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켈만은 2007년부터 매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지털 예술작품 한 점씩 공개해 왔고, 그동안 그의 계정을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수는 2백만 명에 이르렀다. 그의 기록적인 작품 ‘일상:  그 첫 5000일’은 지난 13여 년 동안 매일 작업해 올린 그의 디지털 창작물들을 모은 콜라주다.    

그는 NFT를 적용한 그의 첫 두 작품을 2020년 10월에 각 66,666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그로부터 불과 몇 개월 후인 2021년 2월, 판매된 두 작품 가운데 하나가 크립토아트 마켓인 니프티 게이트웨어(Nifty Gateway)에서 100배나 뛴 가격인 6백6천만 달러에 재판매되었다.

NFT에 대한 최근의 폭발적인 관심은 비단 미술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형태나 종류에 상관없이NFT가 부여된 모든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는 정품인증과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록밴드 킹스 오브 리온(Kings of Leon)은 최신 앨범을 NFT로 발매했으며, 유명세를 탄 냥캣(Nyan Cat) 밈 역시 동일한 기술 덕에 56만 달러에 팔렸다.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의 경우, 심지어 자신의 첫 트윗을 경매에 내놓았고 2백5천만 달러 이상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드레스 레이싱헤르는 지난 2월에 NFT 버추얼 가구 10점을 판매했다.  

디자인계에서는 버추얼 패션 디자이너들이 NFT 도입에 있어 가장 발빠르다. 디지털 패션하우스 인 더 패브리컨트(The Fabricant)는 2019년에 경매사상 최초로 디지털 드레스를 경매에 부쳤으며, 낙찰가가 9천5백 달러에 달했다.

몽환적인 스타일의 렌더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다수의 3D 아티스트들도 크립토 아트 거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안드레스 레이싱헤르는 지난 달 10점의 버추얼 가구를 경매에 내놓았고, 총 45만여 달러를 벌어들였다.

버추얼 가구나 버추얼 패션과 같은 아이템은 애니메이션과 CGI 영화에 삽입될 수 있으며,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같은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더 패브리컨트가 제작한 이리디슨스(Iridescence) 드레스의 경우, 구매자의 이미지와 합성해 그 옷을 입고 있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9500달러에 낙찰된 이리디슨스 드레스 

더 패브리컨트 창립자인 앰버 재 슬루텐(Amber Jae Slooten)은 패스트 패션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을 버추얼패션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한한 물질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배송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NFT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환경적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인 이더(Ether)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Ethereum)은 연간 1천2백만 톤 이상의 탄소를 배출한다. 파나마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양이다.  

원문기사: Jpeg file by digital artist Beeple sells for over $69 million at NFT auction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