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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장식하는 디자인 캘린더展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숙한 디자인 중 하나인 달력.
단순히 날짜를 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시간을 관리하고 삶을 계획하는 것을 돕는 역할에서부터 최근 디자인 소품으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다양한 캘린더를 만나 보았다. 매우 다양한 스타일이 있었는데 필자가 임의로 분류를 해 보았다.

① 평면에서 입체로

▲ 팝업의 스타일로 달력의 작은 부분에 적용되었지만 아코디언처럼 손으로 펼치면 마치 모빌처럼 변하는 점이 매우 재미있다.

매 달 다른 일러스트에 팝업을 적용하여 다양한 형태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한 페이지에 기본적으로 매우 심플한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이목을 끈다.

▲ 또 다른 입체 달력이다. 달력의 상단에 겹겹이 종이로 된 입체 일러스트를 싣고 있다.

강아지가 주인공인 이 일러스트는 조각칼로 홈을 판 듯 판화 같은 느낌을 주면서, 살짝 종이가 떠 있는 반입체로 그 사이의 음영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 이런 달력은 어떨까? 주방 조리기구 모양의 종이가 있다. 달력일까 아닐까 이리저리 살펴보니 핵심은 날짜에 있었다.

올록볼록한 숫자와 알파벳은 달력을 유심히 살펴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소품이 되어 실생활에서 매일 보는 달력과는 또 다른 기능을 하지 않을까 싶다.

② 일상 혹은 상상 속의 일러스트

맘에 드는 달의 그림 때문에 그 달이 빨리 왔으면 하고 바라본 적이 있는가. 때로는 기분 전환을 위해 달력을 넘기기도 한다. 상상을 일상에 가장 가까운 곳에 담는 달력 속 이미지들. 이런게 바로 일러스트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③ 다이컷의 매력

앞장과 뒷장의 연속성을 이용해 표현하는 기법 중 다이컷만한 것이 또 있을까.

▲ 매우 정교한 다이컷으로 화려하면서도 풍부한 즐거움을 준다. 사이사이에 있는 색지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두 장이 한 세트와 같은 일러스트는 평면 임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생동감을 주고 있다.

▲ 앞서 본 다이컷과는 사뭇 다른 느낌. 매우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눈길을 끈다. 전체 페이지가 공통적인 줄무늬로 이루어져 있지만, 컷팅된 부분을 통해 보이는 뒷장의 줄무늬에서 색상 반전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달력을 한 장씩 넘겨보면서 가로 줄무늬와 세로 줄무늬가 연이어 만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④ 하루에 한장씩

한 달 혹은 두 달에 걸쳐 한 장을 넘기는 달력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 한 장씩 부지런히 넘겨야 하는 달력도 있다.

▲ 메모지 크기의 종이가 두툼하게 중앙에 붙어있는 이 달력은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각 페이지에 숨어 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때로는 장식으로 때로는 숫자의 일부분으로 등장하는 각종 동물과의 만남이 365일에 맞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크기는 작지만 한 장 한 장마다 월별 날짜와 메모 공간을 넣어 사용자를 배려하였다.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메모지. 어릴 때 집 거실에는 항상 이런 메모지가 있었던 것 같다. 업무를 볼 때 유용하게 쓰일 간이 펜 꽂이도 함께 붙어 있다.

월별 날짜가 한 번에 쓰여 있는 달력들과 달리 하루에 한 장씩 넘기는 달력들은, 매일 종이를 쉽게 넘겨 버릴 수는 있지만 오히려 그 날 그 날 하루를 더 많이 기록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⑤ 생활의 발견

▲ 오늘 밤 달의 크기는 어떨까? 달의 주기에 따른 모양 변화를 나타낸 달력이다. 밤하늘 같은 배경에 달이 가득하니 낮에도 달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 같다. 보름달이 언제 뜰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하다.

▲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달력. 하지만 이번 달이 지나고 다음 달로 페이지를 넘길 때 쯤 뭔가 다른 점을 눈치 챌 수 있다. 바로 두 장의 엽서가 매 달 제공 된다는 것. 종이도 재활용하고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쓸 계기가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⑥ 종이 접기, 끼우기

부지런하지 않으면 불편하게 봐야 하는 달력도 있다.

▲ 조각을 모두 조립해야 어디든 세워놓고 볼 수 있는 달력. 크기도 아담하니 꼭 해당하는 달이 아니더라도 장식용으로 안성맞춤이다.

▲ 달력을 접어 끼워 맞추면 연필 꽂이가 된다. 화려한 문양으로 눈도 즐겁고 유용하기까지한 달력.

▲ 반 입체 달력인가보다 하고 넘어갈 뻔 했지만 자세히 보니 이것도 달마다 손이 가는 달력. 가운데 입체적으로 된 종이를 보면 양 끝에 몇 월인지 쓰여 있는 날개가 있다. 1월에는 왼쪽 날개가 나와 있도록 오른쪽을 끼워주고 2월이 되면 오른쪽 날개가 나와 있도록 왼쪽을 끼워주자.

▲ 느슨하게 늘어진 종이들 속에는 날짜가 숨어 있다. 왼쪽부터 세로로 1월-2월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⑦ 고정된 틀 주변의 변화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매달 반복되는 무언가가 있는 달력도 있다.

▲ 가운데 자리한 나무는 일 년 열두 달 동안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고 언제나 같은 모습인 것은 아니다. 달력을 넘기다 보면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눈이 쌓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나무가 살아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 마찬가지로 얼굴이 고정된 귀여운 캐릭터의 변신을 볼 수 있는 달력이다. 장소, 동작, 소품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표정은 한결같다는 점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변화를 주고 스스로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간다면 달력을 바라보는 의미도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 전시 관람 안내
2008년 8월 25일 ~ 10월 25일
두성종이 본사 페이퍼 갤러리(02-588-2073)
10:00 ~ 18:00 (토~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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