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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결코 단순하지 않은....(2)

1) Form follows function
필자가 직접 경험한 한가지 에피소드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얼마전 “S” 전자의 대리점을 방문 한 적이 있다 평소 전자 제품 그리고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S 대리점에는 그동안 잘 가지않은 필자는 명동에서 미사(㉱missa)를 보고 오는 길에 을지로에 있는 대리점을 찾았다. 3층으로 되어있는 대리점에 1층부터 꼼꼼히 제품을 직접 조작해보기도 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하면서 디지털기기에 대한 느낌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층에 있는 디지털 카메라 부스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는 이쁘고 심플한 디지털 카메라가 전시 되어었다. 하지만 문제는 닫혀있는 렌즈의 덮개를 열수없다는 것에 있었다. 카메라의 표면에는 어떤 표시도 하다못해 아이콘도 없었다. 비싼 고가 제품인 관계로 힘을 줘서 억지로 열지고 못하는 망설임 하지만 궁금함에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결국은 점원을 불렀다.

“저기요~~!! 이거 어떻게 여는 거죠???”

친절한 점원덕분에 아래로 밀면 렌즈가 나오는 수동식이라는 것을 알고 나의 궁금증은 해소 되었다.
나중의 카달로그를 보고 안 사실이지만 “S”전자의 제품의 대부분은 수동식으로 미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심플하고 액세서리 같고 참 멋진 디자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과연 처음 그 카메라를 접했을 때 제대로 내가 경험한 것과 반대로 자연스럽게 렌즈를 밀어서 열 수 있는 사용자가 몇 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S기업에 관심이 많던가, 얼리어답터들 같은 경우에는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세상에 소비자들은 그리고 그 카메라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가 될지모른다. 우스개 소리로 아는 지인이 아버님께 휴대폰은 사드렸는데 글씨 크게 나오고 기능이 많지 않은 휴대폰을 사드렸더니 촌스럽다고 젊은 사람들이 사는 최신형 휴대폰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셨다는 이야기처럼 디지털 카메라는 20-30대의 전유물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인터넷에는 아직 익숙하시지 않다. 직접 물건을 보고 만져보고 구입 하신다.


2) 화려한 디자인과 단순한 디자인의 그 중간

이 세상에는 화려하고 멋진 제품들이 많이 있다. 냉장고 표면에 화려하게 핀 한 송이의 꽃과 수없이 박힌 보석들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전쟁이라고 하기 보다는 표면과 재질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이 세상의 디자인은 참 저마다 독특하고 멋진 형과 색을 가진다 하지만 화려해지면 화려해질수록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사람의 시선에 혼란이 오는 것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래서 첨단 그리고 조작의 실수가 없어야하는 제품 같은 경우에는 표면이 화려 하지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너무 심플하고 간편하게 만들면 너무 쉽게 실증 날수도 있고 남들 눈에도 잘 띄지 않는 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만큼 좋은 디자인을 가진다는 것은 어쩜 약간의 과시이기 때문이다.

“그럼 중간을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 중간을 찾는다는건 참 힘들고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다. 필자도 몇 번의 디자인 경험이 있지만 스케치를 하다보면 어색한 부분이 존재하고 무언가 비어 보이고 그렇다고 무언가를 채워 넣으면 너무 꽉 차 보이고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강조와 절재를 해나가다 보면 순수기능이 점점 퇴색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3)좋은 디자인에 대한 의문
여러분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받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 할 것 인가?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디자인?, 사람을 매료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인?, 보는 순간 갖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등등등 누구나 좋은 디자인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예전 디자인 방법론 시간에 외웠던
합목적성, 심미성, 경제성, 독창성 등등 많은 좋은 디자인의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좋은 디자인은 이거야”하고 대답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거나 별로 없을 것 이다, 누구나 좋은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은 전부 틀리고 저마다 새로운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잘 팔리고 싸고 이쁘면 되는거야”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팔리고 이쁘고 싼가”라는 의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아마 망설이고 한참을 고민 해야 할 것 이다. 그만큼 디자인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참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디자인을 세상은 참 쉬운 직업으로 알고 그냥 종이 한 장만 주면 쓱쓱~~하고 그려내는 줄 안다. 언론이, 그리고 방송이, 너무 디자인을 쉽게 본 때문이다.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디자인, 멋진 디자인은 수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수있는 것이다.

4)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좋은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화제로 한참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물론 나만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도 제품에 대한 기능을 아무런 문제없이 정확하게 전달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에 대한 본질적인 목적은 사용자로 하여금 기존 또는 유사 제품보다 더욱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능이 형태를 대신 해야한다. 기능이 있고 그 위의 디자인이라는 껍데기가 붙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이 잘 조화되어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참 어렵다. 정말 어렵다. 그래서 디자인이라는 것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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