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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해결디자인 vol.1 흡연부스 공공디자인 가이드 -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공공소통연구소, 2023

사회갈등해결 (Social Conflict Resolution:SCR) 디자인 vol.1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공공소통연구소

 

왜 사회갈등해결디자인인가?

 

사회갈등해결(SCR)디자인이란, 한 사회 내 복잡한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상 속 갈등요소를 관리하는데 적용 가능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는 갈등관리를 위한 네 단계, 즉 예방(prevention), 중재(arbitration), 감소(diminution) 그리고 축소(reduction)에 실효적이라고 판단되는 시각적 요소부터 공공 시설물과 공간 구성, 소소한 물리적 구조체 더 나아가 제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일련의 콘텐츠를 문제해결을 위해 생산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활동 일체다.

흔히 일상 속 사회갈등요소는 5不 (불의, 불법, 불안, 불편, 불신)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갈등요소로 인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타당한 디자인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사회갈등 해결을 조력하는 것이 사회갈등해결 디자인이다.

 

※ 본 흡연부스 공공디자인은 사회갈등해결 디자인의 첫 번째 과제이다. 흡연부스라는 공공 시설물을 흡연으로 인한 사회갈등 해결에 있어 중재 역할의 주요한 매개 공간으로 해석했다. 거리, 공동 주거지 등에서의 간접흡연 문제로 촉발된 갈등, 그로 인해 폭행 사고까지 빈발하는 현실 속 실효적 공공 디자인 공간으로 흡연부스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간접흡연이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들어 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를 입는 것을 간접흡연이라고 한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부류연(sidestream smoke)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하며 부류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주류연과 부류연을 분석해보면 주류연은 필터를 통해 들어가지만 부류연은 필터를 통하지 않아 모든 연기 내 독성성분이 부류연에 2∼3배 정도 더 많다. 일산화탄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칠나이트로소아민은 52배, 메칠나프탈렌은 28배, 아닐 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나 더 많다.

담배연기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69%가 담배연기로 인해 안구자극 증상을 나타내고, 29%가 코 증상, 32%가 두통, 25%가 기침을 나타낸다.

간접흡연 피해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이 40%가 더 높으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의 발현율이 6배나 더 높다.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건강상의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졌는데,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은 40% 더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소한 잔병의 발병률도 더 높다.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상기도염 감염률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 발생률도 2배(부모 양쪽 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2.6배)나 높다고 하였다.

그 이외에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현율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에게서 6배나 높으며, 폐기능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01. 사회적이슈 - 간접흡연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의 공통된 의견 - 흡연구역 지정

최근 건강과 환경에 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접흡연의 피해와 흡연권 보장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흡연이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들이 발표되면서 흡연에 관한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방침은 기본적으로 ‘금연’을 지향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성인 흡연율은 크게 변화하지 못하였으며, 비흡연자와 흡연자간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율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길거리 흡연구역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흡연구역의 지정이 흡연자의 흡연권 보장과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 시민 대부분이 공감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금연구역의 지정보다는 제대로 된 흡연구역의 지정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

(출처 : 2018 시민호흡권 개선을 위한 흡연부스 운영방안)

가장 큰 문제 - 흡연부스 외부 흡연

현재 상당수의 흡연자가 흡연부스 내부가 아닌 흡연부스 근처의 외부에서 흡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흡연부스 위보를 비롯한 흡연구역 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가 판단된다.

이용률이 저조한 흡연부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흡연자의 흡연부스 이용 유도를 위한 개선을 통해 이용률을 높이고 흡연부스 운영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

(출처 : 2018 시민호흡권 개선을 위한 흡연부스 운영방안)

 

02. 간접흡연 현황

 

간접흡연 경험

간접흡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달 동안 10명 중 9명이 간접흡연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현재 많은 비흡연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간접흡연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최근 한 달 사이 본인이 원치 않지만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은 적이 있습니까?

결과 있다. (92%) 없다. (8%)

(출처 :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2019)

 

간접흡연이 주로 이루어지는 장소

간접흡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9%의 인원이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이중 길거리가 96%, 건물의 입구 및 계단 86%, 지하철 출입구 주변 72% 순으로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담배 연기를 맡은 곳은 어디였나요?

결과 공공장소 (99%) 가정 (52%) 직장 (40%)

1. 길거리 (96%) 2. 건물의 입구 및 계단 (86%) 3. 버스정류소, 지하철 출입구 주변 (72%).

(출처 :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2019)

 

비흡연자 10명 9명이 공공장소(길거리, 건물입구, 버스정류소 등)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한다.

