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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의 힘, 디자인 - 백종원

 

◆ 대기업보다 디자인이 좋은 강소기업

 

중소기업 대다수는 "대기업보다 기술과 디자인, 특히 브랜드 파워에서는 열악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자금, 매출 규모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자인 부문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세계적인 강소 기업은 디자인을 혁신을 위한 핵심 역량으로 인식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가 수 없이 많다.

 

지난해, ‘공기의 움직임’을 컨셉으로 새로운 개념의 진공 청소기를 개발한 영국의 다이슨(Dyson)은 기압골이 형성되는 원리인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한 날개없는 선풍기를 디자인하여 다이슨 진공청소기에 이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사용성에 있어서의 안전은 물론 새로운 제품가치를 통한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대기업보다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활용한 우수 사례이다.

 


우수한 디자인 능력을 가진 강소기업, Dyson(英)의 날개 없는 선풍기 'Air Muptiplier'
source_http://www.dyson.com

 

 

‘중소 기업의 디자인은 대기업보다 못하고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고정관념이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막고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스쳐가는 것에서 발생한다. '스큐드(skewed)'는 "오랫동안 동일한 패턴이 이어지면서 어느 한쪽으로 굳어져버린 개념, 행동, 현상"을 의미하는데,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져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버리고 인정하는 요인이 된다. ‘중소 기업은 디자인이 좋지 않아도 된다’,

 

‘디자인 투자는 마지막에’ 이러한 스큐드를 넘어 문제를 발견하고 차별화하는 능력이 중소 기업의 강점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이를 뛰어넘는 방법은 바로 ‘창의적사고’다. 미국의 로버트헨리는 "물질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않다. 우리가 아름 답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비로소 아름다운 것이다"라며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통해 변화가 이루어 진다고 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창의적사고‘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디자인이나 브랜드가 떨어진다"는 고정 관념을 발견하고 이를 "중소 기업일수록 대기업보다 디자인과 브랜드가 뛰어나야 한다"고 수정할 때,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냉각+무소음 기술에 디자인을 접목, 보여주는 컴퓨터 부품으로 시장을 혁신한 잘만 테크
Source_http://www.zalman.co.kr/main/main.asp

 

 

왜 중소 기업은 기술과 자본은 물론, 디자인이나 브랜드까지도 대기업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고 투자하지 않을까. 가장먼저, 투자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생각하는 소기업 CEO의 마인드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투자를 해야할 CEO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있는 현실이다.

 


디자인을 활용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강소 기업의 특징은 최고경영자의 디자인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디자인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와 경영 전략적 차원에서 서로윈-윈을 이룬다. 디자인이 새로운 가치를 혁신하기 위한 핵심 역량임을 인식하고 상품 개발은 물론 비즈니스를 사업화하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개념을 활용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활용하고있다. 의사 결정의 핵심에 디자인을 우선하는 디자인 경영을 펼치고있다.

 

패션 브랜드 ‘폴스미스’의 CEO인 폴스미스를 보자. ‘전통을 살짝 비튼 유머와 기발함'이 있는 스트라이프로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다 CEO로서 폴스미스는 주식 시장에 기업을 상장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적으로 보면 삶의 자유!, 은행가나 투자자는 제품이 아니라 돈에만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와 따뜻한 감정을 자질수없다“를 들고있다. 늘 소비자와 가까이 있어야하고 마음을 읽어야 경쟁, 트렌드, 원가, 판매전략, 홍보등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한다. 디자인을 ‘마지막 포장이나 분칠’이라고 판단하는 기업 CEO의 마인드와 기술 개발과 함께 디자인을 우선하여 미래를 예측하여 시장과 고객 중심적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 CEO중 어느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할 수있다.

 

수출 7강, 무역 9위 시대의 디자인


강소기업의 핵심역량, 디자인 R&BD

 

 

