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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IP와 4차 산업혁명

 
안 진 호
디자인칼럼니스트

 


디지털·물리적·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지칭하는 4차 산업혁명은 초지능화 시대,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초연결화 시대에서의 산업 변화를 의미한다. ICT 기술의 동시다발적 발전으로 초지능화를 통한 고객의 세분화와 개인화가 예상되며, 경계가 없는 초연결화 시대의 도래로 인하여 산업간 경계가 해체되고, 마켓빅뱅과 같은 시장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초지능화, 초연결화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실제 현실(Physical)의 세계와 사이버(Cyber) 세계가 연결됨으로써 서로 새로운 피드백과 진화를 거듭하게 되고, 이를 글로벌 CPS(Cyber Physical System)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혁명을 동반하는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핵심기수의 특허가 최근 5년간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에 대한 지식재산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한, 기계- 사람-인터넷서비스가 상호 연결되어 제조업 패러다임의 진화를 가져오며, 그로 인해 제조업의 주도가치도 ‘노동과 효율’ 중심에서 ‘지식(아이디어)과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보편화 되는 현상도 발생할 것이나, 지식재산으로서의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직관, 통찰, 감성의 종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증대할 것이다.






전통적 디자인이란 ‘실용적 목적을 가진 조형의 형상, 모양, 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을 시각적으로 실체화한 의장, 설계, 도안 등’을 의미하였으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디자인을 기업 경영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적용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디자인IP도 디자인된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지적재산 확보전략에서 디자인 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적재산권 행사로서 특허절차, 특허권자의 주체적 요건, 특허권에 대한 대외적인 배타적 효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전까지 디자인IP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고민하던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디자인IP’를 단순한 특허 획득의 개념이 아닌 하나의 자원, 하나의 역량, 하나의 혁신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산업과 경제 구조의 변화 상황은 향후 디자인산업의 구조에도 대대적 변화를 초래하며, 이에 따른 디자인IP도 적극적 차원에서 가치조정 및 산업적 대응책이 요구된다. 

현재의 디자인IP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디자인보호와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적 관점에서 디자인이 가미된 결과물을 보면 어느 특정 부분이 어떤 특정 기준을 만족시키는 지를 ‘객관화’, ‘정량화’하여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디자인산업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약화될 수 있으나, 디자인IP적으로 접근한다면 산업적 가치와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은 통합적인 디자인적 사고를 넘어 과학기술 및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의 핵심적 활동으로 자리 잡게 해줄 것이며, 디자인 파워가 미래 경쟁력을 이끄는 시대가 될 것이기에 디자인에서의 ‘IP’는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경제 환경은 1960년대 경공업을 중심으로 가격주도의 수출전략을 구사한 이후에 현재까지도 제조업 중심의 수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선진국이나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놓으면, 이를 벤치마크해서 더욱 개선된 제품과 서비스를 싼 가격에 내놓는 방식인 ‘fast follower’ 전략을 주로 구사하였다. 

디자인산업도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fast follower’전략에 맞춰서 발전과 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세계 경기하락과 불안정시대를 맞이하여 제조업 중심의 기존 전략에 한계가 느껴지고, 디자인산업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구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현안적 차원과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Fast follower’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First Mover’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할 수 있는 ‘디자인산업의 2트랙 대응전략’이 필요하며, 적극적 개념의 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확보와 보호가 필요하다. 





첫째, 디자인에 대한 관점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을 넘어서서 비즈니스 전략과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이제는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 혁신 재고의 엔진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7가지 산업분야 핵심기술의 특허가 최근 5년이내에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산업 구조의 변화는 향후 디자인 고유의 역량과 특징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에, 디자인IP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적절한 준비와 IP적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술과 인간의 연결에 있어서 디자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디자인 자체적 역량과  디자인IP를 비즈니스차원으로 끌어올려서, 국가 혁신 재고의 엔진으로 활용하는 수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경제, 산업적 관점에서 Fast Follower를 지원하는 디자인과 First Mover를 준비하는 ‘디자인 산업의 2트랙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IP전략적으로는 현안적 차원에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성장 동력을 고도화할 수 있는 ‘디자인 역량의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역할과 인식을 확장’하는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안진호 대표(엔에프카운실(주))
편집 / 디자인맵 편집부

 

 * 본 콘텐츠는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특허청 및 디자인맵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출처: 디자인맵 IP칼럼, http://www.designmap.or.kr/ipf/IpCaFrD.jsp?p=94&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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