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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의 색다른 변신

됴케 데 용의「드로잉테이블」은 서구사회에 있어서 보편적 일상의 하나가 되어버린 탁상의 새로운 기능을 제안한다.
됴케 데 용은 낡은 탁상에 칠판용 도료를 덧칠하고 건조시킨 후 분필로써 메모나 판서 등의 그리기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상황을 제안하였다.
이 경우 디자인 이전의 탁상구조기능도 유지되고 있으며 이후 상태의 칠판기능도 유지되어 조화된 하나의 새로운 관계를 디자인하였다.

지금 현대는 생리적 욕구에서 심리적, 정신적 욕구의 추구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관심사 역시 물질에서 마음, 정신으로 옮겨지고 있다.
단순한 물리적 기능 충족에서 심리적 기능 충족을 요구하는 Design개념의 이러한 변화는 이제 단지 Good Design 상품의 구매, 사용을 넘어서 자신의 시간과 생활을 멋지게 디자인 하고자 하는 욕구로 발전되었으며 그 변화는 테이블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본질적인 가치나 중요성이 무시되 온 것 중의 하나가 식공간이다. 식품의 생산, 조리, 가공, 상차림, 음식 먹는 습관, 용구와 식기 등 여러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각각의 요소마다 그 나라의 자연적, 사회적, 경제적 조건과 민족의 특성이 내재되어 있는 식문화는 이제 일상 속에 묻혀 지는 것이 아닌 그전통과 함께 새로운 기능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이제 테이블은 배를 채우기 위한 공간만이 아닌 식습관이라는 문화 양식과 인간의 문화 양식들 중에서도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으로서 고유의 문화 속에서 전승되고 계속되어져 왔다.
또, 이공간은 일상적인 환경의 영향과 요구로부터 형성된 식문화와 그 속에 새로운 Design개념의 변화로 이전과 이후의 경계(둘의 관계가 종속적이지 않은)가 없이 오직 평행한 상태로 공존되어져 조화된 하나의 새로운 관계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무엇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보다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사실이 더 중요함은 우리에게 먹는다는 사실이 목적이 아닌 중요한 수단이며 장소의 개념이 더 중요시되고 있음을 말한다.
이러한 장소 중에서 식공간은 모든 사람들의 일상 공간이며,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고, 생활의 예술로 식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식공간은 디자인개념 변화 속 에서도 무시될 수 없는 부분이다.



새로운 직업들이 창출되는 지금, 테이블 데코레이션, 테이블 세팅 전문가란 말이 낯설지 않다.
식공간의 한부분인 테이블 세팅을 중심으로 테이블 탑의 역할과 필요성을 Design의 범위 안에서 생각해보자.

테이블 세팅이란 말 그대로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린넨(Linen), 센터피스(Centerpiece), 식기(Plates), 커트러리(Cutlery), 글라스(Glasses), 어테치먼트(Attachment), 휘규어(Figure)들의 배열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든 품목을 가리켜 테이블 웨어 또는 테이블 탑이라 말한다.

린넨(Linen)은 영어에서는 원래 마를 가리키지만 테이블에서는 테이블 보, 러너, 매트, 냅킨, 그릇 받침 등 식사에 필요한 천 종류를 말한다.
식기(Plates)는 디너접시, 샐러드용 접시, 수프, 시리얼 볼 컵과 받침 등을 말한다.
글라스(Glasses)는 보통 유리잔을 가리키며 물, 포도주, 샴페인, 꼬냑 잔으로 쓰인다.
어테치먼트(Attachment)는 부착물 또는 애착이라는 뜻으로 테이블의 이야기 거리를 제공해주거나 분위기를 돋구어주는 역할로 장식품등을 말한다.
휘규어(Figure)는 냅킨 링, 네임홀더, 초, 화기 등을 말한다.
커트러리(Cutlery)는 나이프, 포크, 스푼 등을 가리킨다. 프랑스에서는 귀족들의 부를 상징하는 척도의 하나로 커트러리가 사용되었다. 음식에 독이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고자 은으로 만들어 뒷부분에는 집안의 이름을 새기는 등 부와허영심을 나타내는 척도로 이용되었다.
테이블의 구성요소 중 커트러리를 제외하면 식탁 가운데 놓는 센터피스 (Centerpiece)의 비중이 높다.

지금은 꽃이나 양초 등으로 장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커트러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전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이 역시 부의 과시와 연관이 있는데, 처음에는 귀한 소재로 만든 단순한 형태의 상자에 은제품의 커트러리를 보관했던 것이 차츰 성당 또는 성 모양의 센터피스가 나중에는 뮤직 박스나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형까지 등장했다.
센터피스가 절정을 이룬 때는 루이16세 때로 테이블위에 잔디밭이나 성 모양의 미니어처 형식을 재현해 세팅하고 식탁에서 불꽃놀이까지 감행하는 등 그 화려함이 더했다.

이처럼 테이블에도 여러 가지의 제품들이 올라가며 디자인요소가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서양의 테이블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식문화에도 공기와 바리 등의 플레이트가 있으며 옛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센터피스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단지 동서양의 차이가 있다면 서양은 시간 전개형 문화로, 동양은 공간 전개형 문화로 차이가 나타난다.

시간 전개형은 코스별 상차림으로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상차림이며, 공간 전개형은 우리상차림처럼 한 상에 모두 함께 내는 상차림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의 문화는 동서양의 화합의 자리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세계 공통의 교양을 배우는 장소로 테이블 외교를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테이블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무시되기보다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되며 디자인 범위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은 우리의 긴 전통과 전승되어온 우리의 문화를 외국에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우리의 디자인을 알릴 수 있는 폭 넓은 공간이다.
이 공간은 거창한 전시관 보다 우리의 자기 그릇에서 우리의 멋을 드러내며 우리의 옹기문화에서 김치와 기무치의 차이를 말할 수 있는 경쟁력이 나타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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