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서울모터쇼 2009

2009 서울 모터쇼 총평
 
비엠베(BMW)의 불참과 7개의 수입브랜드의 참가
 
2009 서울 모터쇼의 가장 큰 아쉬움은 비엠베(BMW), 볼보, 포르쉐, 페라리, 닛산, 인피니티, 미쓰비시, 클라이슬러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불참이다. 그중에서 수입 자동차 중에서 가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비엠베(BMW)의 불참은 비엠베(BMW) 메니아들에게는 아쉬움을 넘어서 실망으로 자리 잡는다. 비엠베(BMW)의 공식적인 불참사유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자동차 회사들의 어려움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비엠베(BMW)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보다 더 많이 팔리는 유일한 곳이 한국 시장이라고 자랑을 할 만큼 한국에서 비엠베(BMW)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런 이유로 국내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비엠베(BMW)가 상하이모터쇼에는 예정대로 참가하기로 했으나 4월에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는 불참한다는 것 대해서 한국시장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렉서스, 도요타, 포드 링컨, 폭스바겐 등 7개의 업체만 참가하였고 컨셉카를 전시한 혼다와 도요타를 제외하고 대부분 양산차와 신차 위주로 전시를 진행했다. 사실 모터쇼는 단순히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모터쇼는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에 현재를 양산차를 통해서 발견하고 앞으로 자동차에 미래 트렌드와 각 회사들의 연구를 통한 스타일의 방향들이 컨셉카를 통해서 잘 들어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국외 자동차 회사들이 많은 컨셉카를 전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한국 자동차 회사의 선전(宣傳)
국내 자동차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강한 edge를 가진 차량들을 선보였다. 특히 GM 대우의 신형 마티즈나 현대 자동차의 컨셉카들은 굵은 선들을 통해서 차량의 다이나믹함과 강한 인상을 전달하였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선두 업체인 기아와 현대의 경우에는 자동차 스타일의 통일성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표현들이 눈에 많이 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에는 슈라이어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면 조형을 통해서 각 차종별로 패밀리룩의 정착을 시도하는 중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것이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정착이다, 아니다라는 판단은 아직 보류되어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등급의 차이가 많이 나는 차량들의 구분이 없고 등급에 상관없이 차량들의 느낌들이 너무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비엠베(BMW)를 보더라도 (1series), 3series, 5series, (6series), 7series의 차량들이 전체적으로는 한 눈에 비엠베(BMW) 차량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지만 각기 series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특징들이 존재한다.

기아의 소랜토R에 경우에는 모하미와 소울이 전체적으로 같은 느낌을 주는 것 처럼 RV 등급으로 분류되는 모하비나 소울의 형상을 따라가던가 아니면 슈라이어라인이나 직선의 단순화(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같은 커다란 느낌은 비슷하지만 등급을 구분하는 다른 조형이 나와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소렌토R에 경우에는 포르테나 로체의 전면 조형과 거의 흡사하게 디자인되었다. 이제부터 나오는 모든 차량을 포르테나 로체에서 보여지는 전면조형처럼 하나의 통일된 패밀리룩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모를까 등급별로 차별화를 주지않는다는 점은 나로서는 왜 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컨셉카에 뛰어난 완성도나 지금 무엇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차량들을 만들어 나갈것이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다시말해서 그동안 신차에서 사용되었던 많은 조형특징들이 몇 개로 요약되어서 컨셉차에 적용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많은 현대자동차의 조형 요소들이 몇가지로 요약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유추될 수 있다.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의 특징은 강한 edge들이 살아있는 전후측면에 형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보여진 컨셉카에서는 그 점이 강하게 부각되었다. 손을 가져다 데면 베일정도로 날카롭고 전후좌우 할 것 없는 각들이 그것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전체적으로 날렵함과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현대 에쿠스 신형에 출시라고 볼 수 있다. 에쿠스가 출시는 되었지만 직접 차량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쉽게 찾을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현대에서 출시된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모터쇼에서만 가능한 부분이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럭셔리 세단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에쿠스는 그룹, 기업의 CEO를 겨냥해 만들어진 차량이다.  핵심은 중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해야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에쿠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펜더부분을 들수있을 것이다. 테일램프의 위쪽을 살짝 걸쳐서 날렵하게 떨어지면서 흐르는 케릭터라인은 에쿠스의 다이나믹한 부분을 더해준다. 에쿠스의 케릭터라인은 다이나믹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차체에 앞 뒤에서 시작되는 날렵한 케릭터라인은 앞 또는 뒤에서 차를 바라보면 실제 크기보다 커 보이게 한다. 또한 뒤로 갈수록 살짝 올라가는 벨트라인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거의 직선에 가까운 제네니스의 벨트라인과 차별화된 요소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하지만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에 금속부분이 너무 많은 것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면적이 좀 넓은 느낌이 든다. 또 라디에어터 그릴의 중앙을 지나는 두툼한 T바가 예전 그랜저XG나 2008년도 뉴 에쿠스의 일부 모델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할수도 있고 럭세리 세단의 계보를 잇고 전통적 특징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좋은 시도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신형 에쿠스의 T자는 다른 조형과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부분은 그랜져, 에쿠스로 이어지던 다른 느낌의 차량들을 제네시스와 에쿠스 신형의 단계를 통해서 확실한 통일적인 조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은 점이다.  

