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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디자인 박물관과 아카이브의 진화 - 김종균(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5호, 2022.8)

(논문) 디자인 박물관과 아카이브의 진화

김종균(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5호, 2022.8.)

 

 

출처: 한국디자인사학회 designhistory.kr/kr

원문: designhistory.kr/kr/search/dijain-bakmulgwangwa-akaibeueui-jinhwa


요약

국립 디자인 박물관이 2026년 개장하기로 계획된 가운데, 박물관 설립의 전제조건인 아카이브에 대한 논의는 부진한 상황이다. 아카이브 설립은 박물관의 설립방향과 운영에 필수적이며,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의 박물관들은 통상 건물을 먼저 짓고 해외 유명 박물관을 벤치마킹하여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미국의 쿠퍼휴잇 박물관이나 영국의 런던 디자인 박물관은 우리의 롤모델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카이브만 따로 살펴보자면 영국의 브라이튼 대학에서 운영하는 아카이브 모델은 매우 좋은 모범사례이다. 통상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디자인 역사가 정리되어 있어야 하나, 아직 한국 근대디자인의 기점이 불명확하고, 대부분의 진품들이 유실된 문제점이 있다. 또 디자인 박물관의 아카이브가 통상의 여타 예술박물관과 같은 형태의 수장고와 전시형태를 가져야 할 것인지도 문제다. 최근 팬데믹을 지나며 활성화된 온라인 전시에 비추어 볼 때, 전통적인 진본의 수집보다 디지털 데이터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네덜란드에 설립된 전시장 없는 박물관 데팟 보이즈만(Depot Boijmans Van Beuningen) 사례에 비추어 꼭 전통적인 형태의 지하 수장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디자인 박물관의 아카이브는 전통적인 형태의 수장고와 기록방식보다는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수장고, 또는 IP플랫폼으로서의 아카이브 형태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물론 진본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래 박물관의 포맷에는 수장고와 아카이브의 역할도 변화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도 테마 중심으로 구성하여 범세계적 아젠더를 선점하는 형태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연구 배경

정부는 2026년까지 세종시에 국립 디자인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1월 국제공모를 통해 박물관 건축 설계팀을 선정하여 이미 설계안을 공개했고, 2023년에 착공하여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국립 디자인 박물관은 국립 박물관 단지 내에 국가기록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과 함께 지어지며, 이 다섯 개의 박물관은 지하에 공동의 수장고를 갖게 된다. 디자인 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하며, 아카이브 구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국립 디자인 박물관은 건물이 완공되어도 내부를 채울 컬렉션이 전무한 상태이다. 개관과 동시에 상설 전시장을 채우기 위해서는 일정 컬렉션과 아카이빙이 필요한데, 대략 기존의 디자인 역사 연구들로 미루어, 포니 1호, 국산 최초 흑백 TV 금성 VD-191호, 금성 아하/마이마이 카세트, 애니콜,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로봇 태권V, 1960-70년대 영화포스터와 간판들, ‘샘이 깊은 물’과 몇몇 잡지들, 올림픽 기념품과 호돌이 포스터 등을 수배해야 할 것인데 현재 대부분 원본을 구하기 쉽지 않은 품목들이다. 디자인 역사나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한다면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낡은 태극기나 박가분 화장품 상자, 양철 간판 같은 물건들이 전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들은 종래 운영되던 박암종의 사설박물관 ‘근현대 디자인 박물관’의 컬렉션을 빌려오지 않는다면 개관 때까지 제대로 수집할 수 없는 품목들이다.

 

연구 목적

박물관은 개관까지 4년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준비 인력이 없다. 건물설계와 더불어 박물관 운영에 관한 청사진은 제시되었지만, 아카이브에 관한 언급은 통합적으로 운영한다는 입장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국 디자인을 기록한 아카이브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 디자인 박물관이 가장 먼저 만날 난관은 상설 전시관이며, 이후 매 기획전 때마다 아카이브의 부재로 인한 운영 곤란을 겪게 될 소지가 매우 크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여러 사례에 비추어한국 디자인 박물관의 아카이브가 어떠한 형태로

설치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찰해 보기로 한다.

 

목차

1. 서론

2. 롤모델로서의 해외 디자인 박물관과 디자인 아카이브

3. 한국 디자인 박물관 아카이브 구축의 문제

4. 디자인 박물관과 코로나, 아카이브 진화

5. 마치며

"(논문) 디자인 박물관과 아카이브의 진화 - 김종균(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5호, 2022.8)"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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