2010년, GDP1조 달러, 수출7강, 무역 규모 9위, 국민 소득 2만불을 달성하였다. 대기업의 전자 제품은 이제 세계 디자인을 선도하고있다. 이와 함께, ‘한국 디자인이 세계 디자인’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는 전자제품, 대기업 제품에 제한된다. 생활 용품이나 가구, 교구나 어린이 용품에서는 오히려 동남아보다 수준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산업 분야별, 고객 대상별, 내수기반별로 디자인 수준을 높여야 산업구조의 양극화 해소와 국민의 삶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이러한 환경에서 다양한 창조적인 기업이 세계적인 강소 기업으로 육성되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의 강소기업은 기술개발에 목표를 수립하고 '기술을 상용화'할 수있는 디자인 R&BD에 투자가 선행 되어야한다.사용되어 질 상품을 알기 위해서 고객의 관점에서 기술을 예측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탐색하고 고객이 무엇을 성취하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해야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술개발(R&D)을 고객 지향적, 시장 지향적인 기술 개발로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디자인R&BD(DesignResearch&BusinessDevelopment)전략을 기술 개발과 산업 전반에 확산 시켜야한다. 지식 경제부는 2012년 R&D 예산으로 4조 9천 여억원을 투자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소 기업청은 2010년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강소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강소기업이 R&D 투자와 수출 금융, 해외 마케팅을 집중하여 수출 5천만불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정책이다. 향후 글로벌 강소기업을 2012년까지 총 3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유럽이나 일본의 강소 기업의 공통적인 특성을 연구한 헤르만지몬 교수가 꼽은 강소 기업의 자격은 엄격하기까지 하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내 이거나 소속 대륙 1위, 매출 액 규묘 30억 달러 이하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을 꼽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꾸준한 R&BD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 교유의 핵심 역량을 갖추어 기업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 이는 규모로 구분하는 중소 기업이아니라 시장 지배력과 가치 창조 능력에의 한 구분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기술력을 갖추지 않은 자영업이거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수익 모델이 부재하여 경영자나 직장인이나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의 글로벌 강소 기업 육성 사업은 강소기업이 기술 개발의 사업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측면에서 우리나라 강소 기업의 활약은 놀랄만하다.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지표로만 보아도 전체연구·개발(R&D) 투자액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중소 기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 경제부 자료에 의하면, 2010년 R&D 투자액 상위 1000대기업의 연구 개발 활동을 분석한 결과, 전체 투자액은 24조 3940억원으로 전년(2008년) 대비 7.6% 증가했다. 그리고, 2010년 대기업(163개)의 R&D 투자액은 20조 3740억원으로 전체 R&D 투자의 83.5%를 차지 했다. 그러나 집중도는 중소기업 (581개)이 4%대를 기록하며 대기업(2.7%)에 비해 높았다. 중견기업(256개)의 집중도는 2.1%로 중소기업 및 대기업보다 낮아 매출액 대비연구 개발 투자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000대기업에 포함된 중소기업의 R&D 투자는 전년대비 10.3%증가해 대기업(7.4%)과 중견기업(6.7%)보다 R&D 투자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과거 우리나라 강소 기업들이 자신의 고유한 기술과 상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지표라 할 수있다. 거기다, 2011년 정부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 창출을 정책화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소득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의 출현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의료, 제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한 컨설팅, 또한 청년 인력 활용 여지가 큰 예술과 기술의 융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예술∙기술 산업의 경우 2013년까지 2천억원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여 해외 진출 위주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할 방침을 발표하였다. 글로벌 경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사적 디자인 도입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TechnologyPush에서 MarketPull로

디자인에서 가치 창출의 단계는 크게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외관제작 - 통합조정 - 경쟁역량 - 혁신활동 - 사회활동 단계가 있는데 기업의 도입과 활용에 따라 이 모든 단계가 필요에 의해서 적용된다. 디자인에서 가치 창출의 단계는 크게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외관제작 - 통합조정 - 경쟁역량 - 혁신활동 - 사회 활동 단계가 있는데 기업의 도입과 활용에 따라 이 모든 단계가 필요에 의해서 적용된다.

 


기업의 디자인 가치창출 단계

 

 

디자인을 통한 기업의 가치 창출은 5번째 단계에서 가능하다. 이제 환경, 사회, 기업의 동반 성장을 가능하게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중심 경영'을 할 때다. 앞으로의 기업 활동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환경을 살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을 혁신하면서 동반 성장이 가능하게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환경, 사람, 경제,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향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재료를 적게 사용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사용자에게는 편리하게 하지만 폐기물을 최소화하여 환경을 보존하고, 가격을 낮추지만 품질을 높여 가치를 혁신하는 기업 활동이 활발하게 하게 한다.

 

 


디자인 R&BD를 통한 기술 상용화, 프랑스의 혈액순환시스템 응용 에너지절감 샤워기 'Piezo Shower'
Source_http://piezo-shower.blogspot.com

 

 

 

지금까지 기술은 인류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문명과 역사를 견인하였다. 많은 연구자와 기업이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술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은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그래서 기술 개발 기업에서는 'Technology Push에서 MarketPull로 '전환하는 디자인 사고(DesignThinking)가 요구되고 있다. 디자인 사고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거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파악 해내는 능력"으로 점점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능력이 되고 있다. 디자인 사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가는 ‘중소 기업은 대기업보다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히려 대기업보다 더 우수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강소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덴마크의 '뱅앤올룹슨'은 외부 디자이너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전자 회사 가격보다 10배 이상 프리미엄 가격으로 103인치 PDPTV를 2억 2천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디자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혁신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의 중소기업의 한계였던 Fast Follower에서 강소 기업만의 디자인 역량을 통해 Fast Mover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행글라이더와 낙하산을 결합한 페러글라이딩을 개발하여 세계시장 30%를 석권한 국내 강소기업, 진글라이더
Source_http://www.gingliders.com

 

 

이제 기술 개발 R&D 만으로는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내 기업이 핵심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유는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업화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 융합화, 상용화가 기업의 핵심 역량이자 경쟁력이다. 세계적인 강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원천 기술 개발 이전에 전사적으로 디자인사고(DesignThinking)를 통해 고객이 감동적으로 느끼고 구매하여 경험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개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해야 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지식', 바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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