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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전술적 실천으로서의 디자인: 미셀 드 세르토의 일상생활론을 중심으로 - 장희원, 안영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6호, 2023.7)

(논문) 전술적 실천으로서의 디자인: 미셸 드 세르토의 일상생활론을 중심으로 

장희원, 안영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6호, 2023.7)

 

 

출처: 한국디자인사학회 designhistory.kr/kr

원문: designhistory.kr/kr/search/jeonsuljeok-silcheoneuroseoeui-dijain-misyel-deu-sereutoeui-ilsangsaenghwalroneul-jungsimeuro

 

요약

'디자인’은 일상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소비를 촉발한다는 측면에서 오랫동안 저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 원리 속에 예술적 실천을 편입시키는 열등한 결과물로 정의되어 온 디자인은 세르토(Michel De Certeau)의 일상생활론을 기점으로 새로운 논의의 지평을 맞게 된다. 세르토는 권력 주체의 힘이 미치는 ‘전략’의 논리를 무력화하는 일상생활의 ‘전술’적 실천으로 ‘소비’를 이해한다. 개인은 소비를 통해 능동적 ‘사용자’가 되며 일상생활 전반의 맥락을 확장하고 장소 전략에 대한 저항 전술의 주체로 존재한다. 이때 소비자의 다양한 전술적 가능성을 담지하고 제시하는 디자인은 세르토의 일상생활론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사용 중심의 수행성’, ‘전유’, ‘가발 쓰기’의 양상을 내포한다. 이 논문은 세르토의 3가지 전술적 개념에 따라 동시대 디자인의 사례를 살펴보며 디자인의 사회문화적, 미학적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현대 소비사회의 일상 행위소 하나하나를 구성하는 디자인이 전략 주체의 의도를 그대로 주입하는 행위가 아닌, 사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함의의 책략을 추동하고 일상의 전술을 일깨우는 실천임을 밝힌다.

 

연구 배경 

이 논문은 예술을 자본주의 원리 속에 편입시킨다는 비판 아래 오랫동안 평가절하되어 온 ‘디자인’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이론적 층위에서 논의한다. ‘순수미술의 순수성을 훼손시키는 상업적 산물’로 간주되어 온 디자인에 대한 편향된 관점을 프랑스의 이론가 세르토(Michel de Certeau, 1925–1986)의 『일상생활의 실천(The Practice of Everyday Life)』에 등장한 ‘전술적 의미의 소비 개념’을 토대로 비판적 읽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상품미학 비판가 하우크(Wolfgang Fritz Haug)는 디자인이 상품을 미적으로 추상화하여 교환가치의 전달자로 작동하면서 사용가치를 미적 가치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 결과 디자인이 소비자를 현혹하여 능동성을 상실하도록 이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상품미학에 포섭된 수동적 존재로 자본주의 상품생산과 맺는 관계의 윤곽 속에서만 자신을 표현하며, 디자인은 각양각색의 상징과 아우라를 조작하여 소비사회 구조와 관계의 왜곡을 지탱하고 있다. 포스터(Hal Foster) 역시 디자인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나아가 상품과 공간이 하나로 발현되는 현상에 대해 비판한다. 디자인된 상품의 이미지를 자본주의 모더니티로 바라보며 ‘일상생활 속 저항’의 대척점에 디자인을 위치시킨다. 포스터는 디자인을 정치, 경제, 사회 속 일종의 전략게임에 의해 결정된 형식으로 보았고, 건축, 예술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자본주의 체제 아래 비평과 성찰의 가능성이 사라지게 되며, 미래의 모든 투쟁 지향이 차단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현대사회에서 일상의 소비활동과 밀접한 관계 속에 등장하는 ‘디자인’의 사회문화적 논의 확장을 차단한다. 또한 소비자를 주어진 자본체계의 전략과 미적 가상에 현혹되는 수동적이고 무력한 존재로 국한시킨다. 이에 소비를 추동한다는 이유로 디자인이 예술에 비해 일상생활의 열등한 산물로 인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세르토의 ‘전술적 소비’ 개념을 토대로 디자인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문화적 실천을 위한 전술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일상의 전술적 변주와 확장의 폭을 넓히는 디자인의 사회문화적, 미학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중에게 다양한 함의의 전술적 실천을 일깨워야 하는 존재로서 디자이너 역할의 중요성을 함께 재고하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세르토의 전술적 실천으로서의 소비와 디자인

2.1. 사용(use)행위 중심의 수행성(performativity)

2.2전유(appropriation)의 전술

2.3.가발쓰기(wig)로서의 소비

3. 동시대 디자인의 전술적 실천 양상

3.1. 사용(use)행위 중심의 수행성(performativity): 성정기

3.2. 전유(appropriation)의 전술: 소동호

3.3 가발쓰기(wig)로서의 소비: 알렉산드라 데이지 긴스버그, 브랜달리즘

4. 결론

 

 

 

 

 

 

 

 

"(논문) 전술적 실천으로서의 디자인: 미셀 드 세르토의 일상생활론을 중심으로 - 장희원, 안영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6호, 2023.7)"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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