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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코리아 디자인 위크 2009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동안 구 서울역사에서 열렸던 Korea design week 2009가 17일까지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심장이자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에 위치한 구 서울역사는 2004년 새로운 민자역사가 건설되면서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부터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들이 개최되면서 다시 사람들의 발 길을 닿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Korea design week 이 ‘intersection'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디자인 전시행사가 진행 중 입니다. 그런데 직장과 집을 잃은 노숙자가 모여있는 구 서울역사 주변 환경과 대조적인 실내 풍경이, 아이러니함과 동시에 씁쓸한 뒤끝은 남기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아무튼 전시장 입구를 찾아 들어간 곳부터는, 확연히 다른 공기를 뿜고 있었습니다. 1920년대에 세워진 건물의 역사와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디자인의 불협화음이 묘하게 그럴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층 입구에는 디자인 마켓이 열리고 있습니다. 상당히 구매욕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전시장이 펼쳐집니다. 1층에는 주로 가구와 제품, 조명 디자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면 2층은 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가구, 제품, 조명은 물론 미디어,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 캐릭터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1층 전시장 사진 (Furniture & Product)

필묵 김종건 -관람객들이 참여한 캘리그라피

 ‘꽃’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필묵 김종건의 캘리그래피 전시를 지나면, 세련된 완성도는 없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을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의 작품도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디자이너의 적극적인 자세에 더욱 감명 받았습니다.

디자이너 서혜씨의 공간에는 하이테크와 매직 등으로 빼곡히 채워진 알파벳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시를 했던 디자이너는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ABC 알파벳을 선택해 각 글자마다 컨셉을 잡고 디자인했습니다. 한 글자를 완성하는데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본 글자들을 보아하니 디자이너의 성격도 상당히 꼼꼼할 듯합니다. 한 글자마다, 혹은 각 단어마다 디자이너가 의도한 컨셉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디자이너를 좀 귀찮게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서혜의 디자인

복도 끝에는 한글 성형외과가 있습니다. 이 곳 역시 디자이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우리 주변 환경을 둘러싼 한글의 바른 사용법과, 아름다운 한글과 아름답지 못한 한글에 대해 짧은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글 성형외과

관람료는 성인 7000원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지요. 그만큼 가치가 있는 전시인가, 그건 관람객의 몫인 것 같습니다. 허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적극적이지 못한 디자이너들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참가 디자이너들이 매일 전시장에 나와 있을 순 없겠지만, 관람객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채워주려고 하는 디자이너들의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000원이란 돈이 어떤 관람객에게는 큰 부담을 감수해야하는 금액일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설명 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면 완벽하겠지만, 사실 전시장의 모든 작품들이 관람객과 소통했는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앞에 올린 사진들보다는 훨씬 많은 수의 디자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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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자인 위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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