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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슈프림 출범...국내 브랜드 반응은 '긍정' - 이우섭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이 국내 첫 매장을 19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열었다. ‘슈프림 서울 스토어’는 이날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매장 앞은 궁금증으로 찾은 방문자들로 붐볐다. 슈프림 국내 매장 오픈은 작년 10월 진출설이 돌은 이후 10개월 만이다.

 

슈프림은 1994년 뉴욕 맨해튼에서 제임스 제비아가 론칭한 스트리트 브랜드다. 스케이트 보더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브컬쳐 문화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슈프림은 기존 패션 시장에 반기를 던지는 행보로 마니아층을 만들어왔다, 명품 브랜드의 로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 재해석하는 등 위험한 도전이 반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트리트 장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슈프림은 지난 2020년 미국의 대형 패션 그룹 VF 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VF 코퍼레이션은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반스 등을 소유한 기업이다. 

 

이들이 슈프림 인수 당시 아시아 시장 확장을 예고하면서, 업계에서는 슈프림의 제품 가격이 명품에 상응할 만큼 높은 점을 감안해 아시아권에서 명품 소비량이 가장 큰 중국과 한국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후 한국 1호점은 상표권 등록 문제로 인해 중국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7번째 주인공이 됐다.

 

슈프림의 진출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슈프림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임에도 유통 확장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설립된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현재 진출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6개, 매장은 15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희소성’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슈프림이 16번째 매장으로 한국을 선택하면서, 국내 패션 업계가 슈프림 국내 상륙에 거는 기대도 크다. 

 

슈프림 출범…국내 브랜드 반응은 ‘긍정’ 

 

업계 관계자는 “슈프림은 스트리트 브랜드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내 패션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국내 브랜드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스트리트 시장이 붐업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슈프림이 서울을 선택했다는 것은 앞으로 서울은 다른 해외 스트리트 브랜드의 진출 국가에서 우선 순위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슈프림 매장이 위치한 도산대로는 슈프림의 형제 격으로 불리우는 브랜드 ‘스투시 서울 챕터’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해당 매장에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슈프림까지 합류하면서 스트리트 시장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슈프림은 한정된 소량만을 출시하는 드롭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에 특정 제품이 바이럴을 타게 된다면 그와 비슷한 감성의 대체 제품을 구매하고자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면서 “이전에 해외 스트리트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색감과 로고 디자인의 제품을 팔았던 국내 브랜드가 수혜를 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공식 매장이 문을 열면서 슈프림의 제품을 소규모로 수입 판매하는 편집숍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내에서 편집숍을 운영하는 A 대표는 “지금도 편집숍 매장에서 판매하는 슈프림 제품 가격이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진 편인데 국내 공식 매장이 출범하면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국내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아질수록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 슈프림을 다루는 소규모 편집숍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 : 이우섭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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