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전통적 한국스타일에서 현대적 한국스타일로

지난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한국스타일 박람회가 열렸다.

2009 한국스타일 박람회의 아이덴티티.

상단의 슬로건 로고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지금-과거와 미래의 경계가 되는 현재, '지금'을 상징하는 기호. 엠블렘의 가로축과 같이 공시성을 의미한다.    
여기-시간 속에서 우리가 놓여있는 이 지점, '여기'를 상징하는 기호. 문화지층이쌓이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우리-더불어 함께하는 '우리'를 상징하는 기호. 전통과 현대, 세계성과 지역성이 한데 어우러짐을 의미한다.      

그래픽 모티브의 콘셉트를 살펴보면,
세로축의 직선은 세월을 넘어온 전통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바로 세우는 한스타일의 통시성을 의미하며,
유려한 가로축의 물결은 현대 우리의 삶과도 잘 어우러질 한스타일의 동시대성 및 세계성을 의미하며
약동하는생명력을 보여준다.

 
동양의 전통적인 오방색 중 양의 색인 5개의 정색과 음의 색인 1개의 간색을 사용하여
음양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 6가지 색은 한스타일의 6가지 문화요소를 각각 의미하며,
색의 겹침은 새로운 경계를 받아들이는 통섭을 의미한다. (한스타일박람회 홈페이지 참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옥을 재해석한 휴식공간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그 휴식공간으로 이어지는 길 양옆에는 돌담길로 덧씌워진 벽이 긴 통로를 채워주고, 계속해서 변하는 영상은 한국스타일의 이모저모를 보여준다.
 

한스타일 박람회에 참여한 서울산업대학교 전통공예연구회에서는 
12명의 참여 작가가 각각 한 달씩, 주제를 풀어 작품을 보여주었다.


종이에서 금속까지, 한지공예에서 바느질까지, 생활소품에서 불상까지.
재료와 기법, 소재 등에서 다양함을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전통공예의 분야마다 그 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정한 것 같았고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 느껴졌다.

수많은 한식관련 부스 중에 유독 눈길이 갔던 교동한과. 색색깔의 먹음직스러운 한과나 떡도 시선을 끌지만
그보다도 패키지 디자인의 익살스러움이나 서정적인 느낌이 안에 담긴 음식을 더욱 먹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았다.
전통 탈과 꽃 등을 먹으로 그린 패턴은 조금 서툰듯한 느낌이지만 그래서 더욱 소박한 맛이 나고 정감이 갔다.

돌실나이에서는 먹번짐과 캘리그라피를 과감하게 접목시킨 브로슈어를 제작하였고
먹그림과 캘리그라피로 디자인한 의상도 판매했다. 생활한복 업체 중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감성을 가득 담은 붓놀림은 캘리그라피회사 필묵의 작품이다.
 

전각을 '나만의 한글수제도장'으로 재해석한 '새김소리'는 돌을 새길 때 돌조각이 떨어져나가는 소리를 의미한다.
작품 전시와 더불어 즉석에서 주문을 받아 인감을 새겨주는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디자인과 석질을 선택하고  그 안에 들어갈 문자와 문양, 기호등을 선택하면 제작이 진행된다.



돌의 크기와 색깔, 무늬 등에 따라서 수제도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측면에 어떤 작업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도 다양한 디자인이 완성된다.
 

목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아트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퍼니피쉬.
위에서부터 나무자석과 시험관을 이용해서 만든 작은 꽃병, 판화작품을 그대로 옮긴 북클립,
짧은 문구가 함께 담긴 북마크, 원목 틀에 작품을 넣어 목판화의 느낌이 더욱 사는 그림시계.
흰색 무명에 판화작품을 프린트 한 다포는 식탁 위의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는다.
나무 소재가 많았고 약간의 투박함을 그대로 살려 원작의 가치를 담았다.


퍼니피쉬에서 디자인한 또 다른 아트상품은 캘리그라퍼 강병인의 작품을 활용하였다.
'히읗'을 패턴화한 옷, 가방, 손수건, '춤'자를 활용한 액세서리, 캘리그라피가 쓰여진 시계와 머그컵 등이 있었다.

 

오르골 제작 전문업체 무늬공방은 한국적인 오르골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아름다운 동양화에 나비 한마리가 더해져 오르골이 돌아갈 때는 정말 나비가 꽃밭을 빙글빙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연못에는 연꽃이, 매화가지에는 매화꽃이 피어있다.
동양화 시리즈에는 DMZ들꽃 문진도 있는데 비무장지대의 손상되지 않은 생태계에서만 볼 수 있는 들꽃들을 담았다.
이 들꽃문진 오르골을 구입하면 DMZ에 대한 설명과 6가지의 들꽃에 대한 한글, 영문 카다로그가 첨부되어있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의미 있는 제품이다.


 자개 옻칠 전문작가가 직접 붙이고 8번 생옻칠을한 고급스러운 자개오르골도 있다.
오르골 주문시 100여개의 곡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흔히 오르골에서 들어오던 외국곡보다
한국 음악의 보유곡이 훨씬 많아서 외국인에게 선물하거나 수출하여 한국을 알리기에 매우 훌륭한 상품이다.


이 외에도 천연염색과 조각보, 전통바느질 등을 활용한 한국적 아이템이 매우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를 보며 느낀 것은 시대의 흐름과 현대의 기술을 도입하여
전통적 한국스타일을 현대적 한국스타일로 승화시키고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발전이 더 많이 이뤄지길 바라며 2010년 한스타일 박람회를 기대해본다.
 

Tag
#한국스타일 박람회 #한스타일 박람회
"전통적 한국스타일에서 현대적 한국스타일로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