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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에 대한 편견을 깨는, 생활 속 의료기기 ㈜인바디


 

 

브랜드가 사(社)명이 되다

국내 1위가 곧 세계 1위가 되는 것. 모든 기업들이 꿈꾸는 일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체성분 측정 분야에서만큼은 예외다. 세계 어디를 가나 ‘인바디’하면 누구나 체성분 측정이라고 인식한다. 이제 사람들은 체성분 측정을 했다는 말 대신 ‘나 인바디 했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병원에서, 헬스클럽에서, 각 가정에서도 체성분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인바디는 이제 체성분 측정의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이처럼 회사의 대표 브랜드에서 회사의 사명으로 변한 기업 (주)인바디. 그 시작은 미국 유타대와 하버드 의대 박사과정을 거치며 체성분 분석학을 공부한 (주)인바디의 차기철 대표의 도전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에 단순화게 구성된 체성분 분석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제대로 된 체성분 분석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5,000만 원이라는 적은 자금으로 그를 지하창고로 들어가게 했다. 그게 바로 1996년 (주)인바디의 전신인 (주)바이오스페이스의 출발이었다. 

이후 체성분 측정의 고유명사로 자리하게 된 인바디는 축적된 뛰어난 기술력으로 자동 혈압계, 자동 신장 체중계 등 전문가를 위한 의료장비 제조와 판매로 그 입지를 다지며, 2000년 12월 코스닥 상장, 2009년 전 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천안 공장을 건립했다. 여기에 11개의 국내 지사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였다.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며 사업을 확장하던 (주)바이오스페이스는 매출의 90% 이상이 창출되는‘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기 자체를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게 되자, 지난 2014년 9월에 브랜드의 이름을 회사의 이름으로 변경,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더 큰 성장의 날개 짓을 시작했다. 

 


 

사진설명 세계로 뻗어가는 (주)인바디. 현재 11개의 국내 지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세계 60개 이상의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_(주)인바디 

 

 

소비자 중심의 ‘UI 디자인’에서 탄생한 인바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그동안 전문가 중심으로 발달하던 의료기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뛰어난 기술은 더 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지 않는 지금.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선택은 ‘디자인’이 된지 오래다. 단, 감각적이고 예쁘기만 한 디자인이어서는 곤란하다.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기능이 우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저희 인바디 제품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현재 인바디 디자인팀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전승민 대리는 인바디 제품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용자 중심의 ‘UI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특히 체성분 측정을 하는 인바디 제품이 의료기기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 자세나, 그립감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주)인바디의 디자인에 대한 노력의 시작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회사 내부에 디자인팀을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으로서 과감하게 디자인팀을 구성,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바디스러운’디자인의 포문을 열었다. 

“의료기기는 딱딱하고 차갑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저희는 사용자들이 편안하고 따뜻하다고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동시에 어디서든 ‘저 제품은 인바디 제품 이구나’라는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는 그는 제품 외형의 부드러운 곡선이나 색상, 그립감 등 작은 것부터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바디의 노력은 ‘InBody 770’이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InBody 570’이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InBody Band’는 CES 이노베이션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기존에 B2B중심의 제품을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B2C시장을 겨냥하며 출시한 웨어러블 제품인 ‘InBody Band’는 (주)인바디가 최초로 시도한 소형화 제품으로서 고생이 많았던 만큼, 새로운 도전은 제품 디자인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사진설명 (주)인바디 디자인팀에 새로운 도전이었던 소형 체성분 분석기인 ‘InBody Band’. 2015년 CES 이노베이션어워드를 수상했다.  

 

 

클래스가 다른, 글로벌 NO.1 브랜드

2014년은 (주)인바디로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였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회사 사명의 변경이었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InBody 520’을 업그레이드한 ‘InBody 570’의 출시로 2013년도 367억 원의 매출에서 2014년도에는 489억 원, 2015년에는 689억 원으로 상승하며 (주)인바디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처럼 InBody 570의 성공은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부분의 의료기기들이 큰 제품이기 때문에 생산을 판금이나 용접을 통해 제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570을 디자인할 때는 금형 작업을 통해 제품의 부드러운 곡선을 연출했습니다. 이후 저희 인바디만의 독창적인 제품 라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타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신규 고객과 신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는 (주)인바디. 동종업계의 리더 그룹으로서 전 직원이 남들과 같은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른’을 추구하는 마인드는

(주)인바디가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 결과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2016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매출의 90%이상이 인바디 제품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 70%이상은 해외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는 (주)인바디. 이는 차기철 대표가 사업 초기인 1998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은 물론 핀란드, 중국, 그리스 등 각 나라와 독점 대리점 계약을 하는 등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한 것과 디자인을 통한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진설명 (주)인바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InBody 520(왼쪽)’과 ‘InBody 570(오른쪽)’. 업그레이드 된‘InBody 570’은 화이트와 그레이로 주변 환경과 이질감을 주지 않는 색상과 부드러운 곡선, 측정을 위한 핸들 그립감을 개선하며 2014년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표] 2014년 ‘InBody 570’출시 후, (주)인바디 매출액 변화 추이
(단위:원)

 

 구분

2013년 

 2014년

 2015년

전체 매출 

367억

489억

689억

해외 매출 

 237억

 304억

 509억

⇒ (주)인바디 매출액 성장률은 2013년 10.7%에서 2014년 33.0%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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