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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ION UP!


소노팩토리에서 7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TENSION UP'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Tension Up↗>은 '상호간의 이끌림을 높이자',
'바싹 긴장해!!', '흥분해봐'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텐션(tension)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긴장, 흥분, 팽팽한 상태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생리학적으로는 근육의 긴장도를 물리적으로는 장력(張力)을 의미하기도 한다.

텐션이 올라가다는 의미의 '텐션업, 업텐션' 등은 최근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기분 좋다, 흥분된다, 설레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소노팩토리 전시소개 내용中)
 



이 전시는 기획 초기단계에서 여러 젊은 큐레이터들이 의기투합하였으며,
전시 컨셉이 맞는 작가를 선정하는 일반적인 기획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접근,
평소 애정을 갖고 있거나 개인적으로 끌리는 작품 활동을 하는 또래 작가들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필드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2030세대가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큐레이터와 전업작가로 생존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밀려오는 의문들과
스스로에 대한 당의성 등에 관한 공통적인 고민들을 가진 이들이 모여 좀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시는 말하고 있다.
 '2030 Artists & Curators' Exhibition'이라는 슬로건은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홍대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소노팩토리는
멀리서부터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점잖게 갤러리의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각 작품에 대한 소개는 전시리플렛의 내용을 중심으로 옮겼으며 개인적으로 해석해 본 부분도 있음을 밝힌다.
 

밀렵#1 푸의 눈물 / Kim Bum June

항상 꿀항아리를 가지고 다니며 먹는 캐릭터 푸가 앞발이 없어 꿀을 먹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푸가 어른들의 탐욕으로 앞발을 잃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밀렵이라는 인간의 이중성과 포악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 옆으로 우리의 디즈니 친구들이 덫에 발이 걸린채 비극적인 표정을 하고 있다.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인간의 부도덕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구름을 기억하는 말 / Cho Young Chul

이 말은 어떤 구름을 기억하고 있을까?
저 투명한 구름을 통해 매일 바뀌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일까?
놓이는 공간에 따라 또는 각도에 따라 말이 기억하는 구름은 달라진다.
우리는 기억을 품고 이동을 하며 그 기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또 다시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는 것이 아닐까.


자기만의 방 그 두번째 / Lee Ji Young

한국(남한)의 그녀들이 추구하는 미의식과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라.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대처해야하고
낡은 것, 그것은 그렇게 빠르게 버려야 존중받는다.
일회용 미의식에 외모지상주의.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떠한가?


Monster / Moon Yeon Uk

키덜트를 토대로 하여 제작한 도제인형.
이를 통해 키덜트족의 소유 욕구를 만족시키고 치열한 경쟁과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와 익살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고양이 수프 / Sim Bo Yeong

고양이 수프는 여섯마리의 떠돌이 고양이들과 마음씨 좋은 할머니의 따뜻한 이야기를 12장의 원화로 구성한 책이다.
전시에서는 2장의 원화를 직접 감상 할 수 있는데,
꼴라주와 불투명 과슈를 이용해 고양이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특히 할머니의 옷자락에 쓰인 레이스조각과 검은 비닐봉지를 붙여 표현한 쓰레기봉지,
쓰레기통의 표면에 색다른 질감을 보여준 에어캡 등의 표현이 매우 흥미롭다.
 

흔적 / Kim Jung Hoon

생물학적으로 동물인 인간은 자신을 동물을 지배하는 권력자로 인식한다.
이러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는 자본주의의 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간에도 만연해 있다.
작가와 낙지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설정하고,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사각형 위에 드러냄으로써
권력관계 안에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左) 속이고 속이기 / Jung Eui Sun 

과자집의 마녀에게로 간 헨젤과 그레텔은 정말 그곳이 위험한 곳인 줄 모르고 들어갔을까?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버림받은 헨젤과 그레텔은 그 위험을 무시하고 위안거리를 찾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서 마녀는 화려한 진짜 과자들이 아닌,
종이로 만든 가짜 과자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右) 공존 coexistence Ⅱ / Parck Mi Seon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틈을 부정적인 공간으로 바라보며 그 틈을 좁히려고 한다.
하지만, 그 틈을 '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공간'으로 본다면
보다 더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左) 소녀날다 / Seo So Ra

경험하는 일상은 나의 이상, 꿈의 반영이며 기쁨, 희망, 위로, 안도감이다.


上) 가족의 이유 / Kim Youn Soo

가족, 그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울타리와 같다.
하지만 타인의 울타리는 너무도 높으며, 남의 것은 함부로 올려다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타인의 그 너머에는 서로가 몰라주었으면하는 그들 가족만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下) Breath_3~6시리즈 / Kim Ji Yeon

'순간의 시간이 더 진실하다.'
생활 속에서 진실로 느껴지는 순간 순간이 있다. 나에게는 그 순간들이 쉼이고,
재충전의 시간이며 또 다른 채워짐을 위한 시간인 것이다.
 

 '2030 Artists & Curators' Exhibition'
이 만남을 통해 미술이라는 거대한 구조 내에서 고뇌하고 힘겨워 할 그들이
예술적 동료이자 벗으로 소중한 인연들이 형성되고, 함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전시문의 : www.sonofactory.com
02-337-3738

Tag
#소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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