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스즈키, 운전자에 적응해 변하는 전기차 사운드스케이프 제작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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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스즈키가 두 개의 인조 엔진음을 만들었다.
펜타그램(Pentagram) 파트너인 유리 스즈키(Yuri Suzuki)가 기존의 자동차가 만들어내는 “단조롭고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대체하려는 바램으로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사운드군을 개발했다.
그가 일종의 연구 프로젝트로 제안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에는 방향지시음과 시동소리 등 차량 내부의 여러 소리는 물론, 자동차 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바뀌는 새로운 인조 엔진음 두 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소리들은 위치와 시간, 활동의 종류에 맞게 변화하면서 마치 비디오게임이 동작에 따라 다른 청각적 반응을 이끌어내듯이 상호작용 경험을 만들어 낸다.
스즈키의 사운드스케이프는 주변에서도 잘 들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운전자에게는 감흥을 일으키는 즐거운 운전 경험을 선사하고 보행자에게는 지나치게 조용한 전기차의 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그저 자동차의 부산물에 불과했던 소리에서 벗어나 태생적으로 조용한 자동차의 시대로 진입하는 과도기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라고 스즈키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것에서 시작했고, 인간과 기계 사이의 심리적 측면을 개발하는 데로 나아갔습니다.”
스즈키는 자동차의 위치에 반응하는 차량 내부 소리를 디자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동차가 보행자를 치는 비율은 기존 차량에 비해 40%나 더 많다. 기존 차량의 경우, 연소엔진의 익숙한 소리가 행인들에게 경고음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의 접근을 알 수 있도록 전기차에 음향 사운드시스템을 장착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엔진음 중 하나는 전통적인 연소엔진 소리와 비슷하다.
스즈키는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인조 엔진음을 제안했다.
그 중 하나는 기존의 연소엔진이 낮게 내는 부르릉 소리를 재현한 스큐오모픽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훨씬 높은 파장을 가진 소리다.
“두 번째 사운드는 인상적이거나 큰 소리보다는 명료성과 안전성을 중요시합니다”라고 스즈키는 설명했다.
엔진음들은 음의 높이를 달리해가며 가속과 감속을 나타낸다.
두 사운드 모두 음의 높이를 부드럽게 올리거나 낮춤으로써 차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때를 나타낸다.
“운전자는 음의 높이가 올라가는 속도를 들으면서 자동차의 가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음의 높낮이나 파장을 통해 자동차의 속도를 인식할 수 있다면 운전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원문기사: Yuri Suzuki composes soundscape for electric cars that adapts to the driver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