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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갤러리 디 오렌지 기획 - 최다므미 개인전: X-로봇's
KTF갤러리 디 오렌지 기획 - 최다므미 개인전: X-로봇's
주최KTF갤러리 디 오렌지
대상 일반
분야 시각
웹페이지  

담당자명 김지혜 전화  
이메일 patraque@empal.com 팩스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보면, 인간이 만들어놓은 대체노동력인 기계에 종속되는 인간의 유형이 나온다. 근래 우리는 극 중 채플린처럼 기계에 종속되어 있지는 않은가? 본래 기계라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의 노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노동자인 한 부류의 인간들은 한끝으로 물러나야 했으며, 기계를 소유하게 된 자본가들 또한 기계에 종속되는 폐해를 낳았다.

최다므미의 작품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로 볼 수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이라는 기계적 존재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실 이러한 메시지는 여러 매체를 통해 생산된 다양한 예술형태를 통해 그 동안 여러 차례 언급되어왔다. 하지만 우리가 최다므미의 작품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이러한 우울한 폐해를 아이러니하고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린타로우의 <은하철도 999>에서 미래의 인간이 기계가 되고자 하는 참담한 설정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산뜻하게 전달되는 것과도 같다.

최다므미의 작품에는 다양한 로봇이 나오며, 그들은 하나같이 인간의 욕망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최다므미가 작품에 부여한 표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그녀는 과감하게 인간의 권한을 넘보는 기계물체에게 경고를 하며, 그들의 가치를 상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표제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기계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결국 그 경고는 바로 우리 현대인들을 향한 것으로 기계에 문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우리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산업혁명을 필두로 시작된 기계와 인간의 인연. 그것으로부터 초래된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온전한 인간의 의지밖에 없다. 찬란한 미래는 바로 그 의지의 실현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이러한 의지를 품을 수 있는 계기가 최다므미의 작품 속에 들어있다.

-KTF갤러리 디 오렌지 큐레이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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