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연구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2022 한복백서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3

'한복'으로 기억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유산이 된 '한복생활'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hanbok 한복

'해외 '한복의 날' 지정

 

2022년, 바쁘게 돌아간 대한민국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수많은 키워드가 있었다. 이 중 '한복'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써, 역사와 문화는 물론 경제, 국제

교류, 지속가능성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함께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메시지들을 우리에게 전했다. '한복'의 시각으로 바라본 2022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 해 동안 중요하게 언

급된 세 가지 소식을 소개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이 된 '한복생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2022년 7월 20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선물 같은 일이 찾아왔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12조(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4조(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규정에 의거, 우리 민족의 전통 의생활이 '한복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본래 문화재청은 2022년 3월, '한복입기'라는 이름으로 문화재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한복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한복이 지닌 역사와 성격, 그리고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문화 등을 모두 포괄하는 중요한 무형의 자산이라는 점이 고려돼, '한복생활'이라는 명칭으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그렇다면 ‘한복생활'이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 '바지저고리’ 또는 ‘치마·저고리'처럼 윗도리와 아랫도리가 나뉘어 있고, 고름으로 여며 입는 형태의 옷을 예절과 격식이 필요한 의례 관습 놀이 등에 따라 예법에 맞게 갖춰 입는 '문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왔고, 명절은 물론 돌잔치·결혼식·상장례·제례 등 일생의례 때 입는다는 특징도 지닌다. 점점 한복 입을 일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예를 갖춰 입는다는 근간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지·전승되고 있다.

 

'한복'의 구성요소와 변천

 

우리 조상들이 언제부터 옷을 입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저, 우리와 직접적인 혈통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신석기인들이 가공한 가죽이나 직물로 간단한 의복을 만들어 입었을 것으로 추측해볼 뿐이다.

완성된 형태의 저고리와 바지가 등장한 것은 청동기시대 스키타이계 복장에서부터라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2부 구조로 이루어진 우리 민족의 복식은 시대에 따라 여러 영향을 받아

가며 그 형태를 달리하면서도, 기본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왔다. 저고리와 바지·치마가 한복의 전형적인 모습이 된 것이다. 우리의 의생활 변화는 뜻하지 않게 개항과 함께 찾아왔다. 제일 먼저 1895년, 육군의 정복을 시작으로 경찰, 재판관 등 관리들의 복장이 서양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서양인과의 접촉이 늘면서, 일반인들의 평상복까지 점차 서양식으로 대체됐다. 그래서 현재 한복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됐다. 한복의 구성과 갖춤 역시 간소화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복의 정신까지 잊혔을 리 없다. 지금도 여전히 한복은 우리 고유의 물질적·정신적 문화로써 국민 모두에게 널리 향유되고 있다. 한복에 한민족의 공통된 역사·문화·정체성이 담긴 덕분일 터다.

제도적 뒷받침을 기대하며 한복이 갖는 역사·문화적 중요성에 비해, 한복의 전통 계승과 보존·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은 더딘 편이다. 한복 장려를 위한 조례 및 규칙이 있지만, 몇몇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여서, 전국에 영향력이 미치지는 못한다. 더욱이 '한복 착용 권장', '한복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할 수 있음', '한복 생산 및 보급을 위한 산업 육성을 할 수 있음' 등의 조항들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도 미지수다. 2022년 '한복생활'이 국가 차원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문화재기능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분류됐고, '한복생활' 전승 지원에 관한 제도 역시 아직 세워지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참으로 다행인 것은 한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복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회 분위기가 '한복'과 '한복입기'라는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호하고, 나아가 한국의 중요한 무형자산을 후대에 올곧이 전하는 발판임이 분명한 까닭이다. 만약 여기에 제도적 장치가 더해진다면? 분명 한복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후략)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실행

해달별문화유산연구소

연구집필

김현아 해달별문화유산연구소 대표

김정아 한남대학교 교수

김아람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

연구보조

남별님 해달별문화유산연구소 전문연구원

오선화 해달별문화유산연구소 전문연구원

전소윤 해달별문화유산연구소 전문연구원

편집디자인 유비플러스

발행일 2023년 12월

발행인 장동광

발행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03061)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02-398-7900

© 2023 KCDF All Right Reserved.

이 책자의 저작권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있습니다. 수록된 모든 내용, 혹은 일부에 대해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영리적 사용 및 복제·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책자의 원문은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공개돼 있으므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kcdf.kr)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2022 한복백서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3"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