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80년대 이탈리아 디자인오브제를 디지털배경으로 소환한 가상전시, ‘다양한 경향성들’②
분야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561
아르키촘 아소차티의 1968년 산레모 플로어램프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2001년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A Space Odyssey)’를 인용 부분에서 처럼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아르키촘 아소차티(Archizoom Associati)의 1968년 산레모(Sanremo) 플로어램프의 렌더링은 노란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데, 이는 당시로부터 10년 후에 나온 영국의 록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테크니컬 엑스터시(Technical Ecstasy) 앨범 커버에서 차용한 장면이다.
아르키촘 아소차티는 이탈리안 래디컬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한 피렌체의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한은 이 시대를 “가공되지 않고 강렬하며 지극히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버추얼 렌더링은 서로 다른 시기과 장소를 함께 불러들일 수 있는 훌륭한 포맷입니다”라고 한은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구이도 드로코와 프란코 멜로의 1972년 선인장 코트걸이
시기적으로 몇 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자료들을 한 장면에 담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디자인 오브제와 가상의 배경이 같은 해인 경우도 있다.
구이도 드로코(Guido Drocco)와 프란코 멜로(Franco Mello)의 1972년 작품인 캑터스(Cactus) 코트걸이를 모델로 한 렌더링은 안드레이 타르코브스키( Andrei Tarkovsky)의 1972년 SF 영화 솔라리스(Solaris)를 배경으로 삼았다.
한은 시기적 일치보다는 다양한 배경과의 관계에서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다르고 작품이 다양하더라도 분야와 지역을 초월해 모두 비슷한 줄기의 역사적 진화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파라마운트 테이블램프
디자이너 라포 비나찌(Lapo Binazzi)의 1969년 테이블램프인 파라마운트(Paramount)를 그린 렌더링은 가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1976년 ‘송스 인 더 키 오브 라이프(Songs In the Key of Life) 앨범 커버에 바치는 격정적인 시각적 찬가를 배경으로 넣었다.
원문기사: 원문기사: Duyi Han creates renderings of Italian design objects for virtual exhibition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