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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문화축제_페차쿠차 vol.7

지난 6월 이후 소식이 잠잠했던 페차쿠차가 2월 27일 드디어 7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매 회의 포스터는 지난회의 발표자중의 한명이 맡아 진행하는데 7회 포스터는 건축가 문훈의 드로잉이 그려졌다. 아쉽게도 포스터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드로잉 옆에 써있는 ‘新세운상가’라는 글씨로 보아 철거되고 새로 지어질 세운상가에 관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페차쿠차를 주최하는 ‘어반파자마’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들의 이름에 맞춰 스탭들이 ‘파자마’ 의상을 선택한 것. 발표자들도 모두 파자마 차림이었으면 더 획기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건축과 예술을 막론하고 많은 작가들이 모인 페차쿠차를 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처음 'Rapercussion & Muzenza'의 공연을 시작으로 그 뜨거운 열기는 밤 늦도록 이어졌다.



그동안 해온 작품을 가져온 김보민은 ‘소년’이라는 작품을 통해 아이와 어른의 중간과정으로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한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사진작가 박형근은 인간이 살고 있는 도시문명 이전의 세계에서 풍경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으로 자신이 등장하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정소영은 사루비아 다방의 작은 공간을 변화시킨 작품으로 공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크기가 아주 작은 작품으로 전시장의 관객들을 엎드리게 만드는 작가 함진은 가만히 서 있기 보다는 눕거나 쪼그려서 세상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밌다고 하며 세상의 뜻깊은 것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집을 디자인하기로 소문난 건축가 곽희수는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에 ‘입금되면’이라고 대답해 큰 웃음을 주었다. 그가 생각하는 강남의 ‘빼박이’에 관한 영상 또한 도시에서의 건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영화 감독 이상우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장면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지 못해 자신이 직접 연기까지 하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만들었다는 영화는 올해 말 개봉을 위해 심의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심의를 통과해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될지 의문이다. 안무가 정영두는 행사장에서 직접 자신의 몸으로 발표를 대신했다. 슬라이드를 통해 20장의 사진이 보여지는 400초 동안의 멋진 공연이었다. 건축가 곽희수는 패션디자이너 홍승완은 서울역에서 진행한 패션쇼 사진과 함께 보여주었는데 그만의 작업스타일이 잘 나타났다. 송호준은 디지털기계와 빛을 이용한 그의 작품을 토애 기계와 인간에 대한 생각을 하게했다.

데뷔 17년차의 연기자이면서 이제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는 방은진은 사람과 함께 영화 만드는 작업이 즐겁다고 했다. 그녀가 준비해온 동영상의 감독으로서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총 12명의 작가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지만 아쉽게도 행사가 끝나기 전에 도착하지 못한 작가의 발표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의 페차쿠차의 소문이 외국인들에게도 퍼졌는지 행사를 보러온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적극적인 프리젠터들의 지원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페차쿠차가 있는 한 한국의 문화예술계는 걱정이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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