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하면 떠오는 제품은 아마도 워크맨을 들수가 있다. 1979년 소니는 재생기능만 수행하는 기능적인 소형 카세트인 워크맨을 출시한다. 1)워크맨의 탄생은 소니의 창업자인 아부카가 해외출장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들고 갔던 소형녹음기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불평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의 워크맨은 녹음기능과 스피커를 제외하고 이어폰과 재생기능만을 탑재하여 작고 가볍게 만든 제품이었다.
소니는 자신들을 “모르타르”라고 할 정도로 기존의 존재하지 않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여 왔기 때문에 기존의 소니 제품들은 소니만의 특성을 가지고 유지되어왔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하나의 음향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트랜드가 되어버린 아이팟은 애플이 아닌 소니의 기술로 만들어 질 뻔했던 적이 있었다, 아이팟에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던 토니파델은 애플이 아닌 소니에게 먼저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소니는 토니파델의 제안을 거부했고 토니파델은 애플로 가서 조나단 아이브와 스티븐 잡스와 함께 아이팟을 탄생시켰다. 그 당시 소니는 mp3 player와 음악 컨텐츠 시장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지못한듯 한다. 애플은 컴퓨터기기 즉 mac를 만들었던 회사였으며 아이팟 이전에 디지털 음향기기 사업에 경험이 전혀 없었고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소니는 1979년 워크맨을 시작으로 휴대용 음향기기에 대한 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왜 애플과 경쟁 할만한 제품을 만들지 못했는가는 의문으로 다가온다. 2)사실 소니는 메모리 스틱형 워크맨과 VAIO 뮤직 클럽이라는 제품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의 평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2004년에 출시된 네트워크맨은 워크맨과 CD를 사용하던 디스크맨의 연장선상에서 제품 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이팟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키지 못했다. 3)또 한가지 아이팟은 아이튠즈라는 온라인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서 음악을 자유롭게 구입하고 제공받을 수 있지만 소니는 내부적으로 소니 뮤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법다운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소니가 토니파델의 제안을 거부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MD Disk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 듯 하다 그 당시 MD 시장은 충분한 수요와 성공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Mp3 player에 대한 투자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일 소니가 토니파델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아이팟을 능가할만한 제품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애플의 아이팟의 탄생은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부품을 구입하여 조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로 인해서 개발 원가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였다. 하지만 소니라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를 원하였을 것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개발로 인하여 애플에서 개발했던 시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기술개발에 투자했어야 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원가는 상승 하였을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분명한건 어쩌면 지금의 아이팟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애플의 아이팟의 가장 큰 특징은 불필요한 기능의 제거와 함께 건전지 배터리를 제거함으로써 두께를 획기적으로 얇게 했다는 것과 도자기와 목욕탕, 세면대와 욕조 같은 가정용품 디자이너출신인 조나단 아이브의 영향으로 패션 아이템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팟의 단점은 기존 부품의 조립으로 인해서 소니에서 보여졌던 획기적이거나 파격적인 기능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창기 아이팟은 pc보다는 mac에서 주로 사용이 가능했고 mac의 판매 촉진용으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IBM 유저를 위한 아이팟은 3세대에 이르러서야 pc로 확대되었고 그 이후 엄청난 매출량을 기록했다 4)소니에서도 예전 바이오 PCG-705모델에서 탑재된 CD-R드라이브는 착탈식인데 이것을 분리하면 CD워크맨이 되어 휴대용 음향기기로 사용이 가능하고 이 기술은 1997년경에 소니 바이오에서 실현되었다.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소니에서도 바이오와 연관된 제품을 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쩜 지금 노트북의 메모리 스틱을 넣듯이 MP3 Player를 착탈식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소니에게 앞에서 언급한 소니 뮤직과의 관계 그리고 MD의 사업 중복은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 올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의 소니는 자신의 강점인 기술을 존중하는 사풍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바이오, 아이보같은 기존의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수많은 소니 기술중심적인 제품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중심적인 사풍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소니는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의 변화와 흐름을 정확하게 읽지 못한 것도 커다란 원인중에 하나라고 볼수있다 5)아날로그 사회에는 회로 기술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그 회로기술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하나의 칩셋으로 집약되어 버렸고 같은 칩셋을 구입하게 되면서 소니만의 기술 중심적 제품 개발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소니 제품에 불만은 높은 가격이라고 볼수있다. 소니 제품은 참 혁신적이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을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은 소니 제품에 대한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소니는 예전에 명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소니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어쩌면 예전에 워크맨이나 플레이스테이션을 능가할만한 새로운 소니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애플이 예전에 부도 위기에서 스티브잡스의 복귀로 그리고 아이팟의 탄생으로 지금의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소니도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만한 제품으로 예전 명성을 찾기를 기대 해 본다.

참고문헌
1),2),3),5) 참고문헌 요약 정리: 장세진, 삼성 vs 소니, 살림biz, 2008
4) 참고문헌 요약 정리: 미아자키 타쿠마, 소니의 몰락, b&s,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