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크링 시네마에서는 영화 <쓰리 몬스터> 관람 후 박찬욱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라는 행사가 있었다. 더듬더듬 찾아간 크링 시네마는 삼성역 근처(대치동)에 위치한 크링(kring: 네덜란드어로 ‘원’을 의미)이라는 복합문화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축적 미감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크링은 강남에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보기 드물게 넓은 공간 속에 다양한 기능을 머금은 장소였다. 금호의 메세나 정책의 일환인 크링은 기업문화를 홍보하고 동시에 사람들의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목적을 띠고 있다. 그 날 관객들은 7시 행사였던 ‘감독과의 대화’를 기다리기 까지 크링 안에 설치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홍대 앞 상상마당처럼 영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멀티공간 크링. 원(circle)이라는 본래의 뜻처럼 예술문화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층에는 설치작품을 자리잡을 만한 큰 공간과 크링시네마, 그리고 30인 규모의 컨퍼런스 룸이 있다. 이 날 있었던 '감독과의 대화'- 박찬운 감독 편' 은 1층 크링시네마에서 약 2시간동안 이뤄졌으며, 김지운감독, 이준익 감독에 이은 세번 째 행사에 해당했다.
2층에는 한국 최초의 바리스타 이명호 씨의 ‘커피명가’와 라운지, 그리고 패션쇼, 전시, 컨퍼런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홀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날 3층은 막혀있어서 올라가진 못했지만, 라이프스타일 존이라고 명칭이 지어져 있었고, 마지막 루프에는 넓은 스카이 라운지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방법:
2호선 삼성역 3번출구 도보 도보 200미터
또는 버스 143, 363, 2413, 3422번 삼성역 하차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