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갤러리 디 오렌지 공모기획전 "Dream-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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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선미는 ‘하나로 규정될 수 없는 그 무엇’을 ‘이중성’이라는 도구로 작품에 담고자 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이 같은 작가의 의도는 한정된 소재들을 패턴화하면서 이중적(혹은 다중적) 메타포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 비둘기 형상은 ‘꿈’이라는 초월적인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꿈은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동시에 절망적이고 불안하다. 여기서 꿈은 21세기의 비둘기처럼 하나의 의미만을 부여 받을 수 없는 불우한 존재로 타락했으나 묘하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해졌다. 이에 대해 작가는 오랫동안 고귀한 왕좌에 앉아있던 여러 대상에게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친숙해질 수 있으며, 그 대상 또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 받을 수 있다고 천명한다. 즉 작가의 이와 같은 의미부여 작업은 ‘그 무엇’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고귀한 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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