국외 자동차들의 소극적 참여와 특징

이번 모터쇼에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렉서스, 도요타, 포드 링컨, 폭스바겐 등 7개의 업체만 참가하였고 컨셉카를 전시한 혼다와 도요타를 제외하고 대부분 양산차와 신차 위주로 전시를 진행했다. 안타까운 점은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은 없었다는 점이다. 
 
아래는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각 브랜드별 차량들의 소개와 필자가 느낀 특징들을 대륙별로 구분하여 서술해보았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애서 아우디Q5와 아우기 TT의 고성능 버전인 뉴 아우디 TTS를 선보였다. A3,A4,A5,A6, SUV Q7, R8, 고성능 스포츠 세단 S8등을 비롯한 최신 아우디 모델들이 전시되었다. 아우디는 2004년을 정점으로 해서 네모난 라디에이터그릴에서 아우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화되면서 많이 다이나믹해졌다. 특히 요즘은 라디에이어터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직선상에 있었던 예전과 달리 헤드램프와 위쪽으로 많이 올라감으로서 끝부분이 뽀쪽하게 변화되었다. 또한 헤드램프에 작은 램프들을 많이 추가시키면서 많이 화려해졌음을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2009 서울모터쇼에서 The new GLK-Class의 최상급 모델인 The new GLK 350 4MATIC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그밖에 고성능 AMG 모델인 SL63 AMG, CLS63 AMG, ML63 AMG, C63 AMG 등을 위주로 뉴 ML280 CDI 4MATIC과 C220 CDI, S500 Long, My B 등을 전시했다. 밴츠는 라디에이터그릴부분이 예전에는 납작한 하거나 둥근형태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밑부분이 날카롭고 그 영향으로 가로핀도 조금씩 사선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The new GLK-Class에서 헤드램프의 밑부분에 직각으로 살짝 들어간 부분과 타원을 그리면서 접히는 끝부분은 상당히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전시관에 비해서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티구안 R-라인을 비롯해 총 15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고성능 모델인 CC V6 3.6 4모션과, 페이톤 V8 4.2 LWB, 고성능 핫해치 골프 GTI, 쿠페와  하드탑 컨버터블 EOS, 딱정벌레를 닮은 차로 유명한 뉴 비틀과 뉴 비틀 카브리올레가 전시 되었다.

이번에 전시된 폭스바겐 차들은 일부 차에서 보여지는 테일램프와 헤드램프 안에 작은 램프들과 헤드램프 밑부분의 넓고 긴 램프가 인상적이다. 계속적으로 쓰여지고 있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둥근 두 개의 원을 가진 형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면의 큰 U자형태가 겹쳐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을 하나로 묶은 형태가 인상적이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

혼다는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등 총 11개 차종을 전시했다. 혼다 보급형 하이브리드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컨셉카 CR-Z, 시빅 하이브리드, CRV, 시빅, Legend, Accord를 비롯하여 혼다의 모터사이클 3종도 전시됐다. 개인적으로 혼다는 일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차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CRV의 경우에는 일본의 사무라이의 복장을 한 무사가 연상되는듯하다. 혼다의 특징은 군데군데 강한 선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쭉쭉 뻐든 몇 개의 선들은 과감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

 

 

도요타

토요타는 2009년 하반기 출시에 앞서 서울모터쇼에서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RAV4 등 3대의 모델을 선보이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인용 자동차와 환경친화적인 컨셉카들과 도요타 그리고 도요타 차에 대해서 익숙하지않은 관람객에게 도요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렉서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 RX450h 를 국내 첫 공개했으며, 출시예정 모델인 IS250컨버터블을 포함해 총 10개 모델을 전시했다. 렉서스의 대부분의 차들은 볼륨감을 강조하는 편이다. 그래서 벨트라인이 후드를 지나 범퍼까지 치고 들어와서 단차를 형성한다. 또 대체적으로 파팅라인들에 다양한 변화와 단순한 선의 흐름이 렉서스의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렉서스는 잔 선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에 위치한 렉서스 브랜드마크도 렉서스를 강하게 부각 시키는 요소이다.

북미자동차 브랜드

포드 링컨

 

포드는 2009 서울모터쇼에 '2010 링컨 MKZ'와 '2010 포드 머스탱' 등 신차 2종과 함께 링컨 MKS, MKX 및 포드 토러스,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5종을 선보였다.

작년에 있었던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포드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포드 링컨의 모델들을 좋아하는 필자는 많은 기대감를 가졌던 브랜드중에 하나이다. 웅장한 링컨 모델들의 전면부는 남성적인 면을 강하게 들어낸다.

 

 마치며

 2009년도 서울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 역사관, 카 디자인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들로 자동차의 축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저번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만의 축제, 우리만의 모터쇼가 된것같아서 개인적으로 참 많이 아쉽다. 무엇보다 올바른 모터쇼 관람문화가 절실해 보인다. 무엇이 "주"가되어야 하고 무엇이 "부"가 되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 2009년도 모터쇼는 자동차 업체들의 작은 참여에도 불구하고 18만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관람 기록을 남겼다.  분명 이번 모터쇼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을 것이다. 2011년 서울 모터쇼에서는 지금보다 더 세계적인 모터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 철저한 문제점 분석이 요구된다.

 

Tag
#서울모터쇼 킨텍스 #모터쇼 #현대자동
"서울모터쇼 2009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