려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BMW는 미니를, 폭스바겐은 미니버스를, 재규어 랜드로버는 스포츠카로 유명한 모델을 전기차로 만든다는 소식이다. 사람들에게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모델에 새로운 기술을 더하는 방식은 낯선 신 기술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드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소식들은 현재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다른 나라의 브랜드의 소식에 이어,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전기차 버전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니1 4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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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2월 첫 출시된 포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승용차로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차량이다. 국내 최초의 독자 생산 모델로 한국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전달한 차였다. '21세기 자동차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디자인한 각진 면처리는 포니만의 특징 중 하나였다. 포니 쿠페, 포니 왜건 등 다양한 포니 시리즈가 만들어졌으며 76년 한 해 판매량이 한국 자동차 판매량의 4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뒤 이어 나온 쏘나타와 그랜저에 비해 저렴한 자동차라는 인식 때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승용차라는 명성과 포니만의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사람들에게 추억을 전달해주는 차로 현재까지도 인기가 높다. 

포니 왜건

포니 픽업

포니 쿠페 

ⓒ 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html

현대자동차는 포니 디자인을 재해석할 뿐만 아니라 차체를 키워 준중형 해치백 수준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늘려 아이오닉 EV보다 긴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한다. 과거 포니가 후륜구동 방식이었던 것을 전륜구동으로 바꿔, 전륜구동에 익숙한 국내 운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한다. 전기차 포니는 2021년 출시 예정이다. 역사의 한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자동차가 다시 생명을 얻게 된다는 소식과 더불어 업그레이드되는 성능 덕분에 자동차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열광하고 있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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