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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Everyday Life

1) 디자인과 일상展

디자인과 일상展은 2008년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홍대앞 BMH 디자인 갤러리에서 열렸던 전시회로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7기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된 루나디자인의 디자이너 성정기씨와 LG 디자인 연구소의 디자이너 류형곤씨가 그동안 진행하였던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과 과정, 디자이너 성정기씨가 IDEO, 루나디자인(LUNAR)에 제출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두 분의 회사생활과 평소의 생각들을 담은 관련된 사진들, 회사에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작은 전시회이다.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보여진다는 것은 영광스럽고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작업중에 하나일 것이다. 워낙 젊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신 두 분이라서 많은 분들이 이 전시를 찾았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혹시 못보신 분 혹은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세겨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디자인과 일상展에서 전시되었던 모든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선 흥쾌히 취재에 응해주시고 많은 협조를 해주신 디자이너 성정기, 류형곤씨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 노인을 위한 배려와 실천_ e-stick
 

디지털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많은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은 젊은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어있고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벽이다.
노인들에게 익숙한 지팡이에 디지털기술을 결합하여 노인용 디지털 모바일 기기를 만들었다. 노인용 모바일 기기하면 흔히들 글씨와 버튼이 큰 제품을 연상하기 쉽다. 디자이너는 노인용 디지털기기라는 주제해결를 위하여 종묘를 방문하였고 관찰을 통해서 노인들이 몸이 불편할수록 돋보기, 지팡이, 등등에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는 물건들을 두 손 가득 휴대하고 다닌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그런 노인에게 디지털 휴대용 기기를 들려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친숙하고 필요한 지팡이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였다. 디지털 기술, 정보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젊은 사람들은 편안해지고 편리해진다 하지만 노인들에게는 디지털은 편리함을 주는 요소가 아니라 때로는 불편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디지털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은 30년후 40년후에도 계속 될 것이고 지금의 젊은이들도 그때는 지금의 노인처럼 기술의 발전이 때로는 많은 불편함이 될 것이다. 디자이너는 e-stick이라는 디자인을 통하여 지금 노인에 대한 배려와 실천 더 나가 나중에 노인이 되어가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디자이너가 무엇을 사회에 기여해야하는지를 보여준다.


3) 노동자를 위한 배려와 실천_ The Cart for Work & play
 

카트는 주로 손으로 들기 힘든 물건을 이동 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운반용 도구이다. 일하는 공간에서 사용되는 카트는 인간 대부분에게 다가오는 노동의 고통을 주는 노동의 현장에서 주로 쓰인다. 오직 일하는 데만 사용되던 카트는 단지 노동의 도구일뿐이다. 여기에 킥보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놀이 도구가 될 수 있는 기능을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트를 사용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카트에 물건을 실어서 이동 시킨후 돌아오는 길에 한사람 또는 두 사람은 카트에 몸을 싣고 한 사람이 손잡이를 잡고 끌어주는 그런 놀이들을 한두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물건을 이동 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카트는 아무런 기능이 없고 때로는 짐이 될수도 있다. 디자이너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그 카트에 킥보드라는 놀이 기구를 추가함으로써 노동의 고통을 놀이의 즐거움으로 바꾼다.
이는 디자인 혜택을 부르주아뿐 아니라 소외된 노동자까지 제공하여 주고 싶은 디자이너의 배려와 디자인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디자이너가 수행해야할 역할을 일깨우는 것이기도 하다.


4) 촉감을 통한 형태 인지_ Elastine for the blind people
 

우리는 주로 샴푸를 할 때 눈을 감고, 샴푸용기, 린스용기 등을 잡을때에는 손을 더듬에서 잡곤하는데 기존의 샴푸와 린스용기는 같은 모양이고 단지 용기 색상으로 구분시켜놓았다.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의 용기의 질감을 서로 다르게 하여서 눈을 감고 손을 더듬어서 용기를 잡을 때 만지는 행위만으로 용기의 종류를 판단할 수 있다. 보관방법에서도 용기를 거꾸로 보관함으로써 적은 양의 내용물이 남아있더라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5) 환경 친화적인 제품의 새로운 해석_ Styrofoam Audio
 

스티로폼은 제품을 보관, 운반할때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용자에 의해서 제품이 개봉된 후에는 스티로폼은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이렇게 재활용 되지못한 스티로폼이 썩는데에는 500년이상 걸리고 만일 소각을 할 경우에는 다이옥신이라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이 배출된다. 스티로폼 오디오는 이러한 제품과 재료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스티로폼이 아니라 제품의 외장 자체가 스티로폼으로 되어있어서 제품의 보호 기능과 외장 재료로 동시에 기능을 수행한다. 사실 제품을 하나 구입 하고 나면 제품의 크기/부피보다 두 배쯤 많은 박스, 스티로폼, 기타 제품 보호제들이 쏫아져 나온다. 문제는 이 재료를 마땅히 쓸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품의 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을수는 없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디자인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만 고민하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부분에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인간은 환경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제품을 생산하면 안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에는 많은 제품들이 필요하다. 그로인하여 인간과 환경, 환경과 제품의 관계에 있어서 수많은 모순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는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무엇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고 환경을 위한 디자인인가? 우리는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6) 어둠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안경_ SEE Glasses
 

필자도 눈이 상당히 안좋은 편이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한밤중에 안경을 찾을 경우에 참많은 애를 먹는 편이다. SEE Glasses는 EL Light Sheet를 이용하여 안경의 위치를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수있도록 빛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한다. 낮동안 태양을 통해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안경의 다리를 접으면 켜지고 다리를 피면 꺼지는 행위를 통하여 가장 쉽게 사용 방식을 제공한다.


7) LUNAR Design Project
 

그밖에 루나디자인에서 디자이너 성정기씨가 진행했던 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전시된 제품중에는 정말 쓸모없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할수있게 하는 지구를 연상하게하는 뚜껑을 가진 쓰레기통 디자인과 절약을 상징하는 동시에 더해진 삶에 대한 상징성을 가지는 수도꼭지 형태의 물병 뚜껑을 가진 물병 등이 전시 되어있다.
 

8) 디자이너의 일상
 

한쪽 벽면에는 루나디자인의 디자이너 성정기씨와 LG 디자인 연구소의 디자이너 류형곤씨의 회사생활과 평소의 생각들을 담은 관련된 사진들과 작은 메모들이 전시되어 있다.


9) 디자인과 일상展 소개를 마치며

두 분 작품의 특징이 있다면 아마도 일상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쳐간 모습들 또는 노인이나 노동자 같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는 것들일 것이다. 사실 좋고, 비싼 디자인을 누릴수 있는 많은 사람들보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배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에게는 가장 큰 이슈들중에 하나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의 가치를 누릴수 있도록 디자이너는 배려하고 실천을 해야한다고 그들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그들에 작품 속 컨셉, 사용자, 형태, 색상 등 모든 곳에서 반영 되어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많은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중점적인 한 개 또는 두 개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이 무채색이고 색각 장애를 가진 사람의 배려라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 성정기씨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자신이 경험한 공모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해외진출을 위해서 준비한 작업과정과 어려움들을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다. 그중에 하나로 kidp 홈페이지에서는 지난 6월18일에 열렸던 성정기씨를 포함한 두 분의 강사분의 세미나 내용을 녹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Tag
#디자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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