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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층이 사랑하는 앱은?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태는 각자 다르다. 그래서 스마트폰 앱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과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업종의 최신 웹, 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사이트 리포트를 선보이는 NHN데이터에서 α세대부터 X세대까지의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한 ‘세대별 앱 설치 순위’를 발표했다.

 

이 분석 리포트를 이해하려면 각 세대를 부르는 이름과 세대별 특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1960-7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개인주의적이며 자기 주장이 강하다. 산업화 속에 물질적, 경제적 풍요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소비를 즐긴다. Y세대, 또는 밀레니얼(M) 세대로 불리는 그 다음 세대는 1980년 대에서 1990년 대 중반 사이에 출생한 이들이며 청소년기에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의 혜택을 받아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자유롭게 받아들인 세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존 세대와 다르게 결혼, 내 집 마련 등을 미루거나 포기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아이템에는 소비를 줄이지 않는 성향을 드러낸다.

 

 


ⓒ 박민정 

 

X,Y세대 이후에 등장한 Z세대는 1990년 대 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린다. 또한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TV,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하다. 부모 세대인 X세대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면이 강하다. α세대는 2010년부터 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스마트폰,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을 대하는데 익숙한 편이다.

 

 


ⓒ blog.dighty.com 

 

NHN데이터는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앱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게임·영상·SNS 등 다양한 문화 활동 관련), 금융, 식품, 패션으로 분야별 앱 사용성을 분석했다. 리포트를 보면 이제 더 이상 대중화된 유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대 별로, 분야별로 트렌드가 세밀히 나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식품 앱은 각각 토스와 배달의 민족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종합 순위를 보았을 때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사용성도 높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두 앱 모두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앱이기 때문에 세대 구분 없이 인기를 누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세대별 앱 사용을 보면 현재 각 분야별로 트렌드가 한 눈에 보인다. 특히 교통·소비·은행 등의 생활 밀접 앱을 많이 설치한 X세대와 Y세대와 달리 Z세대와 α세대는 게임·웹툰·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앱 선호도가 높고 뚜렷하기에 현재 사회를 반영하는 트렌드를 바로 알 수 있다.

 

 


ⓒ pexels.com/ko-kr/photo/s8-1092671/ 

 

Z세대가 다른 세대와 달리 전체 사용성 1위가 '인스타그램'인 것을 보면, 요즘 마케팅에서 강조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세대의 성향을 반영하듯, '쇼츠(Shorts)' 플랫폼이 있는 유튜브 또한 사랑받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엔터테인먼트 앱에서 양방향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디스코드, 트위터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온라인에서 활동을 오프라인 못지 않게 중요시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캐'와 '부캐'의 인기가 식지 않고 유지되는 것 또한 이들의 이런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 본다.

 

 

ⓒ pexels.com/ko-kr/photo/7676767/ 

 

α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엔터테인먼트 성향의 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α세대가 좋아하는 앱은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과 브이로그 동영상 편집 앱인 'CapCut'이다. 이를 통해 이들은 챌린지나 브이로그 등을 통해 영상 촬영을 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이며, 동영상 편집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앱이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앱이라는 점 또한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그동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처럼 미국 기업이 만든 앱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 중국 기업이 만든 앱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이끄는 대표적인 게임인 로블록스와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교육용으로 유명한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인기를 끄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혼합현실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더 유연하게 이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 blog.dighty.com
 

알지(α·z)세대가 사용하는 식품 앱에서는 편의점 관련 포켓CU, 나만의 냉장고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세대들은 '포켓몬빵','연세 크림빵' 등 편의점에서 내놓는 신상 제품에 열광한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나왔을 때 이를 사기 위해 편의점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반영하여 포켓CU에서는 원하는 재고가 있는 편의점을 찾을 수 있는 '재고 조회 서비스' 기능을, 나만의 냉장고는 GS25 관련 상품 및 예약 상품과 경품을 보관하고 원하는 때에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포켓CU는 앱 한정 쿠폰 서비스를 출시해 앱 사용성을 높였다.

 

 


ⓒ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포켓CU, 우리동네GS앱 소개 화면

배달 앱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높아지는 배달비 수수료로 인해 배달 관련 앱보다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앱 (맥도날드, 버거킹) 등을 선호하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맥도날드 등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자체적으로 앱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앱 사용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덕분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 수수료 대란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kream.co.kr/about/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지(α·z)세대의 패션 앱에서 주목할 앱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Kream)' 앱이다. 명품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이 앱은 전문 검수팀이 검증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데다가 개인이 제시한 '판매가'와 '구매가'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어 원하는 제품의 시세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현재 유행하는 아이템, 인기 있는 디자인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하게 구매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통해 물건 하나라도 꼼꼼하게 정보를 알아보고, 거래에 안정성을 취하는 세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세대별 앱 설치 순위 리포트를 통해 알지(α·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소비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을 즐기는 이 세대들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능숙하며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와 더불어 앱에서 계속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야 사용하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들의 성향은 앞으로 마케팅 및 디자인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및 이미지 출처 : 

https://www.nhn.com/ko/pr/pressReleaseDetail.nhn?board.boardNum=25980

https://blog.dighty.com/trend/?bmode=view&idx=13621458&t=board&src=image&kw=0002EE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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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UX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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