 

05. 흡연자 행동 패턴

 

흡연자 흡연시 행동 패턴

흡연자의 흡연시 행동패턴을 관찰했을 때 상호 1.3m의 적정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이외에도 혼자서 흡연 시 주로 벽쪽으로 붙어, 흡연과 함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평균 흡연시간은 약 3~4분으로 나타난다.

방문자가 많을 경우에는 부스 주변에서 흡연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흡연자간 사회적 거리

사람은 항상 타인과 접촉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로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서로의 거리가 달라진다.

모르는 사람끼리 가까이 있게 되면 사람들은 불안을 느끼게 되며 전철, 버스, 엘리베이터 등을 탔을 때 잘 나타난다.

사람의 사회적 거리로서 1.2m 이상 멀어지면 상대방 얼굴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보이지 않으며, 또한 특별한 노력이 없는 한 상대방과 닿지도 않는 거리로서 1.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면 앞에 사람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거리 이므로 이러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흡연자 간의 거리가 약 1.3m 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친밀한 거리 (0.45m 이하) - 가족이나 애인, 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유지하는 거리

개인적 거리 (0.45~1.2m)  - 친구나 가족이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거리

사회적 거리 (1.2~3.0m)  - 사회적 거리로서 서로 격리하고 차단하는 거리, 앞에 사람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거리

공공적 거리 (3.0m 이상) -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끼리 유지하는 거리

(출처 : 애드워드 홀 - 인관관계의 거리 / 이와모토 시게키 저 - 책 ‘나를 위한 사회학’)

 

06. 흡연부스 유형별 특징

 

밀폐형 - 강제배기방식(정화 배출)

밀폐형으로 폐쇄된 형태의 흡연부스로 제연기를 이용하여 담배연기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 후 배출하는 방식의 흡연부스이다.

실내의 오염된 담배연기를 정화하여 배출하는 방식이기에 부스 주변에서의 간접 흡연의 피해가 최소화 되어 담배연기가 외부로 방출시 민원발생등의 우려가 있는 지상층 설치에 매우 유리하다.

제연기 필터등의 여과에 의한 공기 재순환 및 일부배기로 정화기기의 필터세척, 교체관리 등으로 인해 높은 설치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필요하다.

 

밀폐형 - 강제배기방식 (단순배출)

별도의 여과장치 없이 송풍기등의 배기장치를 통한 환기방식으로 담배연기가 외부로 방출시 주위에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장소에 설치가능한 방식이다.

창문이 개폐되지 않는 고층빌딩의 중간층 흡연실 등에 적용시 유리하나, 실내에 설치하므로 장비소음 및 설치공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천정공간이 협소하므로 별도의 배기시설 설치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공조실, 탕비실 등의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여야 한다.

 

개방형 - 자연환기방식

흡연부스의 벽면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개방한 형태의 흡연부스이며 별도의 담배연기 정화 및 환풍장치 없이 공기의 자연이동을 이용한 환기하는 방식이다.

개방된 형태의 흡연부스 특성상 담배연기의 통제가 불가능하며 부스 주변의 간접흡연이 발생으로 민원 발생 소지가 높다.

개방된 야외공간의 자연환기방식으로, 초기투자비 및 운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나 흡연실 구획 및 위치에 따라 풍향, 풍압 변화로 균일한 환기능력 확보가 어려우며, 쾌적성 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유형별 비교

밀폐형 - 강제배기방식(정화배출)은 하절기 냉방부하 감소로 유지관리비용 절감의 장점과, 담배연기가 외부로 방출시 민원발생 등의 우려가 있는 지상층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밀폐형 - 강제배기방식(단순배출)은 담배연기가 외부로 방출시 주위에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개방형 - 자연환기방식은 개방된 야외공간으로서 건물과 건물사이의 병목현상에 따른 원활한 기류형성이 되어 통풍력이 우수한 현장에 매우 유리하다.

 

설치 장소, 민원, 금액, 쾌적성 측면에 따라 흡연부스의 특성이 구분된다.

 

사회갈등해결디자인 VoL.1

흡연부스 공공디자인 가이드

Social Conflict Resolution Design 1

Public design of Smoking booth guide

제작 기관 : (주)에스이디자인그룹 SEDG 

제작 자문 :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공공소통연구소(LOUD)

현장 협력 : 서울특별시 성동구청, 성북구자원봉사센터, 청년이 만드는 세상 프로젝트

발행처 : 공간문화창작단 

ISBN 979-11-984987-0-0 (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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