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 앞뜰에 거대 외계 물체 '트랜스포머'가 나타났다. 바로 그 말 많았던 '프라다의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약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된 트랜스포머는 이제 막 그 문을 열었을 뿐인데,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트랜스포머는 렘 쿨하스가 디자인한 유기적 공간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패션, 영화, 미술 등 네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유기적 공간이라함은, 직사각형, 육각형, 원형, 십자가형 등의 각기 다른 4면체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트랜스포머가 앞서 말한 패션, 영화, 미술 등 네 가지 이벤트에 따라 회전해, 각 면이 새로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거대 외계 물체의 회전은 네 대의 기중기의 힘을 빌린다.
현재 트래스포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는 <웨이스트 다운 Waist Down-Skirts by Miuccia Prada>. 미우치아 프라다와 AMO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다. 전시장에는 지난 프라다 컬렉션 중에 선정된 스커트 몇 점과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의 스커트를 전시하고 있다. 스커트들을 조명의 일부로 사용하거나, 공중에서 회전시키거나, 혹은 대롱대롱 매달려 춤추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된 디스플레이가 흥미롭다.
첫 번째 이벤트인 <웨이스트 다운 Waist Down-Skirts by Miuccia Prada> 는 5월 24일까지 진행되며, 6월 26일부터는 두번째 이벤트가 시작된다. 영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두번째 이벤트에는 영화 <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영화평론가 엘비스 미첼이 기획한 영화제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7월 30일부터는 라는 예술전이 진행돼, 스웨덴 출신 작가 나탈리 유르베르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Special Event로 막을 내릴 트랜스포머 프로젝트의 이벤트는 사전 예약 이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http://www.prada-transform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