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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영화의 행복한 만남

며칠 사이 필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언제 볼까 하는 고민이죠. 여러분들은 벌써 보신 분들도 있겠죠. 사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치고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소비층의 주축인 일반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또 영화를 좋아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른 쟝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특히 디자이너 중에서도 제품디자이너들(뭐 다른 전공의 디자이너들도 좋아하시는 분 포함)은 SF영화를 좋아하죠. 첨단 미래에 맞게 디자인된 각종 메카닉 디자인, 자동차, 건축, 컴퓨터 등이 디자이너들의 눈에 반짝반짝 빛날 수 밖에 없죠. 아무래도 직업은 못 속이기 때문이겠죠.

매트릭스도 시나리오는 제외하더라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면이나 특수효과 면에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죠. 이런 점들을 보면 디자인과 영화는 발전하면 할수록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땔래야 땔 수 없는 디자인과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디자인은 전공하신 분들은 워낙 관심이 많으시니 대충 디자인과 영화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차근차근 이야기 하겠습니다.

예전의 영화에서는 미술이나 아트디렉션라는 분야가 시각적인 면을 담당했고, 영화가 발전하면서 이 분야도 시각효과(일종의 특수효과라고도 볼 수 있죠), 소품디자인(SF영화일 경우는 메카닉디자인), 컴퓨터그래픽(CG)등으로 세분화 되어왔죠.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디자인이 영화에서 발전적으로 종속적인(?) 스탭에서 독립적인 스탭으로 대우 받기 시작했죠. 그럼 여기서 말한 세분화된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순서겠죠.

#.소품디자인

시대를 역사적으로 고증하거나, 가상의 시대를 영화에서 재현할 때 그 이미지를 화면으로 통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관객이 생각하기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으면 ‘옥에티’라는 소리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품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대부분은 있는 그대로의 소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좀더 영화적 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기는 하지는 다시 디자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강조하는 영화일 경우에는 시대에 맞지 않게 진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하죠.

예를 들면, 흥행에 성공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경우 화려한 한복을 보고 놀란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영화 속 배경 시대를 건너뛰어 영정조시대의 한복을 기본 바탕으로 화려하게, 명품스럽게 디자인했다는 담당 디자이너의 말을 신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개연성 있는 허구(고등학교 때 많이 듣던 소리-.-;;)’를 표현하는 영화라는 그릇이기에 이렇게 사실에 상상을 더할 수 있는 거죠.

영화를 SF영화로 한정 지어서 보자면, 디자인과의 연관성이 훨씬 커지죠. 대표적인 경우 메카닉 디자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있는 분야로 기계적인 소품, 대도구(?), 운송기기, 각종 기계 등을 영화에 맞게 창조해내는 디자인 분야죠. 대부분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각종 메카닉들도 그런 분위기에 부합되어야 하는데, 모든 SF영화가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톰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다. 영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는 디스토피아적 흐름을 보여주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단순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영화 곳곳에서 보여주죠. 톰 크루즈가 아내의 집으로 갈 때 타고 나오는 렉서스 스포츠세단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메카닉 디자인을 실사 영화속에서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컴퓨터그래픽(CG)입니다.
초기 SF영화에서는 실사와 CG가 하나같이 융합된 느낌이 없이 서로 겉도는 듯한 인상을 주었는데 요즘 나오는 SF영화들은 그 단점을 많이 보완해서 실사와 CG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컴퓨터그래픽(CG)

컴퓨터그래픽은 말 그대로 컴퓨터를 통한 그래픽으로 허구의 사물이나 생물들을 영화 안에서 표현해내는 분야죠. 컴퓨터그래픽이 발전하기 전에는 불가능한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그래픽기술에 의해서 다시 양질의 화면으로 살아나기도 하죠. 예를 들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20여년전에 개봉했던 ‘E.T.’에서 그 당시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화면을 근래에 발전된 컴퓨터그래픽으로 다시 살려냈죠. 영화에 관련된 다큐멘터리에서 지나가듯 본 내용이라 정확히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컴퓨터그래픽의 지대한 효과로 영화가 사는 경우는 대부분 공룡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이죠. 예전의 CG가 나무토막처럼 움직이던 시절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면 아무도 인정을 안 해주었을 것입니다. 사실 같은 피부질감, 현실감 있는 얼굴 표정들이 구현이 가능한 컴퓨터그래픽으로 각종 공룡(?) 영화들이 득을 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디자인분야에서도 컴퓨터가 차지하는 분야가 점점 커지면서, 컴퓨터를 활용한 각종 컴퓨터 디자인 분야들도 세분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계속 발전하는 컴퓨터라는 놈이 디자인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다른 분야들도 컴퓨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도 다 아실 겁니다.


이렇게 디자인은 영화를 빛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여기서 예로 들지 않은 많은 영화 속에서도 빛나는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영화 중 하나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안 보고 감질 맛나는 예고편만 보니 하루라도 빨리 영화관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영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할 이야기가 있으니 다음 편에도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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