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연구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논문)수집, 기록, 확장: 아카이브 실천으로서 디자인 전시 - 이현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7호, 2024..1)

(논문)수집, 기록, 확장: 아카이브 실천으로서 디자인 전시

이현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7호, 2024..1)

 

요약

지난 2020년과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했던 두 개의 전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2020.12.17.- 2021.4.11.)과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2022.11.23.- 2023.3.26.)는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각각 1980년대에서 1990년대, 그리고 1930년대 말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의 디자인, 시각·물질 문화의 풍경을 다각도로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공공미술관에서 이처럼 특정 분야의 전시를 기획한다는 것은 예술의 한 장르로서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논의를 촉발함과 동시에 미술관이라는 제도 공간이 과거의 기율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장을 모색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도전적이다. 이 글은 미술관이라는 제도 내에서의 디자인, 디자인 소장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디자인사 연구의 매개로서 아카이브 기반의 디자인 전시 사례를 되짚어 본다. 또한 《모던 데자인》을 중심으로 아카이브라는 구체적이고 물질적 기록들이 발굴, 수집, 연구되어 다시 전시의 형태로 재현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점과 방법론을 공유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발화되는 디자인사 연구를 촉발하는 아카이브 실천으로서 전시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배경

국립현대미술관은 2010년대 이후 건축, 디자인, 공예, 영화 등 장르 특정적 전시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된 두 개의 전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2020.12.17.- 2021.4.11.)과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2022.11.23.- 2023.3.26.)는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각각 1980년대에서 1990년대, 그리고 1930년대 말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의 디자인, 시각· 물질 문화의 풍경을 다각도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기획전이다. 약 2년간의 시차를 두고 개최된 두 전시는 서로 매우 다른 조건으로부터 추진되었다.

 

연구 목적

비교적 가까운 과거인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다루었던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은 전시할 물리적 대상으로서 작품과 아카이브가 부재한 상황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러한 조건은 역설적으로 앞선 디자인사 서술에 등장하지 않던 다양한 주체, 조직, 사건들을 추적하게 했고, 파편적으로 흩어져 가시성을 획득하지 못했던 기록들을 모으는 동력이 되었다. 전시는 불완전한 자료와 기록, 아카이브 조각들을 서로 접합해 가는 방식으로 그 구조를 세워나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2021년 미술관에 기증, 수집된 한홍택(1916- 1994)의 작품과 자료 약 700여 점으로부터 출발한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이하 ‘모던 데자인’)는 그가 활동했던 시대를 담고 있는 기록의 덩어리들을 다시 선형적으로 펼치고 재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유기적 관계를 지닌 정보들을 이어 나간다. 개인의 아카이브로부터 출발한 전시였지만 특정 작가의 일생을 회고하는 형식의 닫힌 결말을 지양하고, 개별 작품과 자료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발화하여 여러 갈래로 확장된 디자인사 서술의 가능성을 열고자 했다. 이 글은 미술관이라는 제도 내에서의 디자인, 디자인 소장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디자인사 연구의 매개로서 아카이브 기반의 디자인 전시 사례를 되짚어 본다. 또한 《모던 데자인》을 중심으로 아카이브라는 구체적이고 물질적 기록들이 발굴, 수집, 연구되어 다시 전시의 형태로 재현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점과 방법론을 공유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발화되는 디자인사 연구를 촉발하는 아카이브 실천으로서 전시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수집과 전시, 전식와 수집

3. 전시를 매개로 한 아카이브 실천

3.1. 선택과 연결: 질서와 맥락의 구축

3.2. 베치와 재현: 수집된 조각의 서사화

3.3. 기록과 확장: 연구와 비평을 추동하는 출판

4. 나가며

0

"(논문)수집, 기록, 확장: 아카이브 실천으로서 디자인 전시 - 이현주(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 7호, 2024..1)"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