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의 스페이스 디자인(Space Design) 동아리가 제출한 세 개의 프로젝트가 나사(NASA)가 주최하는 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과정을 거쳐 실제 우주에서 시험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나사의 빅아이디어 챌린지(BIG Idea Challenge)와 그 밖의 나사 프로그램 의 선정안에는 우주먼지 퇴치기, 증강현실 헤드셋, 그리고 휴대용 암석샘플 보관용기가 포함되어 있다. 모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스페이스디자인 동아리의 작품으로, 이 동아리는 나사의 연례 공모전인 인간탐사차량챌린지(NASA Human Exploration Rover Challenge)에 응모하기 위해 결성되었던 RSID 로버(Rover) 클럽의 뒤를 이어 2020년 가을에 출범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여러 사람이 모여 탐사선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해지자 로버 동아리를 해체해야만 했던 이들은 스페이스디자인 클럽을 새롭게 만들고 원격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해냈다.

RSID와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의 협업작인 우주먼지 프로젝트는 빅아이디어챌린지에 응모한 100여 점의 출품작가운데 선정된 7개 제안안 중 하나이다.

이들의 TEST-RAD(Tufted Electrostatic Solution to Regolith Adhesion Dilemma: 표토결착문제에 대응한 정전기해법) 기술은 표토층이라고 알려진 우주먼지로부터 우주인과 이들의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먼지 입자는 석면가 비슷한 크기로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들의 해법은 먼지를 떼어내기 위해 정전기로 대전된 빽빽한 섬유다발을 이용한다. 원래 계획은 우주복에 섬유다발을 붙이는 것이었으나, 나사 공학자들의 조언을 받아 카메라렌즈나 배터리 커버와 같은 위험부담이 낮은 물건에 먼저 적용해 보는 것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기술들이 우주연구에서 유래한 경우는 아주 많습니다. 벨크로가 대표적 사례입니다”라고 스페이스디자인 동아리 부회장인 보웬 주(Zhou)는 말했다. “우리의 TEST-RAD 기술 또한 해로운 먼지입자 문제로 골치를 앓는 광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들은 우주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기를 공모하는 나사의 마이크로-G 넥스트(Micro-G Next) 챌린지에도 별개의 프로젝트로 당선되었다. 이는 우주유영 중에 수집한 샘플들을 담을 수 있도록 우주복에 부착하는 일종의 디스펜서다.

시제품은 접힌 알루미늄을 소재로 RISD의 메탈숍에서 제작되었으며, 나사는 이를 존슨 우주센터 중립부력연구소(Johnson Space Center Neutral Buoyancy Laboratory)에 마련된 극미중력 모의 환경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들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증강현실 헤드셋은 나사 슈츠(NASA SUITS: 학생들을 위한 우주복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공모전에서 선정되었다. 이 헤드셋은 우주유영 중인 우주인의 헬멧 내부에 각종 자료와 지도, 기타 정보들을 투사함으로써 우주인이 주변을 탐색하고 현장 일지를 기록하며 자신들의 산소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이 공모안을 제출한 해당 팀은 올 가을에 나사에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나사는 새로운 잠재적 우주기술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중 화성에서 현장의 물질을 가지고 화성 기지를 건설하는 디자인을 공모하는 3D 프린팅 주거 챌린지(3D Printed Habitat Challenge)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원문기사: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space club projects get NASA backing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