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게임콘텐츠들을 보면, 다양한 주인공과 소재와 각본에 의하여 초기에 단순하고 폭력 일변도의 게임에서 벗어나 시대를 넘나드는 뛰어난 상상과 과학과 가사 일처럼 게이머가 직접 만들어보면서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는 내용들이 재미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일례로, ‘포커 맞고 따당게임’과 ‘온라인 경마 레이스 고’와 같은 배팅이나 도박성을 조장하는 게임들도 있지만, ‘로즈온라인 광랩전설’과 같은 MMORPG게임도 있고, ‘게임뭉치’와 같은 게임들 속에는 여러 가지 게임들이 있고, 룰루게임처럼 사이월드도토리와 무료외식상품권도 지급하면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재미와 섹시함은 고객이나 방문객을 매장에 달라붙게 하는 유혹적인 요소이다. 어떤 사람의 두 눈과 두 귀와 촉각 기관인 손, 발, 피부를 매장에 달라붙게 하기 위하여 우선 필요한 본능에 대한 자극과 시간 할애가 가져다 줄 판매적인 효과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의 변화는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하여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와 같은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느끼함의 개그를 표방하는 ‘리마리오’의 대사, 말, 몸짓, 그리고 눈빛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호응과 관심을 매장에 달라붙게 하기에 충분해서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행어들을 만나게 하고 있다.
‘그런거야?’라는 짧은 유행어가 개그맨의 인기를 높여주고,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에서도 배우의 섹시함은 인기 여배우의 어여쁨이나 어떤 남/여 배우의 화보집이나 포르노에서 느낄 수 있는 관능미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도 삶의 곤고함과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게 해 준다. 이와 같이, 사람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인 요소 외에 등장하는 모습 자체에서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비단, 외모 뿐만은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기계나 기기를 설계해야 하는 어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도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을 통하여 매장에 사람들이 달라붙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일분일초가 아까울 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잠시라도 웃음과 재미와 섹시함을 즐기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 전달 매체들을 통하여 수시로 접하면서 외로운 이들은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괴로운 이들은 괴로움을 달랠 수 있으며, 서글픈 이들은 서글픔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수첩 속이나 휴대폰의 바탕화면에 자기 가족들의 사진을 넣어서 휴대하고 다닌다. 때론 아이의 얼굴에서부터 시집간 딸아이의 성숙한 신부로서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담고 다니면서 그립고, 어렵고, 괴로울 때마다 그 얼굴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
다만, 잠시라도 망각하여 중독되거나 깊이 상처받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자신의 정신을 옮겨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걱정스럽다. 인터넷 중독에서부터 알코올 중독에 이르기까지 우리 감각과 정신의 고착이나 폐해를 야기하는 다양한 물질 외에도 우리들의 주위에는 미디어와 사람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시간과 지식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제하며 즐길 줄 아는 지혜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마당에 어느 인기 연예인의 사진 한 장이나 동영상 필름 한 장면이 어떤 사람의 정신을 파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각에 대한 절제와 매사 판단에 대한 중용은 때로는 자신을 구제하기도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자신의 행복과 언어를 정제함으로써 주위의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게임, 드라마, 사진, 영화, 연예인, 그리고 도박에 중독되지 않도록 맛보고 즐기는 정도와 범위와 가치 지불을 그때그때 제어하는 소비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