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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혁신 사례_ 환경2] 재활용을 넘어, 재탄생의 디자인

 

과거에 재활용이라고 하면 폐기된 제품이나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 일을 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과거와 같은 리사이클링을 넘어 디자인을 통해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의 시대가 열렸는데요. 이전의 재활용이 폐기물의 단순한 재사용에 그쳤다면, 업사이클링은 디자인을 통해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습니다. 흥미로운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통해 쓰레기에서 예술을 탄생시킨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1석 3조의 친환경 산업, 업사이클링 디자인

서울 마포구 마을장터 '늘장'에는 ‘리틀파머스’라는 업사이클링 전문 스토어가 있다. 신문으로 만든 지갑, 낡은 데님을 가공해 만든 가방까지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 큰 재미를 준다. 특히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신발은 업사이클링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제품. 타이어 회사에서는 폐타이어를 이곳에 공급하고 리틀파머스는 이것을 튼튼한 신발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타이어 회사에서는 처치 곤란인 폐타이어를 처리할 수 있어서 좋고, 업사이클링 회사는 아주 낮은 가격에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서 모두 이익이다. 물론 소비자들 역시 이 신발을 구매함으로써 친환경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에 동참하게 되니 1석 3조다. 업사이클링 산업의 바람직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업사이클링 시장은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매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1. 리틀파머스의 폐타이어 재활용 신발 2. 터치포굿의 환경교육 현장 3. 터치포굿의 업사이클링 가방

 

 

물론 처음 우리나라에 업사이클링 제품이 선보였을 때 큰 어려움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업사이클링 문화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1세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터치포굿’ 선거 현수막을 디자인해 가방•지갑 등 패션 소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아직 업사이클링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 보니 폐현수막으로 만든 제품에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 같은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터치포굿’은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환경교육을 병행하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청년 창업의 천국을 열다

특히 고무적인 사실은 업사이클링 시장을 이끌어가는 이들이 대부분 청년 창업가들이라는 사실이다. 업사이클링의 특성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데다, 주 재료가 폐품이다 보니 창업에 필요한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에게 업사이클링 디자인은 새로운 산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버려진 데님(청바지 원단)을 활용해 가방과 지갑을 만드는 ‘젠니클로젯’, 바다쓰레기를 수거해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만드는 ‘바다 보석’, 폐기되는 자전거 소모품들로 최소한의 제작 공정을 통해 조명, 액세서리 제품을 만드는 ‘세컨드 비’ 등 모두 디자인이 주축이 된 젊은 창업가들의 회사다.

 

 

1. 젠니클로젯의 업사이클링 가방 2. 바다 보석의 귀걸이 제품

3. 세컨드비의 자전거 재활용 제품 4. 피스밤의 제품

 

 

 

뿐만 아니라, 해외의 경우에는 피스밤(peacebomb)처럼 사회적 의미를 지닌 업사이클링 회사들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라오스 장인 12명이 힘을 합쳐 폭탄의 파편들로 만든 액세서리, 피스밤은 베트남 전쟁 당시 투하된 폭탄으로 만들어 20개국에 평화를 상징하는 팔찌로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도 피스밤 코리아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판매되는 데, 그 수익금의 절반은 베트남에서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폭탄을 제거하는 데 기부된다고 한다.

 

업사이클링 디자인은 이처럼 디자인의 가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분의 업사이클링 제품이 대량 생산보다는 지구 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품으로 재탄생된다는 특이점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폐제품 때로는 쓰레기를 디자인의 힘을 빌려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이를 통해 친환경의 가치를 직접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업사이클링 디자인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항주 토속적인 산장 속의 시엔펑 서점 11호점,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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