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기술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폐기물 관리를 돕는 제품과 서비스


 


지난 해 코로나의 여파로 ‘쓰레기 산’에 대한 뉴스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안전과 위생을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생활폐기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정책이 활발하게 제안되는 한편 쓰레기 처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었다. 폐기물 처리는 최근에만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문제였고, 2000년대 이후에는 재활용 제품 품질 저하와 불법 폐기물 처리가 이슈였다. 쓰레기 문제는 환경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쓰레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 또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편리한 폐기물 관리를 돕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거리에서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길에 버려진 쓰레기다. 환경미화원의 작업시간을 벗어나면 혼잡한 도시의 거리는 금방 쓰레기로 가득 찬다. 길에 비치된 쓰레기통은 용량이 가득 차 있고, 주위는 범람한 쓰레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쓰레기통이 있다. 이큐브랩에서 개발한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큐브’다. 클린큐브는 ‘집에서 쓰레기통의 쓰레기가 넘치면 눌러주는 것처럼 거리의 쓰레기통도 눌러주는 기능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클린큐브의 윗부분에 내장된 태양광 집광장치가 태양광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에너지는 배터리에 충전되어 쓰레기 압축기를 작동시킨다. 쓰레기가 일정 수준 차오르면 자동으로 압축기가 작동하도록 적외선을 이용한 센서 장치도 달려 있다. 압축기의 누르는 힘은 약 500kg 정도로 기존 쓰레기통보다 최대 8배 많은 쓰레기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100%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특징도 있다.
      


클린큐브는 쓰레기를 압축할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클린시티네트워크(CNN)’와 연동되어 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인다. 쓰레기가 들어찬 정도를 알려주는 센서가 데이터를 클린시티네트워크에 실시간 전송하면 클린시티네트워크는 수거업체에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 경로와 일정을 짜준다. 클린시티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전체 구역을 들릴 필요 없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 클린시티네트워크의 서비스는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용인 에버랜드에는 약 250여대의 클린큐브가 설치돼 있는데, 6개월 동안 쓰레기 범람이 일어나지 않았다. 쓰레기 관리 비용도 3분의 1 감소해 쓰레기 관리 효율성을 입증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upbox.us/

앞서 언급된 클린시티네트워크가 길의 쓰레기를 관리하는 플랫폼이었다면, 업박스는 사업장의 음식물 쓰레기를 관리해주는 플랫폼이다. 2018년, 리코는 폐기물 관리 서비스 업박스를 시작했다. 업박스는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의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 처리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해준다. 사업자는 자신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이 얼마나 되고,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등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박스의 서비스는 여러 기업에서 환영받고 있다. 2020년 5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배출자의 책임이 강화되었다. 기업은 더 이상 폐기물을 수거·운반 업체에게 맡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할 의무가 생겼다.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음식물쓰레기의 양과 경로를 볼 수 있는 서비스는 기업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 배출량을 합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이미지 출처 : http://cleame.net/index.html

대부분 업소는 음식물처리기를 활용하여 쓰레기의 부피와 양을 줄인다. 시중에 많은 미생물 발효방식의 업소용 음식물처리기들은 액상발효 또는 기화발효를 활용한다. 이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하여 세계최초 하이브리드 발효방식 업소용음식물처리기 ‘크리미크몬’이 출시되었다.

하이브리드 발효의 작동과정을 알아보자. 음식물을 국물과 함께 미생물발효기에 투입하면 99.7%를 발효액과 수증기, 탄산가스로 액상 및 발효 분해하여 자동 배출 시킨다. 이후 부산물 0.3%를 2차 발효하여 수증기와 탄산가스로 증발 시키고, 최종적으로 남은 0.01%는 흙과 비슷한 부산물이 되어 퇴비로 사용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발효 방식은 진테크라는 업체가 2007년 출원한 특허에 기반하며, 2011년 크리미크몬이 권리 전부를 이전받았다.



※ 이미지 출처 :

집안의 음식물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2차적인 사용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다. 미국의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이 출시한 제라 푸드 리사이클러(ZERA Food Recycler)이다. 제라 푸드 리사이클러는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만들어주는 가정용 기계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덮개를 닫을 때마다 내부에 쌓인 음식물 쓰레기는 열에 의해 건조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면 오물의 부피와 냄새를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건조와 동시에 내부의 팬 구조물이 회전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는 공간 없이 아래로 눌러 보관한다. 제품의 쓰레기 수용량은 3.5kg인데, 이는 제조사에 의하면 미국 가정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 일주일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앞서 언급된 기능들의 장점이 더해져 상당 기간 음식물을 불쾌함 없이 집에 보관할 수 있다. 번거로운 뒤처리를 자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쌓이면 코코넛과 베이킹 소다 등을 넣어 만든 첨가제를 넣고 버튼을 눌러 준다. 24시간 안으로 음식물쓰레기가 고운 입자를 가진 비료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료는 정원의 텃밭이나 꽃 등을 키울 때 사용 가능하다.



※ 이미지 출처 :

집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불편하거나 찝찝한 순간들이 있다. 휴지통 뚜껑을 손으로 열어야 한다거나 쓰레기봉투를 교체할 때가 대표적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한 스마트 쓰레기통이 등장했다. 샤오미 스마트 쓰레기통 타운유(TOWNEW)이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자동으로 열리는 뚜껑이다. 스마트 센서가 0~35cm의 거리에서 사람의 손이나 물체를 감지하여 스스로 뚜껑을 연다. 알아서 봉투를 묶어주는 자동 밀봉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쓰레기봉투가 필요하다. 쓰레기통의 버튼을 누르면 뚜껑 내부의 열선이 비닐을 자르고 녹여 윗부분을 막는다. 절차가 끝나면 뚜껑이 열리면서 잘 밀봉된 쓰레기봉투를 볼 수 있다. 봉투를 꺼내고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상단에 끼워놓은 리필 봉투가 나와 쓰레기통 바닥까지 펼쳐진다. 타운유는 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사용자에게 쾌적함을 준다.





지금까지 거리, 업소, 가정에서 쓰이는 다양한 폐기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알아보았다. 쓰레기를 압축하고 변환하는 제품, 쓰레기 처리 경로를 관리하는 플랫폼, 가정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최대한의 쾌적함을 주는 제품 등 폐기물 관련 아이디어는 다방면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 전염병 등 여러 원인으로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꾸준히 늘면서 쓰레기 문제는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폐기물 이슈와 관련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을 편리하게 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글|디자인맵 편집부

 

출처 : https://www.designmap.or.kr:10443/ipf/IpTrFrD.jsp?p=683&x=1&gubun_category_selector=0&bunya_category_selector=0&mulpum_category_selector=0&selected_category=

designdb